고3 외아들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고, 아이에게 정말 아낌 없이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제가 시간이 자유롭기에 아이에게 엄마의 부재는 거의 느낄수가 없습니다.
어릴때부터 저는 조기교육이니 뭐니 유난스럽게 아이에게 극성맞은 엄마였고
남편은 아주 엄한 아빠였어요.
아이는 천성이 약하고, 게으르고?
아빠 엄마 때문에 기가 많이 죽어 있었어요.
시간이 점점 지나니
저는 아이에게 성적 성적하는 엄마.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는 아이.
남 배려는 조금도 하지 못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
내일 모레 1주일 1달 후는 전혀 궁금하지도 않고
부모가 집에 오든 말든, 식사를 하셨는지 관심없고
당장 군것질 거리가 급급한 아이로 변해 갑니다.
학원하나 다녀오면 유세도 그런 유세가 없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공부는 잘합니다
그래도 저흰 공부보단 예의를 중요시하고, 약자 생각할줄 아는,
성적이 좀 떨어져도 목에 칼이 들어와고 자기 소신을 굽힐줄 모르는
그런 아들이었으면 했는데
요즘 보고 있으면 내자식이지만 어쩜 저렇게 한심알수 있을까 너무 답답합니다.
이제는 거짓말도 하고, 이렇게 살면 아이은 사회성 제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정말 관심은 먹는거 뿐입니다.
이 아이를 변화시키고 싶습니다.
이젠 저도 지쳐가고, 방법을 바꿔 무슨 이야기를 하려 하면 아이 태도는 귀챦다는, 듣기 싫다는 표정을 지으면
저도 딱 말문이 막힙니다.
고3만 아니면 정말 따로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부모인데 아이가 제대로 자라나도록 아니 변하도록 도와주려면
저흰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