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 . 현명한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 . . 조회수 : 3,853
작성일 : 2017-05-16 14:39:04

고3 외아들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고, 아이에게 정말 아낌 없이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제가 시간이 자유롭기에 아이에게 엄마의 부재는 거의 느낄수가 없습니다.

어릴때부터 저는 조기교육이니 뭐니 유난스럽게 아이에게 극성맞은 엄마였고

남편은 아주 엄한 아빠였어요.

아이는 천성이 약하고, 게으르고?

아빠 엄마 때문에 기가 많이 죽어 있었어요.

시간이 점점 지나니

저는 아이에게 성적 성적하는 엄마.

아이는 부모의 눈치를 보는 아이.

남 배려는 조금도 하지 못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

내일 모레 1주일 1달 후는 전혀 궁금하지도 않고

부모가 집에 오든 말든, 식사를 하셨는지 관심없고

당장 군것질 거리가 급급한 아이로 변해 갑니다.

학원하나 다녀오면 유세도 그런 유세가 없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공부는 잘합니다

그래도 저흰 공부보단 예의를 중요시하고, 약자 생각할줄 아는,

성적이 좀  떨어져도 목에 칼이 들어와고 자기 소신을 굽힐줄 모르는

그런 아들이었으면 했는데

요즘 보고 있으면 내자식이지만 어쩜 저렇게 한심알수 있을까 너무 답답합니다.

이제는 거짓말도 하고, 이렇게 살면 아이은  사회성 제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정말 관심은 먹는거 뿐입니다.

이 아이를 변화시키고 싶습니다.

이젠 저도 지쳐가고, 방법을 바꿔 무슨 이야기를 하려 하면 아이 태도는 귀챦다는, 듣기 싫다는 표정을 지으면

저도 딱 말문이 막힙니다.

고3만 아니면 정말 따로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부모인데 아이가 제대로 자라나도록 아니 변하도록 도와주려면

저흰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21.167.xxx.22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16 2:44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아이를 변화시킬 생각말고 부모부터 바뀌어야죠
    아이가 왜 그렇게 되었을지 생각해 보세요
    마음 붙일 곳 없는 집에서 걔만의 생존전략 아닐까요?

  • 2. ...
    '17.5.16 2:51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앞뒤가 안 맞잖아요
    조기교육에 성적 성적하며 키웠다면서 성적보다는 예의요?
    그러니 애한테 말이 안 먹히죠

    성적이 떨어져도 소신이요?
    엄한 부모 밑에서 그게 가능했을까요?

    저렇게 통제적 부모 아래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건 수동적 공격 뿐이죠
    저런 아이들이 대학 가면 더 힘들어요

    대학까지는 부모 하라는 대로 끌려왔지만 대학에서 정작 학생 본인은 목표의식이 없으니 그야말로 불성실의 전형을 보이게 되는 거죠

    너무 아들탓 하지 마세요
    아들의 지금 모습이 바로 원글님 부부의 합작품이니...

  • 3. ..
    '17.5.16 2:51 PM (14.47.xxx.162)

    성적,성적하셔서 아이가 성적이 좋으니 이제는 공부보단 예의,소신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한다고요? 성적이 떨어져도요?
    진심이세요? 아이는 부모 소유물이 아닙니다.

  • 4. dd
    '17.5.16 2:51 PM (59.15.xxx.138) - 삭제된댓글

    어차피 성적만 강조햇지 소통이나 교감을
    잘해온게 아니잖아요
    이제 와서 완전 다른 사람으로 바뀌길
    원하는게 가능할까요?
    지금이라도 아이입장에서 공감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잔소리는 하지마시고~~

  • 5. 성적
    '17.5.16 2:53 PM (123.215.xxx.204)

    엄마는 성적성적
    아빠는 엄하고
    그런환경이었잖아요?
    아들이 잘 자라준 경우 아닌가요?

    이제부터라도
    대화할때 많이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상처치유가 먼저 아닌가요?

  • 6. ..
    '17.5.16 2:56 PM (211.36.xxx.70)

    고등학교 와서는 잔소리 안합니다.
    먹히지도 않고 .저도 힘드니까요.
    저희 부부 인정합니다.
    아이탓을 하지도 않습니다.
    윗님 말씀대로 자율적인 대학가서 버텨낼려나 싶습니다.
    그래서 늦었지만
    지금부터 좋은 부모는 이미 글렀고
    현명한 부모가 되려는 겁니다.

  • 7. 에휴
    '17.5.16 2:59 PM (121.160.xxx.222)

    원글님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딸이라서 그런가 바라는대로 성적도 좋고 인성도 좋은 사람으로 자랐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부모님이 저더러 애교 없고 살갑지 않다고 불만이에요.

    제 입장에서는 참 어이가 없어요.
    부모님의 따뜻한 정이라고는 느껴본 적 없이 뭐도 잘해라 뭐도 잘해라 너한테 기대가 크다
    우리가 너한테 안해준게 뭐가있냐 감사한줄 알아라
    매일 그런 소리나 하는 분들께 내가 애교떨고 싶겠습니까 어디.
    원글님 글을 보니까 참 부모란 생각없는 존재인가 싶어요.
    내가 아이를 키우니 더! 더! 그렇습니다!!!

  • 8. 걱정마
    '17.5.16 3:02 PM (39.7.xxx.26)

    걱정을놓으세요
    우리아이가 그랬는데
    그건고3병이었어요
    모든스트레스를 먹는걸로풀고
    거의100킬로에 육박하고
    그랬던 아이가 대학 시험붙고
    다이어트하는데 무섭게하더군요
    지금키183에78킬로까지 뺏어요
    학교 들어가면 거울왕자되고
    자기관리 잘할거니까 걱정마세요
    그리고 요즘아이들 예의?다들 하나있는자식
    오냐오냐 키워서 예의 있던가요
    그것도 좀크면 나아집니다
    지금은 대학가는일에만 치중해주세요
    시기가 어떤시긴데 지금현명부모 찾고있어요
    재수하면 더 지옥되니까 공부 편하게
    할수있게 도와주는게 현명한 부모예요

  • 9. 엄마는노력중
    '17.5.16 3:03 PM (180.66.xxx.57)

    저도 좀 별난애 있는데..... 고3인데 이제와서 바뀌겠습니까

    다 가질 수 없다고 봐요. 성적 좋다니, 일단 대학가고 고민해보세요

  • 10. lillliiillil
    '17.5.16 3:04 PM (211.36.xxx.34) - 삭제된댓글

    아이에 대해 너무 절방적 비관적으로 보시는듯 싶어요
    실패했다고 단정지으시고요
    이런 태도를 성인이 다 되어가는 아이가 모를지 않을텐데
    아이가 앞으로 잘할거다 좋은 사람이 될거린 믿어주심 어떨까요 긍정적인 에너지와 기운을 아이에게 전달해보세요

  • 11. DHL
    '17.5.16 3:05 PM (155.140.xxx.37)

    공부 공부 해서 공부 했더니 이제는 인성가지고 뭐라 그런다고 그런 생각만 들거에요
    그리고 이미 20년 가까이를 그렇게 지내왔구요
    변할까요? 안변해요.. 쉽지 않아요
    본인이 대학가고 사람들 만나고 부모 말고도 더 넓은 세상이 있고 그들과 살아가기위해서 자신이
    변해야한다는걸 느끼기 전까지는 힘듭니다
    원하시는 답은 아니라 죄송하지만 원글님께서 부모로서 그런 부분을 일깨워주고 가르치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고 이미 골이 깊어졌을거라 생각되어요
    가르치려 하시지 마시고 보여주세요

  • 12. ...
    '17.5.16 3:14 PM (218.148.xxx.31)

    권위주의적인 아버지가 지금은 친구같은 아버지 되지 않을거 아녜요
    부모가 먼저 달라져야 하지요 성적이 뭐라고요
    그리고 그맘때 아이들 무섭게 먹어요
    아는 부모는 아이가 봉사활동으로 겨울내내 육개월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네시간 넘게 저소득층 할머니 할아버지 반찬배달하는 것도 지켜 보더라고요
    그 아이가 특출하게 공부 잘 하는 아이는 아니었지만 단 한번도 그 혹한의 겨울에 배달을하고
    모범을 보여서 봉사사을 타왔네요
    성적자랑은 안하지만 아이의 그런 면면을 자랑하는데 참 듣는 사람입장에서도 뿌듯하더군요
    그럴자신 있으신가요? 아니오 그건 아이 스스로 하는거고 이미
    어릴때부터 배워온 거예요.
    항상 아이를 믿어주고 존중해 주고 선택을 하게 도와주더군요.

  • 13. 나원참..
    '17.5.16 3:18 PM (116.50.xxx.180)

    극성맞고 성적성적하는 엄마밑에서 자란 아이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시네요.. -_-;
    게다가 부족함 없이 지원까지 해 주셨다니..

  • 14. 고3
    '17.5.16 3:25 PM (121.160.xxx.222)

    현명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여요
    고3이면 멀쩡하던 애도 스트레스에 미쳐버릴 시기잖아요
    인성교육할 시기엔 공부공부하고
    공부에 목숨걸 타이밍에 인성 찾으시네요.

  • 15. 제눈
    '17.5.16 3:26 PM (59.23.xxx.127) - 삭제된댓글

    제눈에는 저희 아이 사람구실 할까 싶어요.
    이기적이고 식탐많고 공부라곤 안 해요.
    욕심만 많아서 노력없이 잘하기만 바라구요.
    근데 저랑 비슷한 모습의 원글님을 보니
    부모도 다 비슷비슷한가 싶네요.
    아이들이 다 비슷비슷한 것처럼요

  • 16. 00
    '17.5.16 3:28 PM (117.111.xxx.116)

    고3이라 시간내기 어렵겠죠.
    캠핑가서 그냥 스스럼 없이 시간 보내면 좋겠어요
    같이 텐트도치고 음식도하고
    아무런 조건? 없는 대화
    군대가기전 시간 많이 보내야하고
    맘 많이 풀어지고
    부모가 맘적으로 든든하고 안심돠는 존재가 되셨음해요

  • 17. 무명
    '17.5.16 3:29 PM (175.117.xxx.15)

    쓰신것만 봐서는 그냥 요즘애지 아드님이 특별히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요즘애들 대부분이 쓰신대로더군요.
    근데 아이가 결국 부모닮지 누구 닮겠나요.
    지금은 아이가 아니라 엄마인 님이 더 많이 지치신거 같으니 지금은 아이가 특별히 나쁜일을 하지 않는 한 그냥 두시고
    입시 끝나고 어른 대접 해주며 같이 알콜도 한잔 하면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 18. 천천히 대화를
    '17.5.16 4:44 PM (119.194.xxx.144)

    고3이라 공부얘기 이외엔 할 시간도 없을테지만 그래도 식사시간 짬짬이
    지금 고민되는 여러가지 얘기들을 아이를 겨냥해서 하지 말고 편하게 남의 얘기 하듯이
    해 보세요 그럼 자신을 잠깐이라도 돌아볼수 있을거 같아요
    기본적인 습관이나 가치관은 부모의 가치관을 닮기도 하니까요
    먹는거에 집착한다는건 아마도 공부에대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작용같구요
    이 부분은 고3이 지나면 좀 나아질거예요
    지금까지 공부 이외엔 어떤것도 안하고 못하게된게 원인일거라 생각되요
    정말 최상위권 아이들 보면 영재성있는 소수의 아이들 빼곤 잠자는 시간 이외엔 공부밖에 생각 안해요
    현실이 아이를 그렇게 만든거지요
    다시 돌아가려면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겠지요
    조급히 생각마시고 여유있게 기다렸다 수능 끝나면 많은 대화 시도해 보세요

  • 19. ..
    '17.5.16 6:41 PM (61.74.xxx.90)

    공부잘하니깐 이젠 인성이요? 지금은 그냥 뇌둬야지 어쩌겠습니까?
    저는 착하지만 공부가 안되 재수하는 아들이 있는데..원글님같은 사람 보면 참 할말이 없네요..배부른 소리라고밖에 생각이 안되요..
    공부도 잘하고 이제는 인성이 신경쓰이는거 아닌가요..
    대학들어가면 달라진다니 지금은 놔두세요..

  • 20. ........
    '17.5.16 8:59 PM (117.111.xxx.207)

    독립시키세요.
    본인이 직접 겪어야 빠르게 배웁니다.

  • 21. ...
    '17.5.16 9:36 PM (110.8.xxx.80) - 삭제된댓글

    현명한 부모가 좋은 부모에요. 부모가 지금이라도 바꿔야돼요. 아이마음에 무의식적인 응어리가 많아서 말로는 절대 못바꿔요.

  • 22. 어쩌다
    '17.5.16 11:43 PM (1.253.xxx.21)

    어이없는 분이시군요
    지금 아이에게 감사하세요
    극성 엄마와 엄한 아빠 밑에서 20년 가까운 세월을 견딘!!
    이제와서 배려. 예의. 약자. 소신???
    참.. 너무하시네
    이런분 특징이 자기 잘못을 죽을때까지 모른다는 것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172 급)추석이라 술이랑 음식을 했더니 다크서클이 생겼어요. 다크서클 05:24:42 212
1631171 밤새 응급실 10곳서 퇴짜…"뺑뺑이 직접 겪으니 울분&.. 1 ... 05:08:04 532
1631170 성심당 임대료 뚝 떨어졌대요 2 ㅇㅇ 04:47:05 934
1631169 깊은 밤 끄적여보는 속마음 5 ㅇㅇ 04:20:32 947
1631168 청소년대상 논문 보호자 동의 필요한가요? 1 ㅇㅇ 03:34:18 122
1631167 발길 돌려 몰린 환자들…2차 병원도 '아슬아슬' 2 2차 병원 03:14:46 948
1631166 이번 추석엔 음식을 많이 할 수가 없겠어요 8 추석 02:24:36 2,026
1631165 브리저튼 시즌4 여주인공 한국계 13 ... 02:18:26 2,369
1631164 상가월세인상 구두로 합의했으면 법적효력있는거 맞나요? ㅇㅇㅇ 02:11:17 212
1631163 '블핑 제니' 전에 '원걸 선예' 가 있었군요!!! 10 와.... 01:59:55 2,139
1631162 월 2천 벌면 잘 버는건가요? 46 월~~ 01:38:34 3,360
1631161 홍준표 김정숙 여사에게, 지혼자 라고 4 열받네 01:34:26 1,580
1631160 자꾸 나만 바라바 feat 시댁 5 자꾸 01:19:02 1,487
1631159 초등학교 이후에 기억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기억이 나나요???.. 3 ... 01:12:21 958
1631158 옷을 이제야 풀어봤어요ㅎ 5 01:04:46 2,163
1631157 이 글 누구 편 들어줘야 하나요 12 .... 00:58:01 1,384
1631156 시간이 금방 가네요 6 00:47:46 1,448
1631155 세살아기랑 70대부모님이랑 명절에 놀러갈만한곳 있을까요? 7 ㅇㅇ 00:44:58 930
1631154 쓰레기 버리는걸로 안 맞아요. 18 허허허 00:40:05 2,368
1631153 이제 인터넷거래는 안해야겠어요ㅜ 9 ㅇ ㅇ 00:39:25 2,208
1631152 40년전 3000만원이면 17 .... 00:27:35 1,979
1631151 저 다시 일해요. 너무 좋아요. 10 ... 00:27:34 2,831
1631150 비립종 없어졌어요 15 ㅇㅇ 00:27:14 3,477
1631149 환급금필요)1세대 보험 해지 후회할까요 5 환급금 00:23:31 1,253
1631148 부부싸움 했는데 살기 싫어요 11 슬퍼요 00:20:21 3,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