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럴 줄 알았으면 연애할때 많이 받을 걸...

후회 조회수 : 2,593
작성일 : 2011-08-30 16:38:52
저랑 남편은 장거리 연애를 했어요.
서로 떨어져 살다보니 한달에 많아야 두번 정도
만나고 그렇게 좀 오래 만났었죠.

그때당시 남편이 제 이상형도 아니었고
별로 호감이 가는 것도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만나게되고 
연애할때 남자들이 그렇듯 열심히 연락하고
정성들이는 걸 뿌리치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익숙해지다 보니까 나중엔 의리로...ㅎㅎ


제 성격이 애교가 많거나 여성스럽거나 하지 못해요
남자 형제들 틈에서 자라다보니 좀 남성적인 성격이 강한 거 같구요.
남에게 피해주고 부담주는 일도 무지 싫어하고요.

연애할때도
서로 만나서 먹고 놀고 할때
남친만 비용 내는게 어색하고 싫더라고요.
둘이 만나서 데이트하는데 왜 남자한테만 비용을 다 내게 해야 하나 싶구요.
해서 저는 늘 남친이 밥을 사면 저는 차를 산다던지 했는데
그렇다고 매번 똑같이 하지는 못할때도 있고 그랬어요.
또 남친이 챙겨서 먼저 내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요.


연애할때 남친은
손잡고 걸어다니고 싶어하고 그랬는데
저는 질색 팔색하며 저만치 옆에 떨어져 걷질 않나.ㅋㅋ

나중에 좀 많이 만났을때야 손잡고 다니는게 좀 익숙해졌네요.
한 2년 만났을때였나..ㅎㅎ


남친은 종종 선물을 사주고 싶어하거나
저 모르게 선물을 사온 적이 있었는데
평소 뭐 사줄까?  뭐 가지고 싶은 거 있어? 하고
물어보면 항상 없어.  라고 말했어요.
내가 필요한거 내가 사면 되지 왜 남친에게 사달라고 하나...(지금 생각하면 참 ..)

남친이 저 몰래 짠~ 해주려고 사온
인형이나 꽃이나 핸드폰 같은 선물을 내놓으면
뭐하러 이런 걸 사왔냐고 막 뭐라 했어요..ㅠ.ㅠ
왜 돈을 쓰냐고..ㅠ.ㅠ
참 이상하죠.
남친이 돈 쓰고 이러는게 그것도 괜히 저한테 선물 사준다고
돈쓰고 이러는게 미안하고 그래서 질색했죠.

지금 생각하면  쓸데없는 짓을..ㅋㅋ
그때의 남친이 지금의 남편.
자기 군것질꺼리는 잘도 사먹으면서
아내가 좋아하는 천원짜리 간식 거리도 절대 사오지 않는 .ㅋㅋ


결혼하고 선물 받아본게...
생일날 천원짜리 장미꽃 한 송이?
서...설마  그래도 뭐라도 하나 있지 않을까 곰곰히 생각해봐도
진짜 전혀 없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공짜로 생긴
바디로션 같은 걸 자기가 샀다고 어설픈 사기친 적은 있어도요.ㅎㅎ
IP : 112.168.xxx.6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rene
    '11.8.30 4:40 PM (203.241.xxx.40)

    진심어린조언 감사합니다.

  • 무슨
    '11.8.30 4:51 PM (112.168.xxx.63)

    말씀이신지...

  • 2. ....
    '11.8.30 4:50 PM (1.227.xxx.155)

    뭘 부담스럽게 선물을 챙기고 그래요...
    뒷끝작렬인 사람에게 걸리면 이자까지 쳐서 돌려달라고 할 텐데요...
    졸부기질에 촐싹대는 폼으로 계산 칼같이 하는 사람은 내가 돈을 더 쓰는 게 편합니다. 호호.

  • 뭔소린지
    '11.8.30 4:52 PM (112.168.xxx.63)

    모르겠어요. 연애할때 선물도 챙기고 뭐도 사주고 자연스럽게 그러잖아요.
    근데 뭔 부담에 이자에..

  • 경우에 따라서는.
    '11.8.30 4:59 PM (1.227.xxx.155)

    자연스럽게 주거니받거니 하는 거야 상관없지요.
    계산할 때 보면 막 까칠해지는 사람들 있어요.
    그런 경우는 계산 확실히 하는 게 나아요...
    세상에 공짜는 없거든요

  • 3. 앱등이볶음
    '11.8.30 5:10 PM (182.213.xxx.27)

    오늘의 교훈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닙니다~

  • 4. ㅇㅇ
    '11.8.30 5:47 PM (115.21.xxx.200)

    그래서 전 친구들한테 그냥 받을수 있을때 받으라고 합니다. 결혼 할 상대라면요..
    여자들은 결혼하면 훨씬 희생하면서 살잖아요. 살림하면 아까워서 자기꺼 제대로 사지도 못하고요.
    연애할때 충분히 사랑받고 선물도 받고 나서 결혼후 속상할때 고것 생각하며 참으라고요.

    결혼할 생각이였던 옛 남친.. 제가 주택청약.. 적금 예금 다 챙겨주고 선물도 안받고 돈도 정말 아껴쓰게 교육시켜 놨는데 그 혜택은 지금 다른 여자가 받고 있겠네요 ㅋㅋ 나한테 좀 감사해라!! 댓글에 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31 고1모의평가 4 .. 2011/09/03 1,426
10830 안철수 때문에 문재인이 당혹스럽겠네요. 20 말러 2011/09/03 6,197
10829 손목 발목 쑤시는거 생리전 증후군일까요? 4 40대 2011/09/03 9,747
10828 턱관절전문병원 3 .. 2011/09/03 3,358
10827 요즘은 미디움 트레베카가 안 나오나요? 1 레스포삭 2011/09/03 996
10826 다음은 이 정권과 한나라당의 악행을 심판해줄 정권이 되면 좋겠습.. 5 *** 2011/09/03 1,066
10825 오래전에 잃었던 사촌을 여기서 만나 반가우나 46 해남사는 농.. 2011/09/03 10,340
10824 사위첫생일 어떻게 해주시나요? 4 .. 2011/09/03 6,236
10823 자유게시판 분위기가 19 82쿡 2011/09/03 2,125
10822 성균관스캔들 DVD 1 뒷북장인 2011/09/03 1,248
10821 밖에서 냐옹이는 울어대고 ;;; 2 냐옹 2011/09/03 1,109
10820 디-, o, 냐옹, 공공님 11 ggg 2011/09/03 1,245
10819 자러가기전에 우리 진짜 팀이나 만들까요? 14 2011/09/03 1,550
10818 민주당의 착각 5 냐옹 2011/09/03 1,300
10817 민주당이 판을 잘못 읽고 있는거 같습니다. 6 2011/09/03 1,680
10816 ㅎㅎㅎ 한팀 소리도 듣네요,, 6 ggg 2011/09/03 1,076
10815 행복할줄만 알았는데,, 2 그리워 2011/09/03 2,187
10814 지옥이네요. 인생의 반이 허당인 삶.. 36 지옥으로 가.. 2011/09/03 19,864
10813 모두 야심한 밤에 릴렉스 하시고~ 경음악 & 추억의 올드팝 감상.. 4 제이엘 2011/09/03 2,305
10812 안철수 두팔벌려 환영 ! 20 냐옹 2011/09/03 1,698
10811 안철수씨가 시장 출마하면,,, 19 ggg 2011/09/03 1,689
10810 시골의사가 같이 일할 인물이 민주당에는 없는가 봅니다. 7 지나가다 2011/09/03 1,690
10809 김치 담글 때 감자 갈아 넣는다는 8 *^^* 2011/09/03 2,632
10808 스케쳐스 신발 어떤가요? (혹시 등산할 때도 괜찮나요?) & 머.. 5 ㄷㄷㄷ 2011/09/03 3,480
10807 남쪽 어디 사시는 농부님께 61 불편함 2011/09/03 6,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