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이는 인생이 훌륭한 사람" 50년 지기가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각쟁이 文 대통령, 소아마비 친구 돕느라 지각 감수
사업실패 김 판사에 용돈 주고 공부 도움도
文, 2~3년 전 "대통령 돼야겠다" 사명감 드러내
"50년을 지켜본 친구로서 재인이는 살아온 인생 자체가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김정학(64ㆍ사법연수원 18기)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 여섯 기수 선배인 문재인 대통령을 '재인이'라고 스스럼없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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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학창시절 '지각생"이었다.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불편한 김 판사의 책가방을 들고 중ㆍ고교를 함께 등교하다 보면 어김없이 늦곤 했다. 김 판사는 “지각하게 생겼으니 먼저 가라 해도 끝까지 함께 갔다”며 “진짜 가버리면 제 마음이 얼마나 허전할지 알고 지각하는 편을 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서를 많이 하고 시사에 밝았던 문 대통령과 대화하다 보면 가파르고 먼 길이 짧게 느껴졌다고 한다.
경남고 1학년 때 김 판사는 소풍을 포기했지만 문 대통령이 “가자”며 김 판사를 이끌었다. 김 판사를 업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느라 소풍이 끝나고 나서야 도착했지만, 중간에 도시락을 까먹으며 보낸 시간이 김 판사에게는 최고의 시간이었다. 그는 “친구들은 재인이가 저를 업고 온 사실을 알고 귀갓길에는 서로 돌아가며 업어줬다”고 회상했다. “1학년 때는 둘 다 키가 작았어요. 나중에 재인이가 하는 말이 ‘내 키가 조금 더 크고 힘이 셌으면 정학이를 마음껏 업고 갈 텐데’ 하면서 속으로 울었다고 하더군요. 재인이는 고2 때 10㎝ 이상 훌쩍 컸지요.”
김 판사는 문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자신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업에 실패했을 때 고시공부를 권유하고 뒷바라지까지 한 이가 문 대통령이었다는 것이다. 김 판사는 “앞날이 캄캄하던 그 때 재인이가 내 사정을 알고는 자기가 모든 비용을 다 댈 테니 고시공부를 시작하라고 했다”며 “내가 주저하자 후배를 보내서 ‘형님 꼭 모시고 내려오라고 한다’며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변호사로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다지 여유가 없을 때였지만, 이미 부산 구포에 고시원을 구해놓고 있었다. 그뿐 아니라 새로 바뀐 고시서적과 용돈까지 대줬다. 김 판사는 ‘내가 불합격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언제까지 책임을 지려는 걸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졌고, 밤 늦게까지 고시원에서 공부를 하고는 언덕 아래로 보이는 불빛을 보며 매일 각오를 다진 결과 2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중략)
http://www.hankookilbo.com/m/v/25b027ce6728473da71c05efb4d5eabd
문재인 대통령 파파미의 끝은 과연 있는 걸까요? 매일 감동하느라 진이 다 빠지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