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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본만 하면 위인도 될 수 있다! 희망의 나라 대한민국

내마음의주인 조회수 : 1,537
작성일 : 2017-05-16 06:48:51
기회와 희망의 나라 대한민국

어떤 교사를 존경한다고 하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촌지를 안 받고 편애를 안해서란다.
잉?
공부를 잘 가르쳐줘서,
한심한 질문에도 참을성 있게 잘 대답해줘서,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줘서..
등등이 아니구?

어떤 언론인을 존경한다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편파보도를 안하고 공정보도를 해서란다.
잉?
파악하기 어려운 우리 사회 문제를 밝혀서
이해하기 쉽게 잘 알려주고 있다거나
꼭 필요한 여론 형성을 하는데 앞장 서고 있어서..
등등이 아니구?

어떤 고위공직자를 존경한다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윗분보다는 국민을 더 신경쓰는 분이라서란다.
잉?
서민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는 정책을 편다던가,
국민생활에 도움되는 행정서비스를 한다던가..
등등이 아니구?

어떤 학자를 존경한다고 하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돈 보다는 연구를 신경쓰며
일평생 살아오신 분이기 때문이란다.
잉?
그 연구결과가 이 사회를 널리 이롭게 했다던가, 대중에게 새로운 시야를 열어줘서,
관련 학계 연구에 발전을 가져와서..
등등이 아니구?

어떤 남편을 존경한다고 그러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돈보다 가족과 아내를 중하게 여겨서란다.
잉?
아내, 가족과 살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이겨냈다거나,
까다로운 성격도 잘 이해하고 수용해줬다거나..
등등이 아니구?

어떤 목사님을 존경한다고 그러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교회 건물이나 헌금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자들을 차별하지 않는 목회자라서 그렇단다.
잉?
신자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잘 인도해서라거나,
지치고 힘든 영혼, 울고 있는 자들 곁을 지키며
위로하고 용기를 줘서라거나..
등등이 아니구?

어떤 의사를 존경한다고 그러길래
왜?냐고 물었더니
돈보다 환자의 건강을 우선시 하는 분이라서란다.
잉?
최첨단 기기는 가질 수 없는 신뢰감과 따뜻함으로
위로와 용기를 준다라거나,
환자 스스로 병을 이해하고 치유해나갈 수 있도록
정확한 도움을 줘서라거나..
등등이 아니구?

우리 사회에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자기 일의 기본이라는 걸 하며 사는 사람이
워낙 드문 것 같다.(찔린다!)

그러다보니 돈이나 여타 다른 것들에 휘둘리기 보다는
'기본의 기본'만 하며 살아도
대단한 분이라 칭송받고 '큰 박수와 존경'을
한 몸에 받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에잇 헬조선! 실망할 일도 아니겠다.
이 땅에서 존경받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면
대단하고 엄청난 일을 하려고 하기 전에
(그런 건 쑈, 코스프레 전문가, 꾼들이 훨 더 잘함^^;)
자기 맡은 역할 '기본의 기본'만 해도 되니까.
만약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키운다면
위인이 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이만하면 아직도 파릇파릇 기회와 가능성이
차고 넘치는 희망의 나라, 대한민국이 아닌가! ^^


이 이야기를 하게 만든 오늘, 아니 어제 있었던 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스승의 날을 맞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김초원·이지혜 선생님의 순직 인정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 뉴스에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큰 박수와 존경을 보내고 있다." 라는 기사처럼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종일 왕의 교지라도 받자온 백성들처럼 성은을 망극해 하며 새 대통령에게 '큰 박수와 존경'을 보냈다.

두 선생님의 유가족들이 그렇게도 이건 '돈' 얘기가 아니라 '사람' 얘기라고, 보상 얘기가 아니라고, 보상은 이미 받았다고, 더 받아도 쓸 데가 없다고, 성대가 녹아내리도록 3년을 애걸복걸 했는데도, 공무원들은 오로지 그노무 돈.돈.돈. 공무원연금법상 순직유족연금, 순직유족보상금이라는 것만 들먹이며 순직으로 인정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제 새 대통령이 내린 순직 인정 지시 뒤에서도 사람들은 절차상의 문제라며 그노무 돈.돈.돈.을 들먹이고 있다. 공무원만 할 수 있다는 순직은 목숨을 내놓고 돈을 먹는 일이었던가. 모든 문제를 오직 돈문제로만 보고 시도 때도 없이 돈돈돈 하며 말로는 제도, 절차, 선례 하며 정답과 노답을 외쳐대는 사람들 앞에서 딸을 잃은 아버지의 심정은 어땠을까? 우리를 병들게 하고 어느새 익숙해져 살게 하는 이런 미세먼지 같은 생각들에 오늘은 유난히도 목이 아파오고 코가 매캐해지고 가슴이 콱콱 막히며 답답해진다.
IP : 1.240.xxx.2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16 6:57 AM (96.246.xxx.6)

    그래서 뭐 어쩌라고....

  • 2. ...
    '17.5.16 6:58 AM (96.246.xxx.6)

    동감이 전혀 안 되는데... 어쩌나

  • 3. 모리양
    '17.5.16 7:00 AM (175.223.xxx.19)

    무슨말인지....

  • 4. 과거 정권들이
    '17.5.16 7:05 AM (175.192.xxx.84)

    마음이 없어서 이런문제를 해결 못한것은 아닐거라고 봅니다.
    마음 가는데로 물론 잘해주고 싶고 안타까워 그러겠지만...
    사회는 항상 공평함과 동등함을 원합니다.
    앞으로 비슷한 경우의 많은 사함들이 요구할수있는 전례를 만들었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도.. 동등함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저항이 있을것이고.. 사회는 혼란스러워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선의로 시작하는것은 알지만요..

  • 5.
    '17.5.16 7:10 AM (112.163.xxx.122)

    뭔 말 인 지 알겠는 데...

    왜 이해를 못 하지..!!!

  • 6. 그저
    '17.5.16 7:40 AM (203.226.xxx.14) - 삭제된댓글

    상식적인 일이 당연한 일로 인정받는 세상이 되어야죠.
    대통령 하나 바뀌었는데도 스무스하게 잘 가고 있네요
    우리집 수구 콘크리트들도 박수치며 그거 잘했다고 칭찬하심..
    그봐... 잘 할거라니깐..

  • 7. 화이트여우
    '17.5.16 8:09 AM (1.235.xxx.148)

    동등함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저항?? 모두 공평하고 동등하게 대우받을수있도록 해주면 되는거 아닙니까 사회가 혼란스러워 져? 비상식적인 사회를 상식적으로 돌리는 과정일것이며 결과적으론 안정된 사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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