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이 기 막힌 소리를 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3억 5천하는 33평 아파트를 작은 집으로 옮기고 나머지 돈으로 사고 싶은거 사고 여유롭게 즐기고 살잡니다.
그 생각을 하게 된 시작은 엄마아빠가 여유를 못 누리고 사는 것에서 라고 하지만 그게 아니란 건 알지요
침대 사달라 때되면 옷도 여러벌씩 사달라 신발 사달라...
갖고 싶은거 많은데 양껏 해결이 안되니 저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나본데 자식 헛 키웠다 싶어요
부모가 아끼느라 콘센트 뽑고 절약하자는 얘기가 궁색스러웠나봅니다
그래도 나름 1년에 한 두번씩 여행 다녀오고 고기 좋아하고 한참 클때라 일주일에 5일은 고기반찬 해 주고 용돈도 지가 제시한 금액으로 주는데...
엄마아빠가 이만큼 꾸리는 동안 돈 1도 안 보탠 너는 그런 얘기 할 자격이 없고 경제적인 삶을 풍족하게 살고 싶으면 나중에 네가 번 돈으로 그리 살라 했습니다. 그리고 이 집은 엄마아빠 노후 자금이라고 했구요...
아이가 생각은 할 수 있지만 고2가 된 녀석이 부모한테 훨씬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좋은 의견이라며 우리를 설득하려는 태도에 화가 나고 불쾌하네요
1. . .
'17.5.16 12:24 AM (211.209.xxx.234)헐. . 재산관리 잘 하세요.
2. 00
'17.5.16 12:26 AM (1.232.xxx.68)요즘애들 대단하네요
3. 철이
'17.5.16 12:27 AM (221.127.xxx.128)없다하지만...고2가 할 이야기는 아니네요
집 팔자 하겠어요...나중엔....ㅠ4. 엄마
'17.5.16 12:28 AM (183.103.xxx.123)좀 놀랍습니다. 고2가 저런 말을 하다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5. ㅋ이즈
'17.5.16 12:32 AM (175.213.xxx.96) - 삭제된댓글전 귀여운걸요...아주틀린말은 아닌듯..지금이 행복해야 나중에 후회안할수도 .....말하는 방법.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수있을것 같아요...
6. 유구무언
'17.5.16 12:34 AM (211.208.xxx.21) - 삭제된댓글어느 고등학생왈...친구들과 이야기중에 나중에 내집인데 왜
엄마아빠 마음대로 집을 파냐고 버럭 버럭 화를 내더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있어요...참 씁쓸한7. 저도
'17.5.16 12:36 AM (211.187.xxx.28)어릴때 엄마가 학원은 보내주는데 학원갈때 입을 옷은 안 사주길래 아빠 월급 얼마길래 내 옷도 안 사주냐고 금 팔자고 한적 있어요.
8. ,,
'17.5.16 1:02 AM (70.187.xxx.7)더 크면 더 한 소리도 나올 아들이네요. ㅋ
9. 헉
'17.5.16 1:11 AM (58.238.xxx.140)저 아는 동생 아들만 둘인데 고2, 중3이건든요.
그 집이 창고 하나 있는거 월세 받고 있는데
둘째 중3 아들이 그거 자기 앞으로 해달라고 하더랍니다.
어차피 자기 거 아니냐고 ...ㅠㅠ
참 요즘애들 무섭네요.10. //
'17.5.16 2:26 AM (121.159.xxx.249)세상에 아주 부모도 팔아먹을 기세다 하면서 무섭게 보면 진짜 무서운 애가 되고
그래 우리가 집 유지하느라 고생하는 것 같이 보였니 엄마아빠 어려운것도 알고 효자네.
그렇지만 세상이 요즘 불경기이고 집 한 칸 없이는 오갈데도 없는게 현실이니 그래도 아껴살자
집 팔아서 이래저래 생각없이 쓰다 빚지면 결국 부모가 우리 아들한테 짐된단다. 하고 넘기면
효자 아들이 됩니다.
그 나이면 다 큰 것같이 보이고 본인도 컸다고 해도 천둥벌거숭이 암것도 몰라요.
좋은 쪽으로 보고 말해주면 본인도 그러려니 합니다.
근데 그 나이에 침대 사달라고 했다면 본인 침대 없이 맨바닥서 자는건가요?
요즘 애들 좌식생활도 아닌데...힘들지 않을까요?
그러니 집을 줄이고 차라리 여행이나 기타등등 조금 허리펴고 살자는 어릴때 순수한 맘일수도 있어요.
경제교육하시면서 소신대로 하시되 애를 못쓸애로 생각하고 화내진 마세요
모르면 가르쳐야죠.11. //
'17.5.16 2:36 AM (121.159.xxx.249)사실 33평에 다 자란 아이 달랑 하나랑 부모면 남는 방도 있을테니 조금 줄이면 안되나 싶기도 할수도요.
그리고 때되면 옷사달라 신발 사달라..
사치품을 사달라면 몰라도 때되어서 옷도 신발도 필요는 하죠....
부모입장에선 애가 재산에 기여한 부분이 없으니 가타부타 말할 자격없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또 애 입장에선
부모가 좋아서 낳았으면 남부럽지 않게까진 몰라도
남들만큼은 좀 먹이고 입히며 길러주면 안되나 싶기도 할수 있어요.
저도 절약가 부모님 밑에서 커서
내가 책 학용품 외에 뭔갈 갖고싶어하는게 되게 나쁜건줄 알고 크고 애를 낳았는데
애 낳고 보니 뭐든 다 해주고 싶은게 부모 맘인데 우리 부모는 그게 아니었나 싶어
애 낳고나니 부모가 더 이해가 안되더라고요....12. 우리집
'17.5.16 3:53 AM (59.6.xxx.5) - 삭제된댓글삼촌이 저러다 할머니할아버지 집 다 말아먹었죠.
사업한다고 집담보 잡혀서 다 말아먹고 두분은 말년에 이아들저딸들 집에 돌아다니며 편치도 사시지 못하셨는데
큰아들/큰며느리는 도망가서 나 몰라라. 지금은 얼추 집마련해서 산다고 하네요.
정말 재산관리 잘 하셔야겠어요.13. 우리집
'17.5.16 3:54 AM (59.6.xxx.5) - 삭제된댓글삼촌이 저러다 할머니할아버지 집 다 말아먹었죠.
더 큰 돈벌어준다고 더 좋은데로 옮겨준다고 하면서 사업한다고 집담보 잡히더니 다 말아먹고
두분은 말년에 이아들저딸들 집에 돌아다니며 편치도 사시지 못하셨는데
큰아들/큰며느리는 도망가서 나 몰라라. 지금은 얼추 집마련해서 산다고 하네요.
정말 재산관리 잘 하셔야겠어요.14. 언제나
'17.5.16 7:09 AM (114.207.xxx.211)위 //님 의견에 너무 공감가고 추천 10개!!!
15. 괘씸하지만 애는 애네요
'17.5.16 7:23 AM (124.49.xxx.151)3억5천 아파트가 큰돈인줄 알다니
16. ㅡㅡ
'17.5.16 7:48 AM (182.221.xxx.13)위에 댓글은 뮝미?
17. 헐
'17.5.16 8:28 AM (211.203.xxx.83)그렇게살다 나중에 돈어따쓰고 나한테 기대냐고
구박할겁니다. 아들보고. 니가벌어 그렇게살라하세요
저도 너무 아끼는거싫은사람이지만 그게 고2입에서
나올말인가요18. 000
'17.5.16 8:36 AM (117.111.xxx.155)글쎄요,, 원글님 아들이 평소에 어떤 아이인지에 따라
다를수 있지 않을까요?
요즘아이들 눈엔 집 하나 깔고앉아(?) 다른거 아껴쓰고 사는
부모모습이 굉장히 비합리적으로 보일수도 있을것같아요
자기한테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쓰면서 살자고 했다면서요.
그냥 아직 어리고 단순한 마음에 부모도 안타깝고
본인도 누리고 싶고해서
큰맘먹고 제안한 것일수도 있지 않을까요19. ㅡㅡ
'17.5.16 9:35 AM (110.47.xxx.79)맞긴 뭐가 맞나요?? 3억 5천에서 더 낮춰 갈집도 없겠고 3식구에 33평이 넓기나 해요??
애가 경제관념이 없어 걱정이 크시겠어요.
공부는 못해도 상관없지만 개념이 아예 없음 문제죠.20. ㅡㅡ
'17.5.16 9:36 AM (110.47.xxx.79)초2도 아니고 고2가 저러면 너무 생각이 없는거죠.
21. 참나
'17.5.16 10:15 AM (115.136.xxx.67)작은집? 이 요새 얼마 하는지 아나요,
3억 5천짜리 집인데 팔아서 남는 돈이 얼마나 되나요
거기다 일년에 한번은 여행가고 용돈도 넉넉하게 주는데
더 쓰자고 하는 것도 웃기고요
지돈으로 벌어 넉넉하게 쓰는게 맞다는걸 알려줘야죠22. 왜 화를 내시죠?
'17.5.16 10:35 AM (211.215.xxx.146)왜 이 대목에서 원글님이 화를 내시는지 이해가 안 가요.
아이와 터놓고 가정경제, 부모의 노후준비, 아이의 경제적 독립 등에 대해서
잘 대화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요.
고2짜리가 노후나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 뭐 그런 거에 대해 뭘 알겠습니까?
자기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해본 걸 부모에게 이야기한 건데
거기서 감정적으로 반응할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차분하게 아이 얘기 들어주고, 부모가 왜 그렇게 할 수 없는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되죠.
그걸 기회로 아이도 더 성장할 것 같은데요.23. ㅋㅋㅋ
'17.5.16 1:44 PM (58.226.xxx.62)저도님 귀여워요~~~ㅋㅋㅋ
24. --
'17.5.16 3:09 PM (58.234.xxx.201)엄마는 풍족하게 해주는 것 같아도 아이는 집안 형편 생각해서 자기가 하고싶은 것도 제대로 말 못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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