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이나 국저본이나 - 개표 부정을 주장하는 한심한 인간들
2017.05.15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ADkEqhIA_Yc&app=desktop
위에 링크한 것은 이번 대선에서 자동개표분류기 조작을 통한 부정개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유튜브 동영상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저항본부도 이번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모양인데, 아무리 심정적으로 이번 대선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더라도 저런 식의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국민들의 선택을 부정하면 안 됩니다.
저 동영상에 나온 전산전문가라는 이경목과 ‘더 플랜’을 만들어 개봉한 김어준과 무엇이 다른가요?
건전한 좌우 보수/진보는 저런 식의 음모론은 과감히 배척해야 합니다.
이경목의 주장을 수용하면 김어준의 '더 플랜'도 정당화 됩니다.
아무리 대선에 패배해 실망했더라도 터무니없는 음모론은 자제 합시다.
전자 자동 개표분류기는 오작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4천만이 넘는 투표지를 개표하는데 자동분류기의 도움을 받지 않고 순전히 수개표만으로 개표한다면 그 부작용은 자동개표분류기의 도움을 받는 것보다 훨씬 심각할 것입니다.
개표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5배 이상 더 걸릴 것이고 그에 따른 비용 증가는 말할 것 없습니다. 개표 종사자들이 대부분 교사나 공무원들인데 이들이 다음 날, 다다음날에 정상 업무를 하지 못하는 것은 어쩔 것이며, 장시간 개표에 따른 후보 간의 개표시비도 늘어날 것이 뻔한데 이런 논란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또 어쩔 것입니까?
무엇보다도 정확성에 있어 전적으로 수개표에 의존한 것보다 자동개표분류기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낫습니다.
전적으로 수개표할 경우가 오히려 부정이 개입할 여지가 더 많고 감시나 관리에 더 문제가 생깁니다.
이경목이 보여준 것이나 김어준이 '더 플랜'에서 보여준 자동개표분류기 문제점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이경목이나 김어준이 보여준 것이 19대 대선이나 18대 대선의 투개표 부정의 증거가 될 수 없고 이를 근거로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습니다.
자동개표분류기가 오작동할 수 있지만 이는 개표원들의 재점검으로 걸러지고 바로 잡아집니다.
18대나 19대 대선 개표과정에서 몇 곳의 선거구에서 개표분류기 오작동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선관위 관계자나 개표원에 의해 바로잡아졌습니다.
기계의 오류 가능성만을 이유로 개표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선관위의 시스템 전체를 불신하면서 어떤 개표도 인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식이면 어떤 개표방식도 인정하기 힘들어지고 선거 자체를 할 수 없게 됩니다.
부정의 개입 여지는 수개표가 자동개표분류기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습니다.
투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하려면 부정의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특정 후보에게만 유리한 방식이 아니고 모든 후보에게 동일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를 부정의 증거라 삼는 것은 말이 안 되며, 그것이 완벽하지 않다는 아유로 개표 부정을 제기하고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것이 아닐까요?
개표분류기의 기술적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는 저도 문제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개표분류기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타이밍입니다.
김어준이 대선을 목전에 두고 '더 플랜'을 만들어 개봉한 것이나 이경목이 19대 대선 개표결과가 나온 직후 자동개표분류기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그 이유와 목적이 고유의 자동개표분류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개선을 요구한 것이라 보기 힘들죠.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개표분류기의 본연의 문제가 아님은 확실하고 자신의 지지 후보가 낙선할 경우 부정선거(개표 부정)로 몰아갈 근거로 만들기 위한 장치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경목이 순수한 자동개표분류기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면 김어준의 '더 플랜'에도 동의해서 김어준과 함께 자동개표분류기 본연의 문제점을 함께 풀어야 합니다.
김어준의 문제 제기는 정치적 의도를 가진 불순한 음모론이고 이경목이 제기하는 것은 순수한 자동개표분류기 문제점 제기라고 하는 것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 볼 수 있죠.
이번 선거는 아무리 엉터리 여론조사라 하지만 문재인이 2위와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선 상태로 마지막 여론조사 공표가 있었습니다. 문재인이나 민주당이 바보 천치가 아닌 바에야 이런 상황에서 투개표 부정을 계획하거나 실행하지 않습니다. 당선이 확실시 되는 마당에 왜 쓸데없는 빌미를 제공해 당선 무효가 되고 형사상 처벌을 받을 짓을 자초하겠습니까?
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 국정원 고의 침몰설 등 온갖 음모론들이 횡행했지만 그것이 사실일 수 없는 것은 세월호 사고로 현 정부가 얻을 이익이 전혀 없었다는 것만 생각해도 나오죠.
이럼에도 불구하고 김어준류가 고의 침몰설을 제기한 것은 스스로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이라고 자인하는 것입니다.
대선 개표결과가 나온 직후 개표분류기 문제를 거론하고 이것이 개표부정을 의심하는 근거가 되는 마냥 하는 것도 김어준이 하는 짓과 다를 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