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구도 가진 것을 놓기는 싫다

조회수 : 464
작성일 : 2017-05-15 12:40:37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돌리려는 시도는 기본적으로 옳다고 봅니다.
이 사회의 갈등을 줄여가는 필수적인 일 가운데 하나죠.

그런데 그 시도에는 어차피 다양한 변수들이 함께 엮여져서 따라와요. 그건 피할 수 없죠. 그게 두려우니 비정규직 방치할 수박에 없다, 물론 그거 아니고요.

공공부문에선 단순계약이 무기계약을 원하고, 무기계약은 정규직화를 원하고... 체인 리액션이죠. 국가재정으로 어찌어찌 버텨갈 수 있어요. 민간부문에선 충돌이 더 크겠죠. 같은 파이에서 나눠야 하니까. 파이를 키우면(기업이 더 내놓거나, 매출이익이 늘거나) 되지 않겠느냐 말한다면 교과서에나 나옴직한 얘기 되겠고요. 무엇보다 이미 가진 사람은 절대로 양보하고 내놓기를 꺼려한다는 점이죠. 누구나 똑같아요. 

우리나라에는 함께 짐을 나눠진다는 사회적 합의가 없어요. 공공기관 상당수가 적자인 상황이지만 고연봉 직원들이 일부 삭감이라도 받아들일까요? 어림없죠. 왜 깎으려고? 낮은 직원(신입포함) 올려주면 다 좋잖아? 누가 모르나요. 공공기관 원래 수익추구 목적 아닌 것도 알고요. 다만 '나라에 돈이 없을 뿐'. 신규 고용효과에는 마이너스 효과만 주고.

문재인 정부가 잘 하길 바랍니다. 부디 묘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기 돈 앞에선 누구나 이기적이거든요.
독립 이후 우리 사회구성원이 사회적 합의를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기득권은 더 단단해지고, 없는 사람은 어떻게라도 기득권 가장자리라도 퍈입되고 싶어 기를 쓰고, 그게 성공하면 움켜쥔 것은 결코 양보, 타협이 없고... 

이게 무서운 것은 사회적 갈등의 날이 더 새파래진다는 거죠.
자율적 합의가 없다면 말이죠, 강제적 합의를 하게 만들어야 해요. 웃는 낯이 아니라 엄격한 얼굴로, 싫은 소리 모진 소리가 필요한 시점이 곧 온다는 거죠. 소수 노조에 대해서도, 그들 노조와 겉으론 싸우지만 속으론 해피한 대기업들에 대해서도.

모두 다 좋게 되는 일은 없어요. 절대로 없습니다. 중단기적으로는. 


IP : 116.40.xxx.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8047 세종시 페북 근황 - 한끗차이 5 어용시민 2017/05/16 1,672
    688046 어딜가나 약자인 사람들이 파벌 뒷담화 만드는거같아요 1 겪어보니 2017/05/16 1,062
    688045 그럼 이제 어느 신문을 봐야 하나.. 3 ㅠㅠ 2017/05/16 830
    688044 냉장고선택 도와주세요ᆢ노인들 4도어는 불편하겠죠? 15 2017/05/16 2,817
    688043 청와대 인테리어 사진 안 뜰까요?거울의 방 보고 싶어요. 6 납량특집 2017/05/16 1,775
    688042 이 나이에 덕질중, 프로듀스 101 29 흐헝 2017/05/16 2,917
    688041 옷가게 판매 아르바이트 하고있는데요 3 ᆞᆞᆞᆞᆞ 2017/05/16 3,026
    688040 배고픔을 도대체!!!! 8 아우 2017/05/16 1,626
    688039 국민의당은 미세먼지 고등어를 믿나보네요. 3 ㅇㅇ 2017/05/16 905
    688038 소리에 예민한것 남 의식하는 것도 강박증일까요?? 6 소리 2017/05/16 2,713
    688037 분당 초등학교 문제 좀 봐주세요. 29 2017/05/16 3,743
    688036 연탄을 아시나요? 1 ../.. 2017/05/16 390
    688035 어제 꿈에서 김국진 강수지 결혼 2017/05/16 815
    688034 체험학습계획에는 어떻게 써야할까요? 4 체험학습 신.. 2017/05/16 850
    688033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규제도 강화될 수 있을까요? 2 어렵다 2017/05/16 619
    688032 펌)중국 웨이보에 올라온 꽃보다 청와대 14 엄훠~ 2017/05/16 4,769
    688031 이래서 한경오를 씹는 것인가? 10 경향구독자 2017/05/16 1,018
    688030 무릎 주사 원래 이렇게 아픈 건가요?ㅜㅠ 1 통증 2017/05/16 1,341
    688029 펌)정권 바뀌고 나서 어느 미용사의 트윗 9 ㅋㅋㅋ 2017/05/16 2,841
    688028 성유리웨딩드레스 저렴하네요 46 .. 2017/05/16 21,114
    688027 종편이 예전에 했던말이 생각나네요 아니 2017/05/16 480
    688026 두개골이 아픈 듯한 두통, 8 머리 아포,.. 2017/05/16 2,055
    688025 리스로 평생 살다간다는 건 너무 슬퍼요. 7 오십 2017/05/16 5,721
    688024 소식끊긴 지인 카스 들어가보니 소식 2017/05/16 2,368
    688023 한겨레 트위터 .jpg 35 얘들 2017/05/16 4,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