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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교많아 부럽다했더니...

.. 조회수 : 2,972
작성일 : 2011-08-30 15:41:15

예전 다니던 회사사람들과 인연이 깊어, 두달에 한번정도는 모임을 하고있어요.

그만둔지 꽤됐는데도요..저는 첫직장이라서 의미가 있기도하구요..

 

나이도 둘쑥날쑥,,이고, 그때당시 직급있던분들도 지금은 그냥,, 편하게 언니,오빠라고 부릅니다.

지금 만나도 사람들이 참좋아요. 각각 배우자가 생겼어도 배우자데리고 나올만큼요..

 

모임하는 동료중에 진짜~ 애교쟁이 마누라를 얻은 사람이 있어요.

 

그동료가 눈이 높아서 여자 외모를 많이 봤는데... 결혼식장에서 그여자분보고,

결국 고르더니 아니더라고 할정도로 그여자분이 외모는 솔직히 별루이긴했어요.

그런데 막상 얘길해보면.. 애교가 많고 말을 이쁘게해서 안반할래야 안반할수 없겠더라구요.

입안에 혀처럼구는 그 애교...와... 여자인 제가 봐도 완전 허걱.

 

근데..그게 몇년후가되니.... 말만 뻔지르르하게하고,

곤란한일, 힘든일은 어떻게든 빠져나가는 말빨같아 좀 불편해지더군요.

 

모임할때 장소정하고 하는걸 한커플씩 정해서 예약하고 사람들한테 연락하는데,,,

자기차례인데도 귀찮으니까,  콧소리로 전화해서 언니가 한번만해주면안되냐고...

내가 전화못받으면 울남편한테까지 전화해서 오라버니가 해달라고 징징... 애교작렬..ㅠㅠ

 

저나 남편은 무뚝뚝하고 말을 많이 안하는편이라... 그런부탁을 받으면 거절을 잘못해서

여러번 해주긴했습니다.

 

그런데 저번모임에서 다른분들께도 돌아가면서 그렇게 해왔다는게 알려지면서 좀 불편하다고,,,

또, 돈을빌리고는 갚지 않아서 모임분위기가 흐려졌다고나 할까요??

 

동료가... 울남편과  친하게 지내는데, 어느날은 남편한테 전화와서 술한잔하자고 해서 나갔더니...

작년부터 이혼할까 생각중이라고 해서..완전 충격이네요.

 

애교많고 말이쁘게해서 시부모도 너무 홀딱반하고... 결혼후 1~2년동안은...

너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근데... 말만 앞세우고 행동을 하지 않는답니다.

돈도 너무 심하게 쓰구요.

 

시댁의 큰 대소사에도... 아프다 전화해서 안가는것도 여러번인데,,  놀래서 집에얼른와보면...

치킨에 맥주시켜놓고 오빠랑 같이 먹을려고 기다렸다고 또 애교를 그렇게 부린답니다.ㅠㅠ

그렇게 넘어가고 넘어가고.. 결혼한지 몇년이 지났는데..

요번 설때 연휴가 길때..해외여행을 가겠다고해서 아주 큰 트러블이 생겼더군요.

 

시댁에 전화해서는 친정에 다녀오겠다고 (친정식구가 중국에 다 사심... 근데 중국인은 아니라고하는데 뭔진 모르겠네요)

시어머니가 제사지내는데, 설에 가는건 좀 그러지 않냐고 전업이고하니 나중에 천천히 다녀오라고했는데도.

시아버지께 허락받았다고 막무가내로 티켓팅감행했다는군요.

 

시어머니도 자기가 안된다고하자, 시아버지께 전화해서 애교로 허락받아냈다고 광분하시고..

암튼, 시댁엔 중국친정간다고 하고, 사실은 발리가는거 예약해놔서.

동료는 안가겠다고하자, 지 친구와 기어이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혼을 맘먹은 결정적 이유가, 자기월급 통장이니 뭐니 다 맡겼는데...

마이너스 통장에 빚이 2천만원이 넘는다고.. 어디다 썼냐고 묻는데 절대 말안하고..

용서해주면 다신 안그러겠다고  빌고 울고 애교떨면서 말을 안한데요.

그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도 절대 말안하구요.

 

이혼하자고하면 자긴 죽어버릴거라면서... 완전 난리쳤데요.

 

내역서 뽑았는데 전혀 모르는 이름으로 500씩.. 200씩해서 1년동안 2천만원 넘게 빚지고,,

그동안 벌었던것도 다 날렸다고... 에효..

 

남편이 그 동료가 요새 몰골이 말이 아니라고 하는데... 저도 좀 걱정이되서..

그여자한테 제가 전화를 해봤거든요. 요번주 모임도 있고해서요.

근데 중국이라면서 친정엄마 보러왔다고 하면서 아무일도 없는듯,

완전 발랄하게 전화를 받네요...

 

오빠보고싶다고,,, 얼른 한국가야되는데 엄마가 쫌만 더 있다가라구한다면서...

그래서 제가 어제도 울집와서 오빠가 술먹고 뻗어서 어쩔수없이 재워서 아침에

울남편이랑 같이 출근했다고하니까....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면서 오빠가 다른여자가 있는것같다고,,, 아니면 그렇게 변할리가 없다고.

자기가 그냥 참고 넘아갔는데..어쩌고하면서..

완전 썰을 푸는데... 말빨이 워낙좋다니... 뭐가 사실인지 모르겠네요.

 

어제도 술에 완전 쩔어서 우리집에서 자고간 동료와... 전화받은 그여자의 상반된 모습이...

참.. 모르겠네요. 남편과 저는 둘다 누구말이 사실인지 모르겠어요....

 

다들 자기가 피해자라고 저 난리를 치는데... 추석전 요번주 주말에 모임이 있어서

전화를 돌릴려고하는데... 맘이 무겁네요.

 

 

IP : 112.151.xxx.6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이엘
    '11.8.30 3:51 PM (203.247.xxx.6)

    외로움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그런 외로움으로 이혼한다면 여자들 대부분이 이혼해야할지도 모릅니다 ...상담기관 찾으셔서 속상한 마음 많이 털고, 외로움을 다른 취미나 다른 곳에서 승화시켜보세요 ....어차피 우리 나이에 다른 배려 깊은 배우자 다시 만나는 것 영화 속 이야기 아닌가요 ?

  • 2. 사기
    '11.8.30 4:01 PM (116.36.xxx.29)

    애교가 아니라 사기꾼 기질이 있는거지요~
    그런걸 구분 할줄 아는 눈으로 키워야 하는데 나중에 아들놈이 저딴 여자 델꾸 와서 결혼하겠다고 할까봐
    걱정되네요.

  • 3. 사기꾼
    '11.8.30 4:25 PM (222.116.xxx.226)

    10년전 어떤 날 동생이 술마시면서
    소개해주고픈 여자가 있다고해서(만난지 일주일 됐다고함 ^^;;;)
    나갔다가 쌍욕 들었어요.(처음엔 너무 긴장해서 그런줄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보니
    욕하고 막말하다가 시비도 가끔 검,그러다가 필름끊기는게 술버릇 ㅜㅜ)

    제 동생한테 저여자(울 올케) 쪼끔 질이 안좋은듯하니
    그냥 사귀기만 하고 행여나 결혼이나 다른건 생각도 말아라 했는데...

    현재 아들딸 낳고 잘살고있답니다.
    사람 한번 만나봐서는 잘모르는거 같아요.
    특히나 아드님이 그여자분이랑 결혼까지 갈지 안갈지도 누구도 모르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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