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성금이나 기부 단골이었던 삼성이나 SK, LG 같은 대기업 이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당 기업은 "국가적으로 큰 재난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번엔 성금을 낼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최순실 사태'가 재해 성금 모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동안 재해가 발생하면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나서 자산 순위 등에 따라 성금을 사실상 배분한 게 관행이었습니다. 삼성이 금액을 정하면 나머지 대기업들이 일정 비율로 내는 식이었죠. 하지만 이젠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예전엔 전경련이 독려해 성금을 모았는데 지금은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데다 최순실 사태로 전경련 위상도 추락해 성금 모으고 그럴 입장이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