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 딸아이가 저한테 너무 함부로하네요.
7세이고 떼를 쓰는 것도 잘하고 엄마한테도 버릇없는 말도 종종합니다. 오늘 아이 친구와 친구의 엄마와 공연을 같이 보러 갔는데 오늘 여실히 느꼈네요. 자기 엄마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고 만만하게 대하는지를..
다 제 잘못인 거 같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엄한 아빠 말은 잘 듣습니다. 뭐 하라고 하면 보채지 않고 바로 하라는대로 해요.
저도 너무 화가나서 이제 나는 너 엄마 안하겠다..목욕도 너 혼자하고 엄마라고 부르지도 마라..나는 이제 네 동생만 키우겠다..이렇게 말하고 방에 들어와 있어요. 7세.아이에게 이렇게 하는 건 아닌 거 같으면서도 저도 방법을 모르겠네요..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도 이런데 사춘기되면 자기 엄마를 얼마나 더 무시하고 함부로 할까요..?ㅠㅠ
1. ..
'17.5.14 5:11 PM (124.111.xxx.201)너그러움을 지나 오냐오냐는 아니었나 되짚어보세요.
엄한아버지면 엄마가 감싸주는게 필요하지만
그 정도 조절이 필요하죠. 앞으로도 너그러운 엄마 하시면서
아닌건 단호히 노우하도록 스스로 다짐하시며 키우세요.
우리 모두 엄마는 처음이잖아요 시행착오하며 우리도 배우는거죠.2. 원글
'17.5.14 5:13 PM (223.62.xxx.242)윗님 감사합니다. 정말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키웠는데 잘해준 결과가..만만한 엄마라니..제 탓이지만 속상하기도 하고.. 아이한테 차가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네요.. 목욕 후에도 머리 말려달라는 걸 너가 스스로 하라고 하고 제 머리만 말리고 나왔어요. 제가 종처럼 쫒아다니며 다 해주니 저를 지 종으로 보는 거 같아서요.
3. 아이고
'17.5.14 5:31 PM (178.190.xxx.36)님 대응이 아이네요.
아이가 님한테 함부로하는건 님이 너그러워서가 아니라 미성숙해서에요.
7살 아이한테 이젠 니 엄마 안한다, 동생만 돌볼거라니, 이게 애들 싸움도 아니고 너무 유치해요.
님 부모교육받고 성숙해지세요.4. ᆢ
'17.5.14 5:32 PM (121.128.xxx.51)엄하게 할때는 엄하게 하시고 사랑해 줄때는 아이가 느낄수 있게 사랑해 주세요
일곱살 아이라도 말로 조용히 설명하면 알아 들어요5. >.
'17.5.14 5:34 PM (175.116.xxx.236)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해보이는데.... 어머니도 단호할땐 단호하셔야되요 ㅠㅠ
6. ㅁㅁ
'17.5.14 5:35 P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잘해주니 만만히 본다,라하지만
이미 글만으로도 수준 유치한게 아이와 같아 보이십니다 ㅠㅠ7. 어머나
'17.5.14 5:38 PM (211.200.xxx.3)토닥토닥
어린아이와 감정싸움 하면 ...너무나 괴롭죠
어린애를 이겨먹겠다고? 이러는 내가 한심해보이고.
아이말에 상처받는것도 내가 너그럽게 품어주지 못하나..자괴감이들고..
하지만...분명 부모들도 상처받아요
그냥 마냥 아이가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모든것을 다 해준것은 아닌지..
만약 그렇다면 이제부터 안그러시면 되지요
윗분말씀처럼 자상하고 너그럽지만 단호할때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할수있는일은 아이가 하도록...
네가 엄마한테 이랬으니까 나는 안해줄꺼야. 네가 해!
가 아니라
이건 00이도 할수있는일이니..00이가 해보자 . 이렇게요8. 동감
'17.5.14 5:38 PM (175.193.xxx.58)님 대응이 아이네요.
아이가 님한테 함부로하는건 님이 너그러워서가 아니라 미성숙해서에요.
7살 아이한테 이젠 니 엄마 안한다, 동생만 돌볼거라니, 이게 애들 싸움도 아니고 너무 유치해요.
님 부모교육받고 성숙해지세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윗분 말씀에 공감합니다.
아이랑 싸우는 수준이 같으면 아이가 엄마를 어른으로 존중할수 있을지.
님이 아이의 태도에 대응방법은 모르겠고 스스로 화가나는데
아이한테 화내는걸로 푸신건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처음에는 못알아듣는것 같아도
엄마가 본인 감정을 먼저 정리할수 있어야 하고
뭐가 본인의 실수였는지를 아셔야
그 부분을 짚어서 아이에게 조곤조곤 대화가 가능할것 같네요.9. ㅇㅇ
'17.5.14 7:14 PM (110.70.xxx.204)저도 너무 화가나서 이제 나는 너 엄마 안하겠다..목욕도 너 혼자하고 엄마라고 부르지도 마라..나는 이제 네 동생만 키우겠다
~~~~~~~~~~~~~~~~~~~~~~~~~~~~~
원글님 글만 봐도 아이가 원글님을 엄마대접을
안하는 이유가 일부 보입니다
엄마가 자식을 양육할때 하는 말 같지 않고
덩치 큰 친구가 삐져서 친구 협박하는 말 같아요10. 원글
'17.5.14 7:17 PM (223.62.xxx.242)네.. 저도 화가 나서 그만... 어떻게 아이한테 이야기하는 게 좋을까요? 좋은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11. 첨부터
'17.5.14 8:02 PM (211.36.xxx.67)잘하는 사람이 어딨나요.
디테일한 것까지 너무 신경쓰실 거 없어요.
일단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화를 내신 건 잘하셨어요.
그런데 아이가 왜 엄마를 만만하게 보게 됐을까요?
남편이 만만한 사람 함부로 대하는 스타일이 아닌지?
애고 어른이고 가족 간 상호존중은 기본인데 그 기본이 안 지켜지고 있는 건 아닌가요?
아이가 잘못했을 때 야단을 치는 것하고 인격을 무시하는 것하고는 별개의 문제인데 남편이 그 부분에 문제가 있다면 남편 행동부터 개선해야합니다.
아이도 자기가 당한 걸 누군가에게 풀게 되는 거니까요.
남편이 막무가내로 나온다면 남편에게 맞서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어야합니다.12. ..
'17.5.14 9:22 PM (175.223.xxx.82)규칙을 만들어서 지키세요...자꾸 받아주면 점점 더해요..세살 아이도 원칙 지키니 안되는건 안되는 줄 알더라고요. 엄마 할일은 하시되 엄하게 할 부분은 엄하게 하세요. 이랬다 저랬다 하는게 제일 나쁜것 같아요..
13. ᆢ
'17.5.14 9:41 PM (222.238.xxx.106)우리애가 그랬어요. 저도 너무 잘해줬구요. 잘해주니 감사해서 더 예쁘게 자라주면 얼마나 감사해요. 그런애도 있지만 아닌아이도 있어요. 잘해주니 지가 최고인줄 알지요. 좀 꺽으세요. 못땐 아이는 아닌지라 꺽으니 좀 겸손해 지더라구요. 초4 요즘도 겸손과 지가 제일 잘남 두가지 다 가지고 있어요. 스물스물 올라오면 꺽어버립니다. 너무 잘해주지 말고 혼내세요. 엄마가 순하면 애들이 버릇없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14. 비누인형
'17.5.15 5:31 AM (37.14.xxx.54)잘키우고 싶은데 고민이 많이 되시겠어요.
부드러운 엄마가 되고 싶으셨는데 도를 지나쳤나봐요.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일단
아이를 받아주는 게 많은 걸 허용하는 건 아니예요.
보통 받아주는 건 감정을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부분이라 여기고
행동은 다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요.
그리고 생활적인 면에서는 규칙을 세워가는 방향으로 훈육할 거예요.
아이에게 규칙을 세워서 행동하는 걸 훈육하거나 엄마 말을 들어야 하는 걸 가르칠 때 꼭 소리를 질러야한다거나 엄청 무서울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어릴 땐 규칙을 반복해서 알려주고 그걸 지키지 않으면 단호하게(무섭게가 아니라 예외가 없다는 걸 알려주는 거예요) 받아주지 않는 것을 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아직 어리니 힘으로 제압할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 떼를 쓰는 경우엔
안된다고 분명히 말씀하시고 이걸 끝까지 지키는 게 중요해요.
아이가 떼를 쓰는 게 점점 심해지면
"엄마가 안된다고 말했어. 그렇게 해도 안되는거야."
라고 이야기 하고 아이에게 반응을 보이지 마세요.
나중에 아이가 스스로 가라앉으면 그 때 잘 가라앉혔다고 꼭 칭찬을 해주세요.
안되는 걸 받아들일 때 칭찬을 해주셔야 아이가 스스로 감정응 통제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받아들일 거예요.
단호한 엄마가 따뜻한 엄마랑 전혀 다른 게 아니예요.
단호해도 따뜻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어제 저녁 같은 경우는 아이도 상처받았을 거 같아요.
엄마가 어떤 게 힘들고 속상했는지 아이에게 천천히 말씀해보시고 미안하다고 해보세요.
그리고 당연히 아이가 엄마를 무시하는 경우에도 사과를 꼭 받으셔야 해요.
사과하지 않으면 방에 혼자 두고 사과할 수 있을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세요.
문을 닫는 것을 아이가 무서워하면 꼭 닫진 않으셔도 괜찮구요,
아이를 강금하라는 게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배울 시간을 주는 방향으로 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혼자 둘 때도 널 버릴거야라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엄마에게 사과하는 게 정말 중요해. 그걸 할 수 있을 때까지 엄마가 기다릴게"
따뜻하게 말씀하세요.
그래도 사과는 단호하게 받으시구요.
글로 설명하려니 어렵네요.
Ebs 훈육프로그램 같은 거 보셔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힘내세요.15. 홧팅!
'17.5.15 1:57 PM (125.181.xxx.81)원글님! 힘내세요!
일단, 원글님은 아이를 정말 사랑으로 키우고 계시잖아요. 지금도 문제를 파악하셨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그럼, 희망은 충분히 있어요! 원글님은 7세여아를 키우는 게 처음이시잖아요! 그러니, 시행착오를 거치는게 너무 당연해요. 모르시면 공부를 해보시면 어떨까싶네요.
육아서는 많이 읽어보셨나요? 우리나라에 정말 좋은 육아서가 많아요. 유명한 육아서를 여러권 읽어보시고, 그중에서 원글님이 실천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골라서 실천해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매해마다 '제 아이나이에 맞는 육아서'랄까... 그런 책을 찾아서 읽고 공부해요. 동네 도서관에 가시면 여러권 있을거에요. 아이는 계속 커가니, 그때마다 그 나이에 맞는 육아방법이 다르거든요. 6세때는 6세에 맞는 육아방법이 있을것이고, 7세에는 그에맞는 육아방법이 있을거라 생각되요. 비슷은 하지만, 틀림없이 다른 부분이 있을거라생각되요. 초등학생이 되면 또 다를거고요. 사춘기가 되면, 많이 달라지겠죠.
공부해보시고, 공부한것을 실생활에 적응해보세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