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잘 키우고 싶어요.

개어멈 조회수 : 1,123
작성일 : 2017-05-14 15:48:25
안녕하세요?
매번 여러 언니 동생들의 도움 받아서 늘 고마워 하는 노처녀라기도 민망한 39살 독거녀입니다.
혼자 산 지는 벌써 20년 다 되어 가네요.

작년 말에 큰 수술 받고 올해 1년 휴직하고 연초에는 우울해서 사람도 못 만나고 지내다가 여러 번 고민한 끝에 2개월령 말티즈 어제 데려 왔어요. 
원래 유기견을 입양하려 하다가 저도 심리 상태가 불안정한 지라 좋은 환경에서 반려인 사랑, 모견 사랑 많이 받고 자라 완전 발랄한 가정견 데리고 왔어요. (계속 유기견 단체에 기부와 봉사도 해 왔고 해서 유기견한테 사랑주고 받으며 의지하고 싶었는데, 일단 독거인이라 계속 입양 조건이 안된다고 퇴짜 받기도 했고, 저 스스로도 심리적으로 불안한데 상처있는 애를 이해 못하고 더 큰 상처를 줄까봐 걱정되기도 했고 이런 저런 고민을 많이 하다가 가정견 입양을 결정했어요.)

부모님이 강아지 2마리를 키우시긴 했는데, 저도 가끔 가서 이뻐해 주거나 부모님 여행 가실 때 데려다 돌 본 것에 대한 자신감으로 잘 키울 줄 알았는데, 막상 닥치니깐 제가 잘하는 건지 계속 조심스러워 지네요. 그래서 몇 가지 여쭤보고 도움을 좀 받고자 합니다. 

1. 원래 어린 강아지들이 잠 오면 잠투정 같은 것 하나요? 혼자서도 잘 놀다가 갑자기 낑낑거려요. 안아서 토닥토닥 거려주면 잠들어요. 잠들고 난 후 살짝 쿠션위에 올려놓으면 계속 잘 자긴 하는데, 혹시 이게 나중에 분리불안 같은 걸로 연결되어 고생할까봐 걱정입니다. 한 30분 격하게 놀다 2시간 자고 거의 이 수준이네요. 너무 많이 자나요?

2. 아직 1kg 안되는 것 같은데(모견 부견이 전부 2.5kg 정도 나가더라구요. 체중을 재고 싶은데, 집에 있는 체중계가 전부 전류로 체구성까지 측정되는 거라 여러 번 시도해도 정확한 무게가 안나오네요.) 급여 방식과 량이 궁금해요. 체중의 4%로를 4회-5회 먹이면 된다고 해서 조금씩 자주 주는데, 처음에 너무 많이 줘서 배가 빵빵하더라구요. 원래 2개월령 강아지도 사람 아기 처럼 D라인 이었다가 다시 날씬하게 변하나요? 사료 주면 주는 족족 바닥이 다 보이도록 다 먹어치워요. 먹는 속도는 빠르지 않은데 부지런히 엄청 열심히 먹네요. 

3. 잘 때 숨쉬는 건 가쁘지 않은데, 배가 들쑥날쑥하는 속도가 엄청 빠르네요 애기 강아지들 체온이 높고 대사량이 많아서 원래 이런 건가요? 혹시 몰라 에어컨 틀어 25도인 실내 온도를 22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제 데려와서 오늘은 집에서 좀 쉬게 하고 내일 병원에 데려갈 건데, 병원에 못 데려가는 주말끼고 괜히 데려온 건가 자책도 되고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첫 날은 멍한지 잘 안 움직이더니 오늘은 신이 났네요. 다행히 한 번도 빠짐없이 용변은 패드위에 봅니다. ^^

이 아이 예쁘게 잘 키우고 여력 되면 그 때는 유기견 애기들도 데려올 자격이 생기겠죠? 
요즘 한 시간 간격으로 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 많이 아플 때도 건강히 해달라고 기도한 적 없는데, 이 녀석은 건강하게 크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 같아요. ^^


IP : 175.208.xxx.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BS
    '17.5.14 3:51 PM (183.96.xxx.12)

    '세상의 나쁜개는 없다' 재방송 시간날 때마다 보시면 많은 도움됩니다
    알고보면 강아지 고양이랑 소통하는거 어렵지 않아요 그들입장을 조금만 배려하면요

  • 2.
    '17.5.14 3:55 PM (121.128.xxx.51)

    잘때 잠투정해도 내버려 두세요
    그게 습관이 되면 사람이 쓰다듬어 주어야 잠들텐데요

  • 3. 일부러
    '17.5.14 4:44 PM (121.169.xxx.75)

    로긴해요^^
    경험없으셔도 사랑많으신게 느껴져서 조금이라도 도움되섰음 해서요~
    아기때 잠투정하더러구요~
    전 두번째애기지만 이십년넘었구요
    근데 잠투정하는건 애기가 마음편한 상대한테만 하더라구요
    제 강쥐는 어릴때 혼자있는시간 길수록 잘때 팔베개하면
    무지 꽁알대고 뭐라뭐라하다 잠들었어요~
    남편이 안믿다가 나중에 보더니 짖지도 않는애가 말은 엄청 많다고~~
    아들이랑 강쥐랑 한팔씩 팔베개하고 자장가부르면 강쥐가 먼저 코골아요.1분이면 거의 마취수준~
    아주 좋은 견주분이신것같아요
    제 강아지도 별거없이 그냥 삼사일안에 가렸어요
    얘기들이 맘이편하면 쫌 쉽게하는듯해요
    서로 잘맞는 예쁜아기 들이신듯해요.
    예쁘게 행복하게 잘키우세요!!

  • 4. 나그네
    '17.5.14 4:49 PM (109.189.xxx.95)

    축하해요~ 저는 대형견을 키우는지라 작은 강아지와는 음식량도 달라서 많이 조언 못 드리는데요, 일단 태어난지 몇달 안된 강지들도 아기들처럼 조금 놀고 엄청 많이 자고, 그리고 물도 많이 먹더라구요. 점점 커가면서 자는 시간도 줄어들어요.
    아이와 얘기를 많이 하세요. 처음에는 못 알아듣는거 같지만 계속해서 얘기하면 대화하는 것처럼 많이 알아들어요. 그리고 산책도 많이하세요. 저는 밖에 나가는 걸 싫어했는데 지금은 산책나가는게 제일 행복한 시간이예요.

  • 5. ㄱㄱ
    '17.5.14 4:50 PM (116.33.xxx.151)

    저두 미혼 동갑.. 강쥐키우고 싶은데 여건이 안되네요.

  • 6. 2개월인데
    '17.5.14 4:53 PM (121.169.xxx.75)

    용변가리면 너무너무 똘똘한거에요
    잘가리면 멍이는 70프로 따고 들어간다고 봐요^^
    그어린 아가야가 배변잘가리고 배뽈록이면 지금 요정기에요^^
    많이 이뻐해주시고 즐기세요~
    사료양은 좀더 지켜보시면서 아이에 맞게 조절하시구
    작은거 바래서 굶기지마시고 어미 아비체구랑 상관없이 작기도 크기도해요~
    너무 예쁠때니 많이 사랑주시고 많이 받으시고
    행복해지실거에요~!!

  • 7. 선배
    '17.5.14 5:30 PM (175.193.xxx.58)

    독겨녀상황도 개엄마도 제가 한~~참 선배(?) 네요. 입양 축하드려요/

    아기강아지 식사량은 처음에는 수치를 기준으로 먹이면서
    변상태 지켜보고 조절해주시는게 좋아요.
    아기따라 소화기능이 다 같지는 않으니까요.
    변이 너무 무르면 양을 줄이고 너무 딱딱하면 늘려주고.
    의사분이 변을 치울때 바닥에 조금 묻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했었어요.

    아가랑 눈 맞추고 얘기도 많이 하시고 혼내기보단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성견이 되서는 애견의 독립적인 부분도 인정해주시고요.
    주인맘대로 끌어안고 그러는거 싫어하는애들도 많거든요.
    애들이 참아줄 뿐이지 ㅎㅎㅎ

    독겨녀에겐 감정을 나눌수 있는 최고의 가족이 될거예요
    애네들은 천사예요^^
    아기랑 행복하시길 바래요~~~

  • 8. 체중은
    '17.5.14 7:14 PM (125.131.xxx.50)

    체중은 원글님이 강아지 안고 재시고, 강아지 내려놓고 원글님 몸무게만 다시 재신 후 첫번째 무게에서 빼세요.

  • 9. 강아지 키우는 법
    '17.5.15 1:13 AM (221.150.xxx.103)

    초보자가 강아지 키우는 법이 잘 정리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고 참고하시고 무엇보다 아기 밥은 변 상태 보면서 넉넉하게 주세요. 성장기때 잘 먹어야 질병도 없고 튼튼하게 큰답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og&no=153250&page=1

  • 10. 감사합니다.
    '17.5.15 8:33 PM (175.208.xxx.35)

    예쁘게 잘 키울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9799 멸치 비린내 5 웃자0 2017/05/22 1,019
689798 중년에 돈없이도 재미있게 사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17 질문 2017/05/22 5,450
689797 언냐들 안녕하세요? 보험 좀 봐주세요~ 실손보험요. 2 궁금해요 2017/05/22 761
689796 맞담배피는 김민희와 홍상수 38 .... 2017/05/22 25,212
689795 봉하마을 근처 사는데. 낼 못가겠네요 ㅠㅠ 18 ㄷㄷ 2017/05/22 3,497
689794 음주 전과 7범, 또 술 취해 운전하다 도로서 '쿨쿨' 샬랄라 2017/05/22 524
689793 계절밥상 처음 다녀왔는데 괜찮네요~ 6 호롤롤로 2017/05/22 2,345
689792 왼쪽 머리가 띵..웅..하면서 아파요. 5 하늘 2017/05/22 1,533
689791 이명박은 보수에서도 인기없네요. 17 쥐를잡자 2017/05/22 2,670
689790 민망하지 않게 워터레깅스 입는 방법 알려주세요 2 삐진살 2017/05/22 2,802
689789 집 벽이 보라색이면? 5 보라돌이 2017/05/22 824
689788 학종... 다양한 활동 자소서 면접 같은걸로 대학가면 그 분야 .. 16 2017/05/22 1,443
689787 커피 좋아 하시는 분들 2 커피콩 2017/05/22 1,943
689786 공정한 입시가 있기는 한가요? 18 ㄱㄱ 2017/05/22 1,107
689785 민병두 -홍준표 재수사하면 유죄 확실..유죄정황 알고 있다 4 고딩맘 2017/05/22 1,034
689784 개혁의 출발점은 언론개혁 2 샬랄라 2017/05/22 352
689783 어제 시사매거진에서 국민연금... 9 *** 2017/05/22 2,291
689782 4대강재조사에..명박이 ㄱㄴㄷ 2017/05/22 656
689781 대통령님!!!입시도 직접 주관하시는거죠?아니신지요? 6 ^^ 2017/05/22 520
689780 문재인 대통령이 대변인 숙소부터 챙긴 이유는 5 ar 2017/05/22 3,032
689779 서울지역 역세권 소형아파트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4 사야햄 2017/05/22 1,810
689778 여름에 골프칠때 안에 입는 흰색티셔츠 사려는데 13 남편 꺼요 2017/05/22 2,686
689777 오빠가 오빠가~ 호칭과 지칭 구별좀 하면 안될까요? 9 ㅇㅇ 2017/05/22 1,450
689776 윗니만 교정하는 것도 가능한가요. 13 . 2017/05/22 3,889
689775 티비 안본지 백만년인데.. 윤식당 재밌나요? 16 일부러 보려.. 2017/05/22 2,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