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건물을 신축해서 사업을 열었어요.
어제 오픈이라고 해서 제가 무지 바쁜데도 봉투 들고 방문했거든요.
미리 화환 주문했도 배송되었다는 문자고 받았구요.
부페를 아주 잘 차려놓았다고 하던데 제가 식사도 못하고 갈 정도로 바빠서
다른 사람에게 봉투만 전해달라고 하고 나가다가
참.. 내가 배송한 화환이 어디있나 싶어서 제가 화환이 쭉 배열되어 있는 곳을 봐도
제가 보낸 게 안보이길래 거기 직원에게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쭉 둘러보고 와서 제가 보낸 건 확실히 없다네요.
화환 주문한 곳에 전화걸어서 배송이 안 되었다고 하니 유*란이라는 직원이 받아서 서명했대요.
다시 그 직원에게 유*란이라는 직원이 받았다고 하니 유*란이라는 직원은 확실히 없대요.
성은 다르고 이름이 같은 김*란은 있대요.
다시 화환 주문한 곳에 물어보니 몇시에 유*란에게 배송된거 맞다고 하더라구요.
그 직원에게 다시 물으니 잠깐 기다리라 하더니 문제의 유*란이라는 사람을 불러오더라구요.
유*란은 화환을 자기가 받기는 받아서 서명했는데 그 화환이 지금은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다는거예요.
음..
조금 실망스럽더라구요.
일단 화환집에 다시 전화걸어서 화환을 받았다.. 혼란드려 죄송하다.. 이렇게 하고
화환을 더 찾아보니 어느 불꺼진 방에 처박아두고 문을 닫아두었더라구요.
화환이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해서 이렇게 두었다나요?
제가 보낸 화환하고 다른 화환 2개를 이렇게 두었더라구요.
알았다고 하고 급히 제 볼일 보러 떠났습니다.
가면서 생각해보니 도대체 내가 괜한 짓을 했다 싶었어요.
왜 쓸데없는 돈 쓰고 화환 주문해서 불꺼진 방에 문닫고 두게 했는지.
화환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꽃에게 못할 짓만 하는거구나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