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친에게 최선을 다 하고 났더니 헤어져도 마음이 아프지 않네요

... 조회수 : 2,884
작성일 : 2017-05-13 13:08:36



저에 비해 조건이나 상황이 많이 좋지 않던 남친이였지만

서로 너무 사랑했고 제가 정서적으로 많이 의존했던지라

다 떠않고 결혼까지 생각했다가 현실적으로 상황적으로 쉽지 않아서 서로 정리하기로 결심을 하고 마지막으로 만나서 며칠 지냈어요

자세히 쓰긴 그렇지만..비행기를 타야 서로 만날수 있는 상황이라 그래도 마지막으로 만나서 정리를 해야겠다 싶어 그사람 휴가기간에 맞춰 제가 있는 곳으로 왔는데

서로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울기도 많이 울고

저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사람에게 최선을 다했고
제가 검소하고 짠돌이 기질이 좀 있는데 이번만큼은 아낌없이 하고 싶어 돈도 제가 다 내고 비행기표도 제가 끊어주고..

정말 제가 이렇게 돈생각 안하고 써본적이 처음일 정도로 마지막이니 다 해주고 싶었네요..

저번주 무한도전 녹도편을 보면서 오빠를 졸졸 따라다니는 여동생을 보며 폭풍오열을 했던 저였는데
남자친구는 제게 그런 존제였어요. 아빠같고 오빠같고 내게 있는 유일한 친구같던 베스트프랜드

마지막날 공항에 데려다주고 오는길이 얼마나 슬플까, 텅그러니 비어있는 집에서 어떻게 견딜까
이상하게 이사람과 관련되면 왜이렇게 눈물이 날까
걱정되었는데

한국 핸드폰과 신용카드가 되지않아 제가 입국하자마자 현금 얼마와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대신 끊어주고 본인이 제게 그돈을 만나면 주겠다고 했는데 마지막날 받지 않고 마지막 선물이라 하고 주고나니
뭔가 헤어지는 값을 치른 느낌이 이런걸까요. 만나서 제가 헤줄수 있는 최선을 다 했다는 생각이 드니
헤어짐이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어요

하늘이 무너질것 같았는데 보내고 나니 오히려 시원섭섭...게운하달까...
물론 멍하긴 하지만 마음이 정말 너무 무너지고 힘들줄 알았는데
만나기전엔 정말 엄청 울고, 만나서도 울고 했지만
저도 헤어지리라는 마음을 굳게 먹었고
그렇게 마지막에 최선을 다 하고 나니
마음이 힘들지 않게 너무 괜찮아 오히려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마음이 차분합니다... 신기해요..
IP : 121.189.xxx.17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락2
    '17.5.13 1:13 PM (114.204.xxx.21)

    토닥토닥..
    근데...또 언제 무너질지 몰라요..그러니 맘 단디 먹어요

  • 2. 이은상 시인의
    '17.5.13 1:22 PM (61.105.xxx.161)

    사랑-
    탈대로 다 타시오 타다 말진 부디마소
    타고 다시 타서 재될법은 하거니와
    타다가 남은 동강은 쓰을 곳이 없느니다

    원글님도 아낌없이 다 태웠나보네요
    잘하셨어요

  • 3. ..
    '17.5.13 1:41 PM (124.53.xxx.131)

    사랑했던 누군가를 떠나보낸 후 제일 힘들었던 점이
    아,좀 더 잘해 줄 걸,
    최선을 다 해서 잘해줄 걸 그걸 못해서 미안하구나..였어요.
    사람이든 키우던 강아지든 이별후엔 그 후회 때문에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이젠 누군가를 내 영역안으로 들이면 상대의 반응과 상관없이 성심 성의껏 해요.
    그러다가 싹이 안보이거나 이런 날 이용하려 드는거 같은 느낌이 들면
    가차없이 잘라냅니다.미련도 후회도 없어요.
    아무리 한때 좋은 감정이었다 한들 이젠 마음이 식었는데
    눈치없고 무례하게 달라붙는 사람, 딱 질색요.

  • 4. ……
    '17.5.13 2:19 PM (125.177.xxx.113)

    그분이 좋았지만..
    한편으론 그의 상황과 형편 이 짐이되어 잠시
    그짐이 없어진 홀가분함 일 꺼예요~~

    하지만
    진정 사랑했다면 다시 생각나실꺼예요~

  • 5. 더이상
    '17.5.13 4:39 PM (121.187.xxx.84) - 삭제된댓글

    후회는 없을 정도로 만나는 동안에 사랑 최선을 다해 했으니 별다른 후회는 없는거 아닐까요?

    최선이란게 그런거 같아요 상대에게 내가 할수있는 최대의 배려를 했다면 더구나 그상대도 그점을 알고 깔끔하게 이별하는거 그래서 굳히 말하면 아름다운 이별이랄까 그저 너도 잘 살길 바란다의 심정만 남는

  • 6. ...
    '17.5.14 2:56 PM (220.72.xxx.184) - 삭제된댓글

    조건이 안좋은 남친이었기때문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0314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일본, 강경화 등장.. 5 샬랄라 2017/05/23 1,766
690313 아이들 장난감 정리 어떻게 하시나요? 9 ㅇㅇ 2017/05/23 1,564
690312 쥐새끼와 전쟁이 시작됐어요 31 막말 2017/05/23 6,064
690311 지금 안주무시는 분들 왜 ? 15 lush 2017/05/23 1,800
690310 사랑이 포기가 안돼요.. 9 ddd 2017/05/23 3,305
690309 대학은 들어가기 쉽게 졸업 어렵게 22 ㄱ쇼 2017/05/23 2,326
690308 곧 유토피아가 온다는 식의 글은 안 봤으면 좋겠어요 21 제발 2017/05/23 1,424
690307 내일 박근혜 재판 생중계해주는 곳 있나요?? 4 사필귀정 2017/05/23 1,959
690306 오늘 고터 ㅇㅂ에서 있었던 맘상했던 일. 3 팥빙수떡 2017/05/23 3,287
690305 학종은 불투명한 전형이 아니었음.... 6 결국.. 2017/05/23 1,698
690304 과외 중개업체에서 상담왔는데 3 과외구함 2017/05/23 1,413
690303 문대통령 마약방석 강아지 입양됐네요~ 4 ㅇㅇ 2017/05/23 2,950
690302 당췌 대통령은 어디서 뭘하는 거야!!! 6 비교 2017/05/23 2,346
690301 오마이 미친거 아닌가요? 33 ㄴㄴㄴ 2017/05/23 5,529
690300 어르신들은 만나면 자랑배틀하나요? 4 ... 2017/05/23 1,754
690299 노무현이 없는 노무현의 시대.jpg 12 보고싶어요 2017/05/23 2,177
690298 공유가 CNN과 인터뷰했네요 4 엘레핀 2017/05/23 3,643
690297 다윤이 은화 엄마가 흘린눈물 진도앞바닷물보다 많을듯..ㅠ 9 ㅠㅠ 2017/05/23 2,198
690296 부동산 얘기. 5 ... 2017/05/23 2,549
690295 이러지들 마세요 19 ..... 2017/05/23 3,545
690294 이니실록 13일차 34 겸둥맘 2017/05/23 2,732
690293 곧 7개월에 접어드는 아기, 스토* 구입 너무 늦은걸까요? 8 sansom.. 2017/05/23 1,513
690292 인연을 만나는게 11 내짝 2017/05/23 4,756
690291 50대 아줌마가 타고 다닐 차는 어떤게 좋을까요? 10 자동차 2017/05/22 4,065
690290 이런 일이 있었네요.. ... 2017/05/22 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