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 엄마는 젊어서는 꽤 트인 어른이었는데 이제 나이 드시고 나니
너무 기가 막힌 이야기들을 해서 자꾸 정이 덜어져요.
남동생이 나이 40먹도록 독립을 못하고 있는데 그걸 계속 그렇게 감싸고 돌아요.
제가 뭐라고 하면 막 서운해 하시구요.
문재인이나 안희정 지지하는 저를 보면서 막 좌파라고 그러고 ..그렇다고
특별히 박근혜를 지지하거나 그렇지두 않구요.
여자들이 직장다녀서 남동생이 취업이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입만 열면 부정적인 말을 해요.
그렇게 결혼초부터 남자들은 다 바람핀다고 하면서 제 남편이 야근때문에
늦게 오면 뒤를 캐보라는둥 하고 저희가 아이가 없는데 남자는 아이가 없으면
나중에 딴데서 낳아가지고 온다는둥 ...저희 남편 그런 사람 아니거든요.
얼마전에는 저랑 남편이 강원도에 집을 지으려고 하니까 산불난다고 또 막 반대하는거에요.
매사에 평생을 부정적인 말만 하고 무슨일이든 안된다고 하고 그러니까
이젠 저도 너무 질려서 엄마랑 멀어지고 싶어요.
제가 나쁜건가요?
엄마는 본인이 굉장히 불행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거에 비해서 저는 행복한 사람이기때문에
저는 늘 엄마를 위로해야 한다고 강요합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친정 엄마에게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아서 아이낳는게 너무 두려워서
때를 놓쳐서 애도 없습니다.
전 이제 친정엄마에게서 진심으로 멀어지고 싶어요. 엄마는 늘 남동생만 걱정하고 그 고민만
끌어안고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엄마는 자식들 다 어쨌든 사고치지 않고
본인 노후 다 앞가림 되어 있는데 왜그렇게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이젠 막 지치거든요.
제가 좀 모른척 해도 되는거겠죠?
엄마를 이해하고 받아주는게 저는 이제 너무 힘들어요.
저는 정말 시어머니도 친정 어머니도 복이 없는거 같아요.
그나마 다행인건 남편복은 있는거 같아요.
그냥 그걸로 만족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