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생님께 연락 한 번 드려야 할지 좀 읽어봐주세요.
사건1)
지난달 같은반 남학생이 저희딸 손등을 연필로 찍은 적이 있었어요.
영어수업 시간에 교실을 옮겨 수업하느라 짝이 바뀌었는데
짝이 된 남학생이 책상에 선을 긋고 넘어오지 말라 했답니다.
그러다 딸의 손이 넘어자가자 남학생이 먼저 손등을 때렸고,
그담에 남학생이 넘어오자 저희딸도 연필 뒤쪽으로 남학생의 팔꿈치를 쳤어요.
그리고 또 저희딸이 넘어가자 이 학생이 들고 있던 연필심으로 내려찍은 거예요.
그래서 영어선생님이 남학생을 혼내고 담임께 얘기한 모양인데,
당일은 담임 왈 저희딸에게, 니가 먼저 때렸으니 할 말이 없다며 그냥 보내셨고, 다음날 다시 불러서 어찌 된 일인지 정확하게 써보래서 사실대로 써냈지만 이후에도 어떤 조치가 없었어요.
결국 저희딸은 연필심으로 찍혀 심하진 않아도 상처가 났는데 아무런 사과도 받지 못하고, 그 남학생 어머니는 알지도 못하고 넘어간 거지요.
(담임이 엄마들에게 얘기했냐고 물어봤는데 그 친구는 얘기하지 않았다 합니다.)
그러더니...
그걸로 상황 끝.
사건2)
오늘은 옆에 짝이 계속 책상 위에 있던 딸아이 물병을 연필로 툭툭 치더랍니다.
그래서 하지 말라고 하는데 담임이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신 거죠.
말씀드렸더니 딸에게 "니가 원인 제공을 한 거"라며
물병 꺼내놓지 말고 넣으라고 하셨답니다.
다른 아이들도 다 꺼내놓고 있었던 상황이고, 미리 꺼내놓지 말라고 말씀도 없으셨고요.
결국 물병을 치던 남학생은 아무 주의도 안듣고 그냥 넘어가고 저희딸만 꺼내놨다며 혼난 거예요.
저희 아이가 반장이라
제가 반톡으로 엄마들에게도 계속 얘기하는 입장이다보니
지난번 연필 사건 때도 상대 엄마나 선생님께 연락하기 그렇고 해서 그냥 넘어갔거든요.
근데 오늘도 아이가 속상했다면서 얘기하는데
제가 뭘 어떻게 해줄 수 없으니 답답하네요.
이런 식으로 가다간 반 아이들도 우리 아이를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 걱정도 되고요.
그 연필로 찍은 학생은
그 후에 또 버스 기사 아버지를 둔 반 친구에게, 너희 아빠 택시 드라이버~ 택시 드라이버~ 하면서 놀리다가 담임에게 불려갔는데
그때도 별다른 조치없이 ㅡ그 친구에게 사과하라는 말 없이 넘어갔어요.
오히려 같이 놀리던 다른반 친구는 그 반 담임에게 엄청 혼나고 반성문까지 썼다더라고요.
담임이 평소에도 본인은 아들만 둘이고
인간이다 보니 남학생들에게 더 신경이 쓰인다고 하셨답니다.
다른 친구 엄마들 얘기로도 선생님이 여자아이들이 재잘재잘 이르는 걸 너무 싫어하신답니다.
근데 저도 아들 키웁니다.
그렇지만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무슨 짓을 해도 사과도 할 필요 없이 계속 넘어가면 그 아이들에게도 안좋을 거고요.
당하고도 오히려 혼나는 아이 입장에선 억울한데 어떤 어른도 자길 지켜주지 못한다 생각하며 상처를 받았고요.
오늘 일을 듣고는 기분 같아선 바로 담임에게 전화하고 싶었지만
자식 맡긴 죄인이라고 여기서만 주절대고 있네요.
담임에게 상담을 한 번 가야 할까요?
계속 이런 식이면 저희 아이는 반에서 어떻게 건드려도 괜찮은 아이가 되는 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1. 샤베
'17.5.12 7:48 PM (202.136.xxx.15)연필일은 원글님 아이도 잘못이 많아요 . 일단 이번일은 접고..
담에 정기 상담때 슬쩍 얘기해 보세요.2. 음
'17.5.12 8:29 PM (110.47.xxx.188) - 삭제된댓글속상하시겠어요 저라면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하고 찾아가요 하나..아이들은 자기 입장에만 설 수 있어요 상황을 모르는 경우가 있으니 무슨일이 있었는지 확인해보시게 필요하고 책상 위에 물병은 대부분 올려놓지 못 하게 해요 책상이 작고 쏟아지거나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3. ㅇㅇ
'17.5.12 8:44 PM (61.98.xxx.164) - 삭제된댓글원글님 속상하셨겠어요
손등찍힌건 병원가서 진료기록 꼭남겨두시고
담임한테 전후사건을 물어보는것도 나쁘지않아요
나머지 사건들에 대해선 내아이말만듣고는 알수없는것인데다 다른 아이들 일이기에 언급하셔도 오히려 원글님 의미를 안좋게 해석할수도있어요
그리고 놀리는 아이들의 특징은 관심받고싶다는거예요 혼내는것도 그 아이에겐 관심으로 받아들여질수있어요 혼내는것보다는 무관심이나 행동을 무시하는게 더효과가 있어요4. ...
'17.5.12 9:42 PM (1.241.xxx.64)네, 댓글들 감사해요.
저도 부모인지라 객관적인 의견이 좀 필요해서 여쭤보았어요.
그런데 물병은 그렇다 쳐도
그 학생이 먼저 선을 그어놓고 먼저 때려서 이런 사단이 생겼는데, 그럼 저희딸에게 그럼 어떻게 하라고 하나요. 맞아도 그냥 참으라고 해야 하는 건지..5. 학원 강사
'17.5.13 9:57 AM (1.233.xxx.131)학교 선생님은 아니고 학원 강사인데요.
아이들 서로 트러블 생기는것 보면 누구 편에 서서 이야기 하기도 애매하네요.
서로 자기 입장 이야기하며 억울해 하고 ... 원인 제공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너무 억울해함이 얼굴에 드러나는 경우도 있어요. 자기 입장에서는 피해자거든요.
사실 뭐 대단한 일들은 아니고요.
제가 그 상황을 본게 아니라 뭐라 할 수 없지만 그 선 그어 놓기 전에 다른 일이 먼저 있었을 수도 있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733904 | 월급에서 뺀 세금 확인하는 방법 아시나요? 1 | rariru.. | 2017/09/29 | 482 |
733903 | 포도주스 믹서기에 가는거랑 끓여서 만드는 거랑 다른가요? 3 | 궁금 | 2017/09/29 | 1,525 |
733902 | .. 13 | 저도 | 2017/09/29 | 2,319 |
733901 | 혹시 msm 파우더 드시는분 계신가요? 13 | Msm | 2017/09/29 | 3,189 |
733900 | 양봉꿀 2 | 양봉꿀 | 2017/09/29 | 602 |
733899 | 시험보고 직장 다니는 꿈 2 | 왜그럴까 | 2017/09/29 | 478 |
733898 |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9.28(목) 3 | 이니 | 2017/09/29 | 417 |
733897 | 일본사는 친구가 대리구매해준다는데 뭘받으면좋을까요? 18 | 햇님 | 2017/09/29 | 3,367 |
733896 | 잊혀지지가 않네요 1 | 잊혀지지 | 2017/09/29 | 844 |
733895 | 아기데리고 밤기차 or 새벽기차 어느게 낫나요? 8 | 에휴명절 | 2017/09/29 | 909 |
733894 | 일본핵폐기물수입금지 국민청원해야되지않을까요?? 4 | ㅡㅡ | 2017/09/29 | 560 |
733893 | 12시이전에 잠자니 재미가 없어요. 4 | 낟 | 2017/09/29 | 1,696 |
733892 | 레고를 전시하고 싶은 아들 6 | 레고 | 2017/09/29 | 1,250 |
733891 | 마트표 올리브유 좀 골라주세요~ 4 | 국산저렴이 | 2017/09/29 | 1,225 |
733890 | 히트레시피에서 전을 검색 하려면 무슨 단어로 검색해야 되나요? 7 | 가을 | 2017/09/29 | 1,344 |
733889 | 제 식습관 좀 봐주실 수 있을까요? 4 | ... | 2017/09/29 | 1,282 |
733888 | 코닝냄비 어떻게 버리는 건가요? 2 | 가을이네요~.. | 2017/09/29 | 895 |
733887 | 약 냄새 너무 잘 맡아서 스트레스예요ㅠㅠ 7 | 맘껏 | 2017/09/29 | 807 |
733886 | 초등아이 눈병걸려서 결석 5일째 2 | ... | 2017/09/29 | 1,833 |
733885 | 국립중앙박물관 어느 역에서 내리는게 빠를까요? 6 | 화창한 날 | 2017/09/29 | 1,120 |
733884 | 닭볶음탕 대박 18 | ㅇ | 2017/09/29 | 7,940 |
733883 | 전쟁같은 아침 13 | 헬로 | 2017/09/29 | 3,121 |
733882 | 펌) 응급실의사의 일상에서 안 다치는 조언 21 | . . . | 2017/09/29 | 6,386 |
733881 | 대한민국 작은집 여러분 .. 명절은 각자집에서 33 | ㅠㅠ | 2017/09/29 | 6,967 |
733880 | 이번주 인간극장 2 | ㅡㅡ | 2017/09/29 | 3,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