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면 밤 열한시는 넘어야 들어오는 사람이 아침에 출근해서 한 시간도 안돼서 집에 왔어요.
그리고는 차를 닦으러 간답니다. 일년에 한 두번 닦는 차를요.
그래서 오늘 안 가냐고 했더니 나간답니다. 한 시간쯤 후에 전화를 해서 청소기가 고장났으니
쎈터에 전부 가져가야하니까 점심먹고 가자고 했더니 시간을 봐야 안답니다.
그래서 땀 뻘뻘 흘려가며 부침게 부쳐서 점심상을 차려놨더니 때마침 와서는 먹더군요.
그래서 오늘 휴가냐, 하니 아니랍니다. 아이고 속터져.
점심을 다 먹은 후 옷을 입고 가방을 들더니 하는말이
구리에 가져갈 거 없어? 합니다. 시어머님이 구리에 계세요.
갑자기 구리는 왜? 했더니 오늘 어머니랑 검진차 병원가기로 했답니다.
평소에 자식이 여럿 있지만 항상 이사람이 모시고 다녔어요.
아니 그럼 그렇다고 말을 하던가, 아침부터 지금까지 혼자 이말 저말 물을때는 암말도 안하고 있더니
이제와서 저러는데 사람 미치게 하는겁니다.
그러고는 기막혀하는 저에게 말도없이 그냥 사라지더군요.
평소에 사이는 좋지 않습니다. 말도 없는편이구요. 아이들이 식당에 가서 켜져 있는 티비 잠깐 보는것도
제가 교육을 잘못 시켜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많이 다투고 삽니다만 이건 어이없는 일인거지요.
왜 이럴까요 이 인간은 . 도대체 이해가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