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종교가 있는데 완전 보수인 학교엄마들 얘기를 듣고..
개인적인 문제로 힘이들어....최근 종교를 가져볼까 싶은 생각이 드는 사람인데요.
기독교 목사들 중에 극우 발언 일삼는 극혐 목사들 때문에 교회에는 발걸음하기가 주저되어서
한국적 상황에서 교회보다는 성당에 좀 더 호감이 있는? 그정도인 상태입니다.
그런데 제가 학부모 모임에서 만난 천주교인 두분의 대화를 듣다가 너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서 여쭤봐요.
종교를 가지고 있는, 특히 천주교나 기독교인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서만은 진보가 될 수 밖에 없는거 아닌가요?
성경에서 예수의 기본 가르침이 이웃을 사랑하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라는 것 아니었나요?
그렇다면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성장보다는 분배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어렵고 힘든 계층에 대한 진보적인 정책에 지지를 보낼수 밖에 없지 않나요?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추구하는게 신앙을 가진 사람의 기본 세계관이어야 할텐데
그럼 북한과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적대시하는 보수정권에는 표를 던지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북한에 퍼준다 어쩐다 하고 진보정권을 욕할게 아니라
어떻게 해서는 대치국면을 전환시키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지향하는 정권을 지지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대통령 선거 즈음에 학부모 모임에서 두분이 하는 얘기를 들으니 너무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두분다 성당에서 봉사와 모임을 많이 하시는 분인데
문재인만 대통령 안되면 된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전에 세월호때도 유가족들 단식하고 하는것에 너무 냉정하게 말해서 놀랐었어요.
(다른이들보다 신앙 가지신 분들이 다른사람의 아픔에 더 공감하고 돕고 싶어하고 고통중에 있는 사람과 함께 울어주고 싶어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그냥 제 생각으로는 두분이 고향이 대구라서 친해지신 듯 한데
대구의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려다가도
저렇게 신앙심 깊고 성당일에 열심인 분들이라면
출생보다도 신앙에 의해 가치관이 결정될텐데
어쩜 저리 신앙인의 자세와 양립이 안되는 태도를 갖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요..
성당에 호의가 있었는데
저 분들 이야기 듣고 마음이 급속도로 식으려 합니다.
신앙과 정치에 대한 제 생각이 이상하거나 치우친건가요?
신앙을 가지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1. 냉담자
'17.5.12 3:17 PM (112.217.xxx.162)그분들만 그런 겁니다...
개신교와 달리 천주교는 진보적인 성격이 강해서 일부 주교를 제외하고 신부들도 아주 강성인 얘기 많이 하고 그래요. 강남에 있는 성당에서도 신부님이 강론 중에 이명박근혜 대 놓고 까고 그럽니다.
TK에 있는 사람이 다 바보라서 돼지발정제 지지한거 아니잖아요. (맞나?)
그냥 환경과 배경이 그렇다보니 사람이 그렇게 경도되는 것일 뿐, 신앙이 관여되지는 않는다고 봐요.2. ..
'17.5.12 3:26 PM (117.111.xxx.119)신앙이 가치관이나 삶을 바꾸지 못하는 크지 않은 부분이고
환경과 배경이 더 결정적이라면
저는 그다지 신앙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안드네요....ㅜㅜ3. 죄송하고 감사해요.
'17.5.12 3:30 PM (114.200.xxx.24) - 삭제된댓글그 사람들이 근본에서 잘못된 생각과 말을 하는 것이구요
자매님께서 아직 세례는 안 받으셨지만 이미 그리스도인이십니다.
가톨릭교회는 세례받은 이가 아니라도 구원받는다고 가르치는데
원글님 같은 분을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 부릅니다.4. 클쎄
'17.5.12 3:40 PM (219.248.xxx.165)그 신앙이 잘못서서 그런겁니다.
더 큰눈으로 신앙의 참의미를 안다기 보다는 그저 내 가족 행복 풍요만을 바라는 기복신앙이라 그런게 아닐까싶어요.
저도 경북 출신이지만 70넘은 부모님 두 분 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지지하셨고 지금도 문재인대통령 지지하는 개신교도세요. 종교없는 홍지지자도 많이 봤구요.5. 음
'17.5.12 3:40 PM (58.142.xxx.11)성당사람도 그래요? 정의구현사제단 이런분 생각했는데...
전 교회다니는데 교회도 다 사람마다 제각각6. 정치에 대해서 진보가 아니라
'17.5.12 3:47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좌파겠죠. 강자보다 약자를 위한 종교구요. 진보 보수쪽에서 봤을 때 가톨릭은 완전 보수입니다. 예를 들어 낙태나 동성애에 관해서는 아직도 허용하지 않고 있어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덜 보수적이고 권위적이라 그 동안 교회법으로 지켜왔던 것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시지만 가톨릭은 보수적입니다. 좌파가 진보적 성격이 강하겠지만 가톨릭에서는 아닌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 모임같이 완전 우파적인 신자도 많습니다. 신부님도 홍준표 지지할만큼 꽉 막힌 분들 많고요.7. 천주교도
'17.5.12 3:49 PM (223.62.xxx.87)완전히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있다고
저희 어머니 다니시는 성당 신부님이 그러셨다네요.
어르신들이 많은데
매주 정치와 종교는 따로가 아니라고
아무나 찍지말고
자식들 생각해서 투표하라고 그러신다네요.
교회도 불교도 윗물들은 자유당(옛 새누리. 한국당이라 부르기 싫어요)편이었지요.8. 순진하시네요?
'17.5.12 3:54 PM (175.213.xxx.182)성당이든 교회든 절이든 종교가진 사람들이 뭔가 더 낫거나 다르다고 맏으세요? 제가 본 수많은 사람들중에선 오히려 그 반대예요. 그리고 카톨릭의 본고장인 바티칸이 얼마나 부패하고 비리덩어리인지 아세요? 세금 한푼 안내고 정계와 마피아와 손잡고 대학, 종합병원, 은행, 부동산 등등등 어마어마한 재산을 불리고있구요...수도원은 성추행범의 소굴이구요.. 개독은 말 그대로 중소기업이고 카톨릭은 대기업이라 보심 돼요. 현재 교황청 파파는 유례없이 깨끗한 사람이지만 주변에서 얼마나 헐뜯는지 상상초월이예요. (지난 몇년간의 문재인만큼)
9. 선거를
'17.5.12 4:23 PM (175.119.xxx.167) - 삭제된댓글치루면서 사람들의 참모습이랄까 우리삶에 정치가 정말 중요한것이로구나 깨닫고 있어요.
개인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녹아있는것이 정치관이더라구요.
종교를 이용하는 사람들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런 이기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어려서 정치사범으로 잡혀갔던 신부님께서 계신 성당에 다닌덕에 일찍부터 그들의 만행(?)을 알고있었지만
5공6공을 거치면서 아무것도 변하는게 없다는 무력감에 빠지게 되고
지난 선거때 49프로의 패배감, 사람들이 어떻게 이럴수있나 정말 상처를 받았어요.
사실은 그때부터 교회를 나가지 않았어요.
가치관과 삶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종교의 한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그 장소에 나가서 그 사람들과 어울려야만 신앙인으로 인정받는것일까를 고민하고있습니다.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선동하는 사람들 교회안에 너무 많구요
아직도 지지하는 인간들도 있지만 이제와서 박근혜에게 기대하면서 투표를 했다고
속았다고 고백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속으로 어이가 없지만
이렇게 모든것들이 드러나기 시작한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같이 촛불을 들고 선거를 치루면서 새로운 희망, 열정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82에서 내내 위로받을 수 있어서 좋았구요.
지금은 과도기인거 같아요.
한국 종교계의 폐단들 포함 사회의 전반적인 부분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때까지
국민이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예전엔 소극적으로 의사표현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참지 않아요.
국민에게 힘이 있다는걸 스스로 깨달았으니까요.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서 그들 스스로도 깨닫는 날이 올거라 믿어요.10. 박정희는악마다
'17.5.12 4:43 PM (122.36.xxx.22)한국 기독교가 이모양이 된 것도 사실 박정희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박통집권 초기만 해도 기독교가 사회참여 정치비판적 성향이 강해서
기독교단체나 교회들이 사사건건 박통을 괴롭히고 무엇보다 기독교국가인
미국이 인권문제나 종교탄압문제로 꼬투리를 많이 잡았다더군요
그래서 기획한 것이 구국선교단,,사이비 목사 최태민을 내세우고 박근혜 투입해서
극우적 성격이 강한 기독교단체들을 많이 만들어내서
정부에 우호적인 활동을 하게 하고 돈도 많이 털어 넣어서 급성장시켰대요
이런 배경으로 순복음교회나 강남대형교회가 엄청 세력이 커졌고
결국 오늘날의 기독교는 친정부 성향에 극우적 성격으로 자리잡은 거겠죠
성경을 잘 읽어보면 오히려 극진보적이고 물질적으로는 공동소유로 분배에 더 가치를 둡니다
예수님도 결국 기득권층에 저항하고 사회개혁을 외치다 그렇게 당한 거죠
원래의 기독교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가는게 이 시대 기독교의 숙제이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종교교리를 떠나 정의롭고 공정하고
아래로 흐르는 인간관을 가진 대통령에게 기대가 큽니다.11. 6769
'17.5.12 5:58 PM (116.122.xxx.149)문대통령 천주교인 이신데
워딩을 보면 낮은자세. 섬김 등 종교 색채가 느껴져요
진정한 신자라면
가난하고 억압받는 자들의 편에 서는게 맞죠
예수님의 삶처럼요
태극기 흔들고 박근혜 찬양하는 교인이 존재한다면
잘못된 신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