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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에 생활비를 20년 정도 주신 분 있으신지

난나 조회수 : 4,471
작성일 : 2011-08-30 12:53:45

전에도 여기 글 많이 올렸어요.

 

시댁가난한 줄은 알았지만 병까지 좀 있다는 건 몰랏다고...

 

암튼 지금부터 생활력이 없어서 생활비를 보태야 할 판인데요,

 

60대 후반인 지금부터 주면 20년은 사실텐데 그걸 어케 감당할 지 답이 안나옵니다.

 

참고로 남편은 누나하나에  외아들이고 저희는 맞벌인데 솔직히 지금이 최고많이 벌 수 잇는 시기입니다.

 

남편은 지금부터 10년이 최고로 많이 벌거고 저도 마찬가지...그래서 지금 저축은 최고로 많이합니다.

 

아이가 아직 교육기과ㄴ에 안들어가서요. 지금 그렇다고 합쳐서 연봉1억되는 것도 아닌데

 

남편은 대강합의 본 100만원이란 생활비가 크게 느껴지지 않나봅니다.

 

전, 처음에 -그러면 우리집에도 좀 해라-라고 할까 햇지만 제가 버는 돈 절반이 친정에 양육비로 주고있어서

 

더 해주긴 좀 글코, 생활비를 적게주자 -라고 하자니 요즈음 백이면 식비밖에 안되니 그렇고

 

부모님이 청소일이라도 하시게하라-라고 하니 엄마가 고생하신 인생이잇어서 자신이 싫답니다. ㅎㅎ

 

지금 형편에 100이면 많지만 그렇다고 사치하는 것도 아니고 기본생활빈데 줄ㅇ니기도 그렇고

 

시누는 약간의 도움이 될 뿐 큰 도움도 못줍니다.

 

이러다 세월이 흘러서 병원비도 많이 들 시점에 도달하면 우린 어떻게 될까요?

 

참고로 이혼 생각도 해봣지만 아직 그건 아닌ㅇ거 같습니다. 집에서 워낙 잘하니 본인만 놓고보면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거든요. 저한테도 미안해하고요.

 

경험자님들 조언좀 바랍니다.

IP : 211.115.xxx.19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30 12:59 PM (118.176.xxx.72)

    혼자서 전적으로 책임지시나요? 저희도 십수년 생활비 대고 있지만 그렇게 큰돈이면
    못했을거예요.
    줄여도 된다면 좀 줄여보세요. 연세 드시니 병원비도 수시로 많이 듭니다..

  • 2. 15년째
    '11.8.30 1:08 PM (211.40.xxx.228)

    주고있어요 30만원..병원비별도 명절 생신 별도
    그나마 금액이 안늘어서 다행이네요..

    6형제고 위로누나 둘에 장남이죠
    첨에는 부모님이 소일거리 있어 적게 드렸구 나중엔 형제들 모일때 십만원이라도 자기들이 낸다해서
    그대로 드렸고 그러다 시아버지 돌아가셔서 또 그대로..
    암튼 15년째 그대로입니다.
    참..시댁집은 제가 경매로 사드린 조그만 아파트입니다..그것까지 치면 7-80드리는거네요..
    기약이 없어요..어머니 아직 정정하시거든요...(그게 고마운일이죠..)

    병원비 목돈들어갈때 가끔 시누들이 도와주고

    다들 벌이 고만고만 중소기업에 월급쟁이들인데..

    우리만 맞벌이 인데 그래서 당연하게 생각하는지도... 뭔야그하면 형네는 부자잖아..형네는 맞벌이잖어..

    저번에 한번 서방님네도 같이 버세요 했더니..좀 조용하더만요..

    줄일수 있는만큼은 줄이세요..

  • 3. 저 지방 살고
    '11.8.30 1:08 PM (175.114.xxx.199)

    7살 아들 있는데 한달 생활비 백만원 이네요.
    집이 비싼 동네면 싼동네로 옮기고
    최대한 군살을 뺀다음 생각해보세요.
    저번에 한달 생활비 120만원 몇년간(?) 대다가
    줄인다 하니 난리피우던 정신나간 시엄니가 대문글에 걸렸었어요.
    이십년동안 한달 백,,,,,글고 소소한 경비(병원비 이런거)
    정말 돈 들어갈일 많아요.
    저희 시부도 저번에 쓰러져서 병원비 삼백에 간병인비 백 들었거든요.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거 줄이시고 생각해보세요.
    저 아는 사람 경리 보는데 한달 백만원 받아요.

  • 4. ..
    '11.8.30 1:14 PM (220.116.xxx.219)

    난 또 제목만 보고 20년동안 생활비를 드리고 있다는 줄 알았네요.
    아직 한번도 드린게 아니잖아요. 그걸 한꺼번에 환산하니 어마어마하게 많게 느껴지는 거구요.
    100만원이면 최소 생계비도 안되는건데 줄이긴 힘들것 같네요.
    병까지 있으신 60후반 되는 시어머니한테 청소라도 하시라는 말도 너무 야박하네요.
    친정 부모님한테라면 그럴 수 있겠어요?
    어른들 일은 2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구요.
    우선 드리기 시작이나 하시고 형편에 따라 조절하시기도 하고 상황봐가며 하세요.
    이런일로 이혼까지 생각하다니 말도 안됩니다.
    살다보면 돈 문제보다 이런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오가는 말들이 큰 상처가 될 수 있어요.
    남편한테는 부모의 생계가 달린 일이니 너무 상처 주지 말고 현명하게 행동하시길 바래요.

  • 5. 야박하단 생각만
    '11.8.30 1:37 PM (116.36.xxx.29)

    글쎄요..못사는게 자랑은 아니겠지만, 어쩌겠어요, 그어른들도 목숨이 붙어있는 이상 살아야지요.
    내자식 중요하고 지금 많이 벌어야 하고..주고 싶지 않겠지요.그래도 어쩌겠어요.
    게다가 보니까, 여지껏은 생활비 안준거 같은데.
    그 돈덩이 같은 사람들이 남편의 부모였네요, 돈없으면서도 남편 먹이고 가르치고.
    있으면야 자식한테 손내밀고 싶은 사람이 어디 그렇게 많겠어요.
    100만원이면 기초생활비 정도네요.

    당장 내발등에 떨어진 문제니까 답답이야 하겠지만, 누구하나 해결 못해줄꺼라면
    남편 속긁지 말고 흔쾌히 해주는게 현명하다고 보는데요.
    아깝지요, 줄때마다 아깝고 내자식한테 , 우리가 저걸 쓰면...이런 생각 충분히 하겠지만
    더한사람도 있고, 그나마 님네는 맞벌이고 쫌씪 절약하면 되니까
    너무 억울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이왕 주는거 기분좋게 주세요.

  • 6. 이해해요
    '11.8.30 2:15 PM (211.251.xxx.89)

    어휴...마음적으로 엄청 힘드시겠네요.
    좋은 마음으로 드리자니 내가 애 떼어놓고 돈 벌어서 시부모 봉양하려고 이 짓을 하나 라는 끝없는 자괴감에 시달릴 것이고...
    못하고 줄이자니, 남편과의 갈등을 속시원히 해결할 방법이 없을테고...

    남편을 한 번만 더 설득해보세요.
    원래 높게 잡다가 그보다 깍을 수는 없는 것이란 하더라, 그리고 병원비나 그런 것은 따로 준비하고 있어야 하니까...더 많이 들어갈 날을 위해서 70 정도에서 시작하자.
    우리도 아이 크면 돈이 들어갈 것이고, 우리도 언제까지 돈을 벌게 될지 모르고 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가감없이...솔직히 두렵다, 내가 이런 구조를 잘 수긍하고 받아들여야 할텐데, 마음적으로 힘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은 사실이니까 속이지 말고 말은 해야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양보할 수 없다면 따르기는 하겠다.

    기분좋게 내 마음 속이고 주면, 나는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데 남편과 시댁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게되고 그럼 더 마음이 힘들어져요.
    최악의 사태 100 씩 드리게 되더라도, 원글님이 힘든 결심을 하고 드린다는 생색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생색을 내야 하는 거에요.
    그렇지 않으면 주는 사람은 힘에 겨워 미칠 것 같아지고, 받는 사람은 줄만 하니까 주나보다 하면서 당연히 여기고 더더 갈등은 깊어집니다.
    일단 그래도 남편과 조율이 안되면 드려야겠지요.
    그럼 마음적으로 남편과 시댁에 대한 어떤 부분만큼의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생각하고 그거로 퉁친다 생각하고 시댁에도 남편에도 정신적 당당함을 가지시면서 덜 스트레스 받도록 하세요.
    아무래도 원글님을 어려워하고 함부로 하지는 못하겠지요.

    어려운 문제네요. 현명히 해결하시길...
    우우..정말 노후대책 되어있지 않은 부모님이란 자식들에게 이런 고민을 주네요. 아이고, 사는게 뭔지..

  • 7. 음,,
    '11.8.30 2:19 PM (175.116.xxx.120)

    마음이 무거운 주제네요...

    저도 지금 10년째 생활비 드리고 있습니다. 홀시어머니시고 백수 시동생(저랑 동갑 38세인..)이랑 같이 사시죠.. 한달에 50만원씩 드리고 있어요.. (그나마 국민연금으로 10여만원 받으시는거 보태서 쓰시는듯)
    명절에는 제수비용으로 20정도 나가구요.. 선물은 5~10 사드리구요...

    아직까지 60대중반이시라 크게 병원비 들어갈 일은 없지만 그게 걱정이긴하죠..

    주는 입장에서 50은 작은 돈이 아니에요.. 하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무지 적다고 하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그동안 모아놓은 돈도 없으세요..
    저희 결혼할 때 남편이 몇 년간 일한거에서 모아놓은게 1700만원이었어요..
    빚2000 해서 전세 얻어주시고 2000은 우리보고 갚으라고 하셨지요..

    근데 매달 50만원이 문제가 아니었고..
    전세비 올려달란다..천 보태다오... 이사비용 및 도배비 200...
    이가 상했다.. 금니해야되니 70보내라..
    요즘엔.. 주말농장 분양받으셔서 소일거리 하십니다..
    연초에 농장임대료 및 비료등등 비용으로 20 보내라...

    머 이런 식이었어요..중간엔 먼 일이 터져서 변호사비용.. 이사한다고 쓰레기 버려야한다며
    스티커 10여만원... (그게 다 길에 버려진 가구들 하나둘 주워서 집에 갖다놓구 이사갈때 버려야되서 쓴 비용이랍니다..) 그 와중에도 친구들하고 해외여행가야된다며 3번이나 해외여행을 다녀오셨죠..ㅎㅎ
    저도 신혼여행까지 2번밖에 해외여행 못해봤는데...

    친정엄마가 그렇게 전세비 올려주는거 감당하다가는 거덜나겠다면서
    싼 집을 알아보라고 하셨구요..

    몇 년전에 집값 막 떨어졌을 때.. 경기도 한갓진 곳 빌라를 샀구..그때도 저희돈 3천 들어갔구요..ㅎ
    그나마..그 집을 샀으니 요즘같이 전세 올라가는 시기에도 저희가 그나마 덜 시달리는거같아요..

    병원에 다니신 적이 몇 번 안되는 이 시점에도 10년간 시댁에 들어간 돈이 1억이 넘드라구요.. 리스트 적어보니...

    그러고도 노는 도련님 어떻게 일자리 좀 알아보고 장가도 가야되지 않나 싶어서
    자동차 정비사 같은거 체력적으로 좀 덜 힘들어 보인다고 어떠냐고 말씀드리니
    "니가 해봤어? 해보구 안 힘들다고 그러는게냐?" 이러면서 째려보시더만요..
    (나이 30중반에 경력도 없는 주제에 사무직만 알아보며 우리 막내는 체력이 약해서 힘든 일은 안된다..이러시길래 제가 넘 답답해서 말씀드린건데 저렇게 나오셨네요)

    일단.. 생활비 100만원 드리면 그걸로 땡이 아니니...
    잘 생각해야될 것같아 드리는 말씀이에요...
    한달에 드리는 금액을 최대한 최대한 줄이시고..여비비로 남겨서 저금해두셔야 급할 때 쓰실 수 있을듯싶어요..
    근데 너무 돈에 맘쓰지 마세요.... 몸 버린답니다...
    어차피 나가야되는 돈이라 생각하시고.. 최대한 줄여보세요...ㅠ.ㅠ

  • 8. 올해로 21년째
    '11.8.30 3:29 PM (114.207.xxx.86)

    시댁에 생활비 보내고 있습니다.
    다달이 70만원 송금하고 노령연금 10만원정도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2명인 시누들이 5~10만원씩 생활비 보탭니다
    친정엄마 생활비 못내겠다는 시누들이랑 크게 싸워서 고정적으로 돈내게 했습니다.

    남편이랑 이혼하면 시어머니랑은 아무 상관없는 관계지만
    아이들에게는 할머니라서 아이들위해서 생활비 보냅니다.

    이달에도 생활비 70만원,추석 제물비 50만원 송금했습니다.
    물론 병원가실일 있으면 돈때문에 치료 제대로 못받으실까봐 병원비 따로 송금해드리고
    가끔씩 옷,과일, 고기등을 보내드립니다.
    시댁에 받은것 하나도 없고,남편이 평범한 회사원이라서
    생활비 보내는것 너무 힘들어서 남편이랑 많이도 싸웠고,우울증까지 와서 힘들었지만
    내가 선택한 결혼이라는 생각에
    ,나도 40중반 넘어가니 시어머니가 조금은 인간적으로 측은하게 느껴져서
    생활비 보내는것 이제는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친정에서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 받았기에 버틸수 있었네요
    남편이 재작년 퇴직하고 사업을 하는데 이제는 경제적인 여유가 조금 생겨서
    친정부모님께도 매달 용돈 보내드리고, 맛있는것도 배달시켜드려요.

  • 9. 쏠라
    '11.8.30 3:48 PM (125.180.xxx.23)

    자기입장이 아니면 잘 모르는것 같아요
    원글님의 힘들다는 표현이 그냥 일반 사람들의 힘들다..정도의 넋두리로 들렸나봅니다 남편분께는

    겪어보지 않아서 그런거에요 실제 그병 걸려 아퍼보지 않으면
    그 병이 얼마나 힘든지 특히 호르몬 기관이라...피곤하고 기운떨어지는거
    기운떨어질땐 땅바닥에 꺼질듯한 그기분 안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그러니 너무 서운해 마세요 몰라서 그런거니
    원글님 치료받으시는 과정 보면서 조금씩 아..저사람이 병이었던거구나 차차 알게될꺼에요
    또 아무래도 병진단 받으면 작은것에 예민해지고 눈물나고 울적해지고 그러는것 같아요

    가능하시면 서울의 대형병원(저는 개인적으로 아산병원 추천드리고 싶은데요)에서 수술하셨음해요
    유명 분야대가이신 외과선생님은 대기시간이 워낙 길긴 할텐데요...내과선생님과 상의하셔서 결정하시면 될듯해요

    굳이 한번 암에 걸려야 한다면 갑상선암에 걸리고 싶다;;는 말이 있듯이
    순하고 착한 암이니 반드시 완쾌되시고 내가 그때 그랬지 하실꺼에요

    사족으로...갑상선쪽 질환이 한의학에서는 일종의 화로 생긴 병으로 보는데요
    홧병이죠 예전으로 치면요...

    되도록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도록 하시고 마음 편히 가지셨음 해요

  • 10. ㅁㅁ
    '11.8.30 4:13 PM (219.250.xxx.204)

    저희도 지금 7년째 생활보조금 드리고 있거든요
    처음에 일 관두시자마자 바로 생활비 달라고 하시면서, 다시 상황 좋아지거나 일 하시게 되면 생활비 안줘도 된다고,,, 그때까지만 달라고 하셨는데요

    지금 수입 있으신데도 그만 달라고 하지 않으세요
    중간중간 남편 공부하고 저 병원다니느라 큰돈 들어갔는데.. 그때만이라도 잠깐 안드렸으면 했는데,,,
    절대로 먼저 말하지 않으시니 어쩔수 없이 지금껏 드리고 있어요

    친정에도 드려야하는데,,, 못드리고 있구요... 엄마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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