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지난해 후보단일화 중재에 참여했던 이해학 목사는 30일 박명기 교수쪽에서 “사채를 써서 급한 것들은 좀 꺼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보상을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 17일 날 모였다. 먼저 박명기 교수 쪽에서 왔다. 그런데 느닷없이 선거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참여연대 공동대표로 있는 청화스님, 기독교계 원로인 이해학 목사와 김상근 목사 등 시민사회 원로 등이 참여했다.
이 목사는 “박명기 교수가 데리고 온 실무자가 그 제안(돈 요구)을 했다, 곽노현 교수는 아직 오기 전이었다”며 “그래서 상당히 난감했다. 이런 제안이 받아들여질까 하고 의아하고 있던 차에 곽 교수가 왔다고 해서 내가 나가서 따로 만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목사는 “저쪽에서 이런 제안을 가지고 왔는데 어떻게 하겠느냐고 하니까 아주 얼굴을 붉히면서 ‘ 목사님 어떻게 이런 제안에 제가 참석을 합니까? 난 참석도 안 할랍니다’ 하면서 거절을 했다”며 “‘그리고 이런 것은 있을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하고 아주 난색을 표했다”고 제안을 받은 곽 교육감의 당시 반응을 전했다.
“그래서 (곽 교육감이) ‘이제 가겠다’고 하는 것을 억지로 끌고 들어가서 두 분을 같이 앉히고 사진도 찍었다”며 이 목사는 “협상이라면 항상 중재하는 사람이 노력을 해야 한다, 중매쟁이같이. 그리고 그 당시로선 개혁세력에, 교육계의 개혁이라는 것은 정말 필요하다는 점에서 개혁세력에 단일화를 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온 돈 액수에 대해선 이 목사는 “최소한도 더 많이 썼는데 지금 급하게 꺼야 할 것이 7억 정도는 일단 있어야 한다는 제안을 (박명기 교수) 실무자가 제안했다”고 밝히고 “곽노현은 먼저 떠났다. 그러니까 협상이 되거나 그러지 않았다. 단일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
더 나아가 이 목사는 “곽노현 쪽은 가버리고 박명기 쪽하고 남았다”며 “(떠나기) 그 전에 박명기 쪽에서 그것에 대한 지금 현금이 없으면 언제까지 주겠다고 하는 각서를 써야 한다 라고 하는 얘기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이 목사는 “(곽 교육감측에서) 각서 자체가 안 받아들여진 게 아니고 줄 수도 없다 라고 하는 거였다, 줘서도 안 된다 라는 거였다”며 “곽노현 쪽에서는 ‘그건 있을 수가 없다’라고 해서 저도 그 자리를 떠났다”며 “그것이 내가 접근했던 때 마지막이다”고 말했다.
“박명기, 단일화후에도 정책공조 안된다며 수차 불평”
그는 “그 뒤에 실무자들이 더 만나서 어떤 진행을 했는지 알지 못하지만 그때까지는 일방적 요구에 대해서 곽노현 교수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고, 전면 거부한 것 거기까지만 내가 확인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돈 얘기가 나온 것은 그 자리가 처음”이라며 이 목사는 그 후 2~3일 뒤 단일화될 때까지 “실무자들이 어떤 합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곽 교수의 자세는 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다는 단호한 자세를 보여줬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명기 교수의 후보 사퇴와 교육감 후보단일화는 5월 19일 이뤄졌다.
곽 교육감의 처신에 대해선 이 목사는 “법에 의해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상식적인 선에서 처신을 해야겠다, 사퇴를 포함할 수도 있다”면서도 “내가 확인한 것은 어떤 진정성이다”고 말했다.
그는 “곽노현 교수가 처음부터 돈을 거래하는 단일화 협상은 할 수 없다는 것을 단호하게 하신 분이라는 것은 내가 확인했고 그 진정성 위에서 나중에 어떤 동정을 베풀었다고 하는 것이 법에서 어떻게 해석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그 이후에 한 몇 번 박명기 교수 쪽에서 몇 차례 자기 요구가 안 들어진다 하면서 불평하는 얘기들을 들었다”며 “교육정책에 공조하기로 했는데 일방통행 식으로 자기 얘기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또 자기가 추천한 사람이 보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럴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을 좀 해결해 달라 라고 하는 호소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그런 과정 속에서 곽노현 교수가 어떤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하는 것을 나는 느꼈다. 그것이 내가 그분들 만난 것의 전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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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박명기 교수측 캠프 대변인이었던 김진수란 자가 교육청 쪽에 자리를 좀 알아봐줄 것을 계속 요구하다 곽 교육감쪽에서 외면하자, 불만을 품고 있다가 이번 사건을 터트렸다는 설이 유력함. 김진수는 현재 전화는 켜져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음. 당시 캠프에 있던 여러 명이 김진수를 지목하고 있음. 김진수는 박명기의 서울교대 제자로 교육청에서 일하는게 꿈이었다고 함. <- 자주 가는 카페에 있는 정보도 덧붙입니다.
점점 증언이 늘어나네요 교육감을 믿고 지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