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무현 대통령이 울린 임종석.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실장

그날이 오면 조회수 : 3,056
작성일 : 2017-05-11 08:01:23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정부 비서실장 임종석


https://youtu.be/jhVvyzqVqQs


[ 임종석,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한 그날이 오면 ]


2002년 대선 당시에 저는 노무현 후보와 마지막 2개월을 함께 생활했습니다.
새벽에 헤어져서 새벽에 다시 만나는 강행군 이었습니다.

11월 초에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토론이 당에서 밤늦게까지 있었습니다.
당시 이해찬 기획본부장을 비롯해서 모든 당의 어른들이 단일화에 대해 최종적으로 반대했습니다.
어떤 형태로 가상대결을 해봐도 정몽준 후보의 우세가 뚜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패배하더라도 정통야당의 길을 지키자는 것 이었죠.

끝까지 묵묵히 듣기만 하시던 노무현 대통령은 특유의 말투로
"저한테 맡겨주시죠." 라고 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셨습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아침에 노무현 대통령은 단일화 제안을 아무런 조건 없이 수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두가 충격에 빠졌죠.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지금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민들이 다시는 우리를 믿어주지 않을 겁니다."
그러고는 희미하게 웃으셨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그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정치적 도박' '변절'이라는 숱한 공격을 감수하면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DJP연합을 선택했던 그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지금도 제 자신에게 틈만 나면 묻곤 합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너는 얼마나 무엇을 걸 수 있느냐.'
그리고 스스로 답합니다. '제가 정치하는 모든 이유와 인생을 걸겠습니다.'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 마지막 날 이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죠.
단일화를 앞두고 긴박하게 주어진 그 10여일 동안 우리는 버스로 이동했고,
정몽준 후보는 헬기로 전국을 누비면서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대전에서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가는 버스안은 패배에 대한 두려움으로 적막했습니다.
후보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지 많은 이들이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버스 안에는 고작 10여명만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긴 적막을 깬건 노무현 대통령 이었습니다. "임형. 담배 있어요?"
담배 한 까치와 라이터를 들고 맨 뒷자리로 가서는 뒷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셨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셨습니다.

'한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 후에.' 우리 모두가 아는 '그날이 오면' 이었습니다.
이내 모두가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고 우리 모두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날의 눈물을 잊지 못합니다.
노무현 후보가 노래에 담고 싶었던 좋은 정치에 대한 열망도 우리들 가슴에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2년 뒤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던 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저는 어른이 되고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래저래 노무현 대통령은 저를 참 많이 울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흘린 눈물만큼 지금 저의 열망도 제 안에 가득차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날, '문재인 흔들기'는 곧바로 착수되었습니다.

저들은 '김문수' '하태경' 의원의 주홍글씨는 다 지워버리고,
임종석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의 주홍글씨만을 부각시키며
식상한 종북타령을 꺼내들고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음해하고 있습니다.

아주 가까이서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를 도왔던 임종석.
박원순 시장의 선거를 도왔던 임종석.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를 도왔던 임종석.
당이 혁신하는 과정에서 '탈당'하지 않고 민주당에 끝까지 남아서 지킨 임종석.

임종석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모습'을 곁에서 보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교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모습' 도 곁에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정권교체를 위해 무엇을 걸 수 있는가 자문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수많은 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원팀 민주당과 정당책임정치를 하겠다"
이에 의거해서 현재 책임 있는 인사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의 적폐세력들은 이를 방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당신들의 주군은 감옥 안에 있으며,
당신들의 당에는 자격미달과 파도파도 괴담이 가득함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으니까요.

진정한 국민통합을 원하신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권에
최선을 다하여 협조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당신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간 자리가 이토록 시원하고, 오늘의 공기는 어제와 분명히 다릅니다.
이것이 소통의 국정운영, 5월의 시원한 바람입니다.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unfull-movement&logNo=2210030102...
IP : 110.70.xxx.5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날이 오면
    '17.5.11 8:02 AM (110.70.xxx.52)

    긴 적막을 깬건 노무현 대통령 이었습니다. "임형. 담배 있어요?"
    담배 한 까치와 라이터를 들고 맨 뒷자리로 가서는 뒷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셨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셨습니다.

    '한밤의 꿈은 아니리, 오랜 고통 다한 후에.' 우리 모두가 아는 '그날이 오면' 이었습니다.
    이내 모두가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고 우리 모두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날의 눈물을 잊지 못합니다.
    노무현 후보가 노래에 담고 싶었던 좋은 정치에 대한 열망도 우리들 가슴에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 2. ...
    '17.5.11 8:05 AM (58.230.xxx.110)

    지똥은 못보고 남의 때만 보는
    개돼지들...

  • 3. ...
    '17.5.11 8:08 AM (218.236.xxx.162)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잘 하실겁니다 응원합니다
    조국 민정수석이라니요~^^ 아 멋진 정부 벌써부터 기대기대됩니다~

  • 4. 정말 그립습니다.
    '17.5.11 8:11 AM (1.246.xxx.122)

    내가족이 아닌 분인데 내가족만큼 아니 그보다 더 그립고 눈물납니다.
    자랑스런 문재인 대통령, 어제 임명되신 분들 모두 얼마나 든든하고 한마음같은 분들인지 정말 고맙습니다.

  • 5. 기가막히네..
    '17.5.11 8:15 AM (114.84.xxx.159)

    부끄럼도 염치도 상식도 없는 드러운것들이 어디서 감히...
    강력하고 단호하고 가차없게 대하시길..

  • 6. 지금
    '17.5.11 8:16 AM (175.223.xxx.93)

    지금은 2017년ᆢ
    주사파니 종북이니 그런단어가 어울리지도
    않고
    일 잘하는 사람들이 일하게좀 합시다

  • 7. 가까운 친문인사를 임명하지않고
    '17.5.11 8:34 AM (175.213.xxx.5)

    기동민의원ㅡ박원순시장밑에서 일했고 안지사캠프에서일한 대선과정에서 비서
    임종석의원ㅡ역시 서울시 정무부시장 친문인사아님

    이렇게 탕평인사를 하고 일잘하는 사람을 기용하는데
    딴지걸지 말것

    각자당 문제나 신경쓰길

  • 8. 386
    '17.5.11 8:37 AM (118.220.xxx.155)

    같은세대죠 우리 같은 시기에 대학다니고 저같은 둗탱이도 노태우물러가라 시위했었으니 ... 그러니 걱정말아요
    두눈 시퍼렇게 뜨고 열렬히 응원하리다
    오늘 아침에 또 눈물바람하며 박수보내고 있어요
    이제는 그따위것들 신경쓰지말고 문재인대통령 열심히 보필하시고 우리들 응원받아요

  • 9. 노짱
    '17.5.11 9:51 AM (223.62.xxx.208)

    우리가 그런 대통령의 지배를 받았답니다
    ㅜㅜ

  • 10. 노찾사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17.5.11 10:15 AM (39.7.xxx.190)

    노래를 찾는 사람들 - 그 날이 오면 (1989)

    https://m.youtube.com/watch?v=--mZLgAKlvU

  • 11. ㅇㅇ
    '17.5.11 3:50 PM (219.250.xxx.65)

    이명박근혜 종북몰이가 끝났는데 아직도 조사파운운하는
    국정농단의 책임있는 부역자들이 할 말은 아니죠.

    임종석이 비서실장된 이유가 있었네요.
    정권교체를 위해 무엇을 걸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비서실장이니
    문대통령과 호흡이 잘 맟을것 같네요.

    문재인정부는 인사이력제를 시스템화한다고
    하니 믿음이갑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입니다.

  • 12.
    '17.5.11 7:17 PM (221.145.xxx.83)

    임종석 비서실장님 ~ 우리의 문재인대통령과 함께 힘쎈 대한민국으로 탈바꿈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7774 유투브로 그알 다시보는데 너무 리얼하게 보여주네요 어우 2017/06/13 788
697773 평행주차가 너무 안됩니다ㅠ 24 ... 2017/06/13 4,025
697772 서울시장 여당 후보군 6~7명..안철수·유승민 등판 여부도 관심.. 16 ㅋㅋㅋ 2017/06/13 1,336
697771 친정엄마한테 섭섭해요 32 2017/06/13 5,399
697770 꿈이 영 뒤숭숭해요. 1 베이 2017/06/13 499
697769 핏플랍과 운동화 중 어느 게 편할까요 3 ㅡㅡ 2017/06/13 1,398
697768 전등 교체 하려는데 인건비 보통 얼마인가요? 3 ㅇㅇ 2017/06/13 1,267
697767 어제 지워진 부동산 글 본문에서 증여세 줄이는 방법 알려주세요~.. 4 부동산 2017/06/13 1,715
697766 짠~ 기다리셨나요? 집밥 백선생 레시피 모음이에요 19 집밥 2017/06/13 4,684
697765 정시확대위해 오늘도 광화문에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8 2017/06/13 559
697764 주택 아니면 아파트? 6 선샤인 2017/06/13 1,419
697763 애까지 있는데 왜 저런 집에서 사냐고 묻던 아는 엄마 19 ... 2017/06/13 4,707
697762 프랑스 헌재, 국가비상사태법 일부 조항 위헌 결정 2 프랑스테러 2017/06/13 434
697761 한국당, 하룻만에 "추경 심의에 참석하겠다" 6 샬랄라 2017/06/13 1,882
697760 국정을 문재인에게 맡겼지, 지지율 쥐꼬리 야당에게 맡겼나? 30 미친나 2017/06/13 1,714
697759 수능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의 차이점은 뭔가요? 7 예비중맘 2017/06/13 1,980
697758 스킨푸드 바나나골드 컵케익 4 ㅇㅇㅇ 2017/06/13 840
697757 (속보)연세대 공학관 '택배 폭발 테러', 경찰 특공대 급파.... 2 ㄷㄷㄷ 2017/06/13 1,949
697756 아몬드 조금씩 벗겨진 부분 9 어쩌나 2017/06/13 1,407
697755 놀림 받는 초6아들 어쩌죠? 9 부글부글 2017/06/13 2,315
697754 파마 후 며칠째부터 머리 묶어도 되나요? 2 fw 2017/06/13 1,556
697753 버섯 안 씻어 먹어도 되나요? 5 버섯 2017/06/13 2,202
697752 제가 문제가 있나봐요 3 중2아들 2017/06/13 855
697751 연세대 공학관서 택배 폭발해 교수 1명 부상.."테러 .. 2 .. 2017/06/13 1,984
697750 맞선보고 만나는 남자가 이런행동 할때 6 2017/06/13 3,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