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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가족 모임에서 여섯살 조카 아이가..

blueaurora 조회수 : 11,420
작성일 : 2017-05-10 18:58:36

어제 저녁 가족모임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어버이날 겸 개표방송도 같이 볼 겸 해서 친정부모님과 언니네 가족들과 만났는데

다들 선거를 하고 온 후라 대선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옆에서 혼자 놀고 있는 여섯살 조카 아이가 심심해보이길래

"ㅇㅇ이는 누가 대통령 될 거 같애~?

손가락으로 1번, 2번, 3번, 4번 중에 아무나 찍어봐~ 했어요" (저희 가족 중에 유승민 후보에 한표 던진 사람도 있어서 ㅋㅋ)

아무 생각 없이 던진건데 조카왈 "심상정은 왜 빼!" 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5번=심상정이라고 아는게 웃기기도 하고 신기해서 1번이랑 2번은 누군지 알아? 했더니

1번 문재인 2번 홍준표 3번 안철수 4번 유승민 5번 심상정을 막힘없이 얘기하더라고요 ㅎㅎ

기특하고 신기해서 말을 더 붙여보니 엄마는 누굴 지지하고 아빠는 누굴 지지하는지도 알고

자기는 누가 맘에 든다고까지. ㅋㅋ

친정에 가서 개표 방송을 보다가 잠깐 다른 데로 돌렸더니 빨리 다시 선거 방송 보라고 으름장을 놓질 않나 ㅋㅋ

오늘은 중요한 날이라면서 왜 중요해?라고 물으니 대통령 선거일이라 중요하다고 그러더라구요 ^^;


참고로 언니네는 티비를 보지 않아서 관련 프로들을 본 것도 아닌데

아마 길 다니면서 벽보 보고 알았을거라 하더라구요


이제 네돌 지나서 한창 인형 가지고 놀기 바쁜 나이에 대통령 선거 후보들 줄줄이 외고 있는 조카 ㅎㅎ

똘똘한거겠죠? ^^




IP : 106.240.xxx.10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기는일기장에
    '17.5.10 7:01 PM (110.70.xxx.135) - 삭제된댓글

    여섯살이면 유치원에서도 애들이 다 얘기해요

  • 2. 귀여워요
    '17.5.10 7:05 PM (49.1.xxx.70) - 삭제된댓글

    말수 없는 아들 키워서인지 또랑또랑 말 잘하는 아이들 너무 이쁘고 귀여워요

  • 3. ㅋㅋㅋ
    '17.5.10 7:06 PM (121.151.xxx.58)

    똑똑하네요...

  • 4. ㅇㅇ
    '17.5.10 7:06 PM (1.232.xxx.25)

    무지 똘똘하네요

  • 5. 순이엄마
    '17.5.10 7:09 PM (117.111.xxx.80)

    조카분은 몇번을 지지하신다던가요. 급호기심

  • 6. 첫댓글
    '17.5.10 7:09 PM (121.173.xxx.74)

    우리집엔 여섯살 짜리 아이가 없어서
    이런 얘기들으면 귀엽고 새로운데...

    님 왤캐 삐뚤어지셨어요?

  • 7. ..
    '17.5.10 7:12 PM (124.111.xxx.201)

    똘똘한 대한의 씩씩한 어린이입니다.

  • 8. 참나
    '17.5.10 7:14 PM (110.70.xxx.135) - 삭제된댓글

    티브이도 안 보는데 신기하다고 하니
    친구들 통해 들었을거라는게
    삐뚤어진건가요?

  • 9. 참나
    '17.5.10 7:15 PM (61.101.xxx.12) - 삭제된댓글

    남 비뚤어졌다고 꼬아보기 전에
    맞춤법 공부나 하고.
    왤캐는 뭐래.

  • 10. 첫 댓글님
    '17.5.10 7:15 PM (59.20.xxx.28)

    그동안 부정과 불통으로 마음의 여유마저 빼앗겨버려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에도 까칠해지셨나요?
    이제 안그래도 되는데...여유를 가지세요.

  • 11. ..
    '17.5.10 7:15 PM (110.70.xxx.105)

    저희 10살 아들, 7살 딸도 이번 선거에 무척이나 관심 있었고 아들은 15번까지, 딸은 7번 후보까지 외웠어요.
    오늘 아침에 눈 뜨자마자 대통령 확정됐냐고 묻는데 어찌나 대견하던지^^

  • 12. 무명
    '17.5.10 7:19 PM (175.117.xxx.15)

    아마 부모님들이 정치? 시사? 대화를 많이 하나봐요. 그게 교육적으로 제일인듯요.

    아~~주 오래전에 생방송 부모에서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게... 아이 위주 상호작용으로도 배우지만 주변에 어른들이 어른들끼리의 대화를 할때 그걸 듣고 언어를 배운다더군요. 아마 조카도 같은 케이스 아닌가요?
    화기애애하게 시사 대화 많이 하는 가정 좋습니다!!

  • 13. 우리집
    '17.5.10 7:21 PM (125.180.xxx.52) - 삭제된댓글

    30개월아기는 이제 말좀하려고 조잘거리는데
    문재인대통령님하라고시키니 잘따라해서 너무 귀여웠어요 ㅎㅎㅎ

  • 14. 원글
    '17.5.10 7:25 PM (223.62.xxx.46)

    첫댓글 같은 댓글 예상했어요 ^^;
    그냥 소소하게 웃자고 쓴 글이에요~
    귀여워요님 댓글처럼 그냥 제눈엔 아직 아기 같아 보이는 쪼꼬미가 또랑또랑 대통령 후보들 이름을 대는걸 보니 귀엽잖아요~^^
    참고로 저희 조카가 지지하던 후보님께서 새시대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셨네요 ㅎㅎ ^^

  • 15. 순이엄마
    '17.5.10 7:48 PM (117.111.xxx.80)

    귀엽네요. 정치성향은 어릴때부터 갖는거죠

  • 16. 우리 아들
    '17.5.10 7:49 PM (59.4.xxx.152)

    6살 저희 아들은 6번이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대요
    곰돌이가 귀엽다구요

  • 17. ㅎㅎ
    '17.5.10 8:10 PM (116.34.xxx.192) - 삭제된댓글

    저희 집 7살도 오늘 유치원에서 반 친구들끼리 서로 우리 엄마, 아빠는 누구 찍었나 다 얘기했대요; 애들 앞에서는 찬물도 함부로 못 마신다더니 말, 행동 잘 해야겠다 싶어요.

  • 18.
    '17.5.10 8:29 PM (223.62.xxx.63) - 삭제된댓글

    우리 애도 네돌인데 안철수 아저씨라고 노래 부르고 다녔어요. 근데 막상 좋냐고 하면 아니라고 ㅋㅋ 아마 벽보 포즈가 인상적이었던 듯?

    빨간색을 좋아하는 애라 2번 6번이 좋다고 하길래 나쁜 할아버지라고 해줬어요 ㅋㅋ

  • 19. 저희 큰애는
    '17.5.10 9:25 PM (116.127.xxx.28)

    11살인데 정말 15번까지 이름과 당까지 다 외우고 있더라구요. 심지어 몇번이 사퇴했는지까지ㅋㅋ
    학교가서 애들끼리 누가 더 인기많은지 서로 얘기하고..
    촛불시위땐 매일 그네퇴진을 외쳐대면서 놀더니 요즘 한동안은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져서 설명해주느라 힘들어요

  • 20. 쓸개코
    '17.5.10 9:46 PM (125.142.xxx.156)

    제 쌍둥이 조카들이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했거든요.
    유치원생때부터 동생이 아침에 유치원에 데려다주며 차에서 라디오로 김현정의 뉴스쇼를 늘 들었었대요.
    얼마 전.
    아이들이 저녁밥을 먹는데 옆에서 동생은 딸기잼을 만들어 병에 담고 있었대요.(동생 니잘못이야;)
    그걸 본 큰조카가 딸기잼 먹으려고 동생 모르게 남은 밥을 버린거예요 ㅎㅎ 물론 동생은 봤고요.
    눈물 쏙 빠지게 혼을 내고 손들고 벌서라고 했나봐요.
    그리곤 네가 잘못한게 뭐냐고. 말해보라고 했더니..
    막 흐느껴 울면서 ㅎㅎ
    백..(꺼이꺼이)
    백남..(엉엉)ㅎㅎ
    백남기 할아버지가 (엉엉)
    쌀농사를 지었는데 (엉엉)
    내가 그 쌀로 지은 밥을 버려서..ㅎㅎㅎㅎ
    하고 막 울더랍니다.ㅎ
    그동안 들은 라디오 내용을 기억하고 있던거였어요.
    동생은 애는 우는데 막 웃음이 터져 억지로 참았다고 하네요.^^

  • 21. 어머나
    '17.5.10 9:54 PM (220.118.xxx.84) - 삭제된댓글

    쓸개코님 조카 너무 사랑스럽네요^^

  • 22. ....
    '17.5.10 10:23 PM (90.194.xxx.126)

    우리 아들도
    "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 "
    이렇게 전주 나오니깐 혼자 놀다가 갑자기
    "전국구!" ^^

  • 23. 저희애
    '17.5.10 11:03 PM (112.144.xxx.62)

    저희애도 6세인데 그래요~
    근데 부모영향인듯싶어요 아이가 그냥 알긴힘들구요~

  • 24. ..
    '17.5.11 12:41 AM (180.67.xxx.64)

    우리 아들도 여섯살인데 15번까지 다 알아요.
    5번까지는 정당이름도 외우고요.
    쓸데없는 데 머리쓰는 거 아까워요 ㅋㅋㅋ
    처음에는 곰돌이 있는 6번에 관심가지더니 나중엔 1번이 제일 인기 많은 거 같아 응원한다네요.

  • 25. 부모영향없이도
    '17.5.11 5:05 PM (175.223.xxx.226) - 삭제된댓글

    관심 갖는 아이가 있긴해요.
    우리아이 어릴때부터 집에 선거 공보물이 오면 남편과 나는 대충 보고 던져두는데 아이는 하나씩 펼쳐보고 꼼꼼히 들여다보더라구요.
    4살때도 산책나갔는데 국회의원 선거 명함이 땅바닥에 굴러다니니 중요한거라며 줏어서 챙기길래 엄청 웃었는데
    중학생된 지금도 선거 공보물이 오면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좀 컸다고 재산 현황도 들여다보고 ....ㅎ
    대충 훑어보고 종이 재활용 쓰레기통에 넣었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 공보물을 자기 책상위에 가져다 놓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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