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가족모임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어버이날 겸 개표방송도 같이 볼 겸 해서 친정부모님과 언니네 가족들과 만났는데
다들 선거를 하고 온 후라 대선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옆에서 혼자 놀고 있는 여섯살 조카 아이가 심심해보이길래
"ㅇㅇ이는 누가 대통령 될 거 같애~?
손가락으로 1번, 2번, 3번, 4번 중에 아무나 찍어봐~ 했어요" (저희 가족 중에 유승민 후보에 한표 던진 사람도 있어서 ㅋㅋ)
아무 생각 없이 던진건데 조카왈 "심상정은 왜 빼!" 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5번=심상정이라고 아는게 웃기기도 하고 신기해서 1번이랑 2번은 누군지 알아? 했더니
1번 문재인 2번 홍준표 3번 안철수 4번 유승민 5번 심상정을 막힘없이 얘기하더라고요 ㅎㅎ
기특하고 신기해서 말을 더 붙여보니 엄마는 누굴 지지하고 아빠는 누굴 지지하는지도 알고
자기는 누가 맘에 든다고까지. ㅋㅋ
친정에 가서 개표 방송을 보다가 잠깐 다른 데로 돌렸더니 빨리 다시 선거 방송 보라고 으름장을 놓질 않나 ㅋㅋ
오늘은 중요한 날이라면서 왜 중요해?라고 물으니 대통령 선거일이라 중요하다고 그러더라구요 ^^;
참고로 언니네는 티비를 보지 않아서 관련 프로들을 본 것도 아닌데
아마 길 다니면서 벽보 보고 알았을거라 하더라구요
이제 네돌 지나서 한창 인형 가지고 놀기 바쁜 나이에 대통령 선거 후보들 줄줄이 외고 있는 조카 ㅎㅎ
똘똘한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