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보는 안목 .. 넘 어려워요

독립여성 조회수 : 2,197
작성일 : 2017-05-10 15:43:33
친구 새로운 남자친구가.. 굳이 한번도 못본 저를 보자고 해서(제가 이별후 우울한 시절에 위로를 해준다며)

만나서 맥주를 마셨어요

제가 컨디션이 넘 안좋다고 하니 첫만남에 죽을 먹자고하고.. (감동..아이런사람이 있구나)

제가 맥주 마시면서 속이 안좋아서 안주를 전혀 못먹으니..

그래도 데코레이션이라며 제 그릇에다가 안주를 수북히 쌓아주더라구요..

아... 이런남자도 있구나.. 친구 화장실갈때 쫓아가주고.. 나올때까지 기다려주고..
다음에 만날때는 자기가 옷 잘골라준다며 길거리 옷가게에서 저한테 어울릴 만한 옷들을 다 골라주고

쇼핑백 다 들어주고 . 이거저거 추천해주고

머플러 만원짜리지만 그런것도 사주고 향수 만원짜리지만 사주고 양말 이천원짜리 사주고

이렇게 이만이천원이나!~ 쓰고

정말 감동의 도가니였었어요.

운동화 골라주며.. 운동화끈까지 깨끗하게 다 매주고

저랑 제친구랑 이런사람이 있냐며 정말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죠
저는 여자친구도 아닌데..

제가 이사한 집에 와서.. 우리집 행거 설치에 화장실 개수대 관바꿔주고

변기커버 바꿔주고

아..정말.. 이 은혤 어찌갚아야되지

이런 감동은 세상에 처음 느껴본다.

저도 답례차 고기 사주고 밥도 사주고 노래방값도 내주었지요.

그것도 모자란거같았었어요

친구의 남자친구때문에 넘행복할 지경이었어요.
그런데 제 방 행거등 도와준 이튿날에 전화하더니

우리집에서 자기랑 제 친구랑 커플이 옷방에서 하루 자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잠은 안된다 밥은 백번도 먹어도되지만

그랬더니 설득을 계속하더라구요

왜 안되느냐 그래서

난 그렇게 안살아와서 그냥 싫다 그랬더니
제가 초딩도 아닌데.

그동안 살아왔던 방식 말고 다릏게도 살아봐라

왜 꼭 굳이 그동안의 방식을 고집하느냐.

후ㅠ 짜증났지만 고마웠던게 넘 많아서 꾹.. 참았지요
그다음에 만났는데 좀 쌔하더라구요.

고마웠던게 넘 많았는데..

잠 못자게 한거너무 했나..

이렇게 흔들리기까지 하더라구요.

옷은 그래도 계속 만날때마다 골라줘서(센스가 좀 있다고 느껴서 추천해주는 옷을 디게 많이 샀어요

이제는 골라준대도 싫지만.)
제가 만나서 클럽갈때는 고마움의 표시로 돈을 냈어요(많이는 아니지만)

그런데.. 당연한 것으로 알더라구요..

고마워 이런말도 없고. 내가 낼게 그러면 그냥 쓱 들어가더라구요..
으잉 좀 이상하다....살짝씩 돈계산에서. 뭔가 제가 알던 남자들이랑은 좀 다른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었어요

그래서 저도 좀 멀리해야겠다 거리를 둬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내 친구가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하더라구요.

데이트 비용하자고 오십만원을 통장에 넣어놨더니 그걸 남친이 개인적으로 다 쓰고

데이트 비용도 슬슬 내 친구가 다 내게되고.

급기야.. 돈 삼백을 꿔달라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 나는 더이상 어울리지 않을란다.

라고 했는데.

휴 제 집 알려준 거랑. 제 전화번호 알려준거 엄청 찝찝하네요.
IP : 211.114.xxx.1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롤롤로
    '17.5.10 3:48 PM (175.210.xxx.60)

    목적이 있어서 그간 가식떨면서 잘해준거같으네요;;
    점점 멀리하시는거 잘하시는거에욤!
    참 밑에 시누이글도 그렇고 별별 제정신아닌사람 많네요

  • 2. ///
    '17.5.10 3:57 PM (1.236.xxx.107)

    아직 20대이신가?? 뭐 그러실수도 있겠지만
    위쪽에 나열한 것들만 봐도
    그냥 매너 좋은걸 넘어서 너무 과한 친절들이에요..
    적당히 편하게 매너좋은 걸 넘어서 무슨 서비스맨처럼 저렇게 들이대는게 결코 정상적인건 아니에요
    모든 인간관계에서요..아줌마들 사이에서도 초면에 너무 잘해주고 들이대는 사람은 경계대상
    어떤 사람은.. 뭘 이렇게 까지? 뭐야 이사람? 하고 좀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원글님 처럼 세상에 이런남자가 다 있나? 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걸 구분하는게 사람 보는 눈이겠지요

  • 3. ...
    '17.5.10 3:58 PM (211.36.xxx.19) - 삭제된댓글

    성경 읽어보세요
    도움 되실거에요
    사람을 보는 안목도 갖게 되고
    사람에 연연하지 않게돼요

  • 4.
    '17.5.10 5:04 PM (211.36.xxx.41) - 삭제된댓글

    교언영색 선의인
    조심하세요

  • 5. 그래도
    '17.5.10 5:29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작정하고 속이려 들면 방법 없어요.
    보통을 넘고 무서운 사람이네요.
    친구도 적당한 핑계대고 서서히 멀어짐이 낫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5174 동상이몽 장신영이요 안타까워요 57 제목없음 2017/10/03 29,548
735173 문정동 올림픽 훼미리 vs. 판교 봇들8단지 15 ㅇㅇ 2017/10/03 4,667
735172 작은댁 자녀들 언제까지 큰아버지댁 가나요? 10 그런데 2017/10/03 2,706
735171 고양이..베지밀 먹어도 되나요? 6 ... 2017/10/03 3,564
735170 중 2아들 보컬학원 중2 2017/10/03 632
735169 쌀 색이 회색인데요.. 상한건가요? 17 rachel.. 2017/10/03 7,607
735168 급)쿠쿠밥솥에 갈비찜 중 전원을 껐어요. 다음은... 5 플럼스카페 2017/10/03 1,574
735167 다 해외나간것같아도 고석도로정체보면 00 2017/10/03 863
735166 50 다 먹은 남자가 세상에 송편을...ㅠㅠㅠ 7 남자는 바보.. 2017/10/03 8,405
735165 추석에도 조카 용돈 챙겨쥬나요? 3 ... 2017/10/03 2,497
735164 한밤에 조진웅씨 나오는데 4 ... 2017/10/03 3,481
735163 저희 집은 명절에 남편도 무지 고생하네요 1 무밍 2017/10/03 2,398
735162 저는 엄마가 될 그릇이 아닌 것 같아요. 7 ㅇㅇ 2017/10/03 3,595
735161 호랑이 연고 한국서 살수있나요? 6 시댁에서 2017/10/03 2,404
735160 카카오닙스 신맛 나면 상한 걸까요? 3 ㅇㅇ 2017/10/03 2,596
735159 다른 집 남편들도 여자가 있는 모임에 가시나요? 2 ㅇㅇ 2017/10/03 1,690
735158 공익요원 거시기 만진 50대 공무원 여사.. 4 아들같아서... 2017/10/03 4,318
735157 하우스 쉐어....원하는 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8 ........ 2017/10/03 2,239
735156 한국에서 너무 살고싶네요. 10 8282 2017/10/03 5,727
735155 Jtbc 힙한 선생...우와~~재미있어요 4 ㅋㅋㅋ 2017/10/03 3,044
735154 아파트 면적에서 제곱미터, A제곱미터, B제곱미터는 뭔가요? 3 ,,, 2017/10/03 1,610
735153 시어머니의 차별 ㅋㅋㅋ 5 새옹 2017/10/03 4,758
735152 명절에 7촌까지 모이는 이유가 19 깊은생각 2017/10/03 6,405
735151 전 부쳐놓은거 락앤락통에 넣고 잘까요? 3 전담당작은며.. 2017/10/03 2,797
735150 우리집 고양이 이야기 16 냥냐옹 2017/10/03 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