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무현의 그날과 문재인의 오늘

... 조회수 : 1,171
작성일 : 2017-05-10 01:01:37
아까 JTBC 방송을 보고있었는데, 문재인 후보가 자택에서 나와 광화문으로 오는 모습을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손석희 앵커가 아 자하문 터널을 지나오고 있군요, 광화문에 거의 다 왔네요 등등의 말을 합니다.
세종로 청사 쪽으로 경찰 싸이드카들이 우회전하며 등장하고,
뒤이어 후보가 탄 차가 모습을 드러내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클리넥스를 뽑아 눈을 꾹꾹 눌러 물기를 닦고, 가만히 생각해보았습니다. 

머리속에서 오버랩되는 장면.
2009년 5월 그날. 
노무현 대통령이 검고 기다란 차를 타고 수원 연화장으로 가던 그날.
그날 수원에 일이 있었던 저는 어느 골목에 차를 세워두고 
수원 톨게이트 앞에 서있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요.
노통이 탄 차가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연화장 길로 가려 천천히 넓은 좌회전을 했습니다.
주변에선 조용한 탄식과 울음소리, 웅성거리는 사람들... 마치 무성영화를 느리게 돌리듯
분명히 소리는 들리는데 묘하게도 아무 소리가 없는 것 같은, 현기증나는 시간이었고 그 장면은 그대로 제 머리 속에 박제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마지막을 잇는 새로운 시작을 보았기때문에 눈물이 났던 것 같습니다.
아 노통이 지금 여기를 보고 있다면 참 좋아하겠구나...하는 마음도 들고요.
 
움직이는 자동차, 그 속에 탄 사람, 내가 신뢰하는 사람, 서로 신뢰하던 사람들,
이런 이유로 문후보가 탄 차가 나타난 순간 2009년의 노통의 마지막이 생각났겠지요.
차이가 있다면 처음은 슬픔이고, 오늘 두 번째는 기쁨이라는 것이 다르달까요.
슬픈 마지막이 벅찬 시작으로 다시 연결되는 모습을 보니, 이제야 힘이 좀 나며 아팠던 가슴 한 켠이 치유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5년동안 힘든 일도 많겠지요만,
노무현의 아픈 끝을 딛고 일어선 문재인은 더 존경받는 대통령, 더 많은 사람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대통령이 되어주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IP : 1.243.xxx.15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17.5.10 1:03 AM (175.121.xxx.139)

    함께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빌어요.

  • 2. ㅇㅇ
    '17.5.10 1:04 AM (122.252.xxx.66)

    계속 응원하고 지지합시다.
    쉬운길이 아닐거예요.

  • 3. 오늘 안희정의 말들
    '17.5.10 1:15 AM (175.213.xxx.5)

    노통을 지켜보며 느꼈던 마음을 담아 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지지하겠습니다
    난 문빠다~!!!!!

  • 4. ...
    '17.5.10 1:19 AM (1.243.xxx.152)

    네, 문재인 대통령은 지켜주고,
    한국당에 쏠린 힘이 바른정당으로 가도록 노력도 해야겠습니다.
    저 이상한 당에 저렇게 많은 표가 갔다니, 아직 숙제가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른정당도 화이팅입니다.

  • 5. ㅜㅜ
    '17.5.10 1:23 AM (219.250.xxx.19) - 삭제된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9Q0gLrMAmg8 이 영상보니 더 그리워집니다

  • 6. 나무
    '17.5.10 6:00 AM (175.223.xxx.248)

    원글님...... 감사 드립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4152 서울로 돌아가고 싶어요 21 ㅠㅠ 2017/06/01 3,827
694151 풋사과 7 열매 2017/06/01 1,664
694150 호주돈 8.99불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인가요? 5 ^^* 2017/06/01 838
694149 시어머니 생신 꽃다발 드리면... 37 /.. 2017/06/01 4,233
694148 지금 MBN패널 최경선인가 뭔 헛소리를 하는겁니까? 3 어용시민 2017/06/01 914
694147 집도 인연이 있는거 같아요 6 ㅇㅇ 2017/06/01 3,757
694146 대리점에서 사은품 받고 3년 약정 위험한가요? 2 통신사 인터.. 2017/06/01 613
694145 종합주가지수가 주춤하네요. 2 2017/06/01 874
694144 분당치과 추천 제발~~~부탁드립니다ㅠㅠ 6 플리즈 2017/06/01 1,745
694143 병원 제모가격 싸면 별로일까요? 5 홍차 2017/06/01 1,647
694142 아파트 3 헤라 2017/06/01 1,071
694141 빅뱅 탑..대마초혐의 15 .... 2017/06/01 6,634
694140 변비 잘 고치는 병원 좀... 3 무서운 변비.. 2017/06/01 762
694139 녹차물병 쓰시는 분들 계신가요? 1 혹시 2017/06/01 600
694138 컴퓨터 사용 질문입니다. 1 질문 2017/06/01 298
694137 2살때 국어 스스로 깨우치면 6 ㅇㅇ 2017/06/01 1,054
694136 정지영 아나운서 라디오요.. 29 .. 2017/06/01 6,007
694135 펌) 오늘 jtbc 사내 풍경 4 노룩취재 2017/06/01 5,032
694134 대학입시의 숨겨진 진실 , 돈으로 사는 학생부 2 비리전형 2017/06/01 1,205
694133 인생을 안전하게 사는방법 뭐라고생각하시나여? 7 아이린뚱둥 2017/06/01 1,655
694132 골프 엘보 있으셨던 분 궁금해서요. 3 아픈 2017/06/01 1,312
694131 다음달에 아기 나와요~ 떨리면서도 설레요. 8 32주 예비.. 2017/06/01 959
694130 등록금납부내역 제3자가 볼 수 있나요? 3 ㅇㅇ 2017/06/01 485
694129 정말 쉬운 김치 레시피 없을까요? 6 우박 2017/06/01 1,539
694128 19개월아기가 새벽에 깨서 자꾸 우유먹어요 6 육아맘 2017/06/01 6,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