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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버이날...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어찌해야하나 조회수 : 1,349
작성일 : 2017-05-09 21:34:34

어버이날 섭섭하게 느낀 어머니의 글이 베스트에 있어서 저도 일이 있어 써봅니다.

저는 어제 전화만 드렸어요. 3월 초에 어머니 생신있어서 그 때 백만원 드렸구요. 6월 초에 아버지 생신있어서 그때도 백만원 드릴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타지생활인데, 한 2주전 직장에서 해고통보 받았습니다. 통보 받기 전에는 어버이날 한 10만원이라도 식사비로 드릴까, 어차피 중간에 끼어서 생일 날 돈 드리니까... 하다가 고정수입이 없어지는데 카드할부비 (아주 오래전 것) 남은 것부터 없애야겠다 싶어서 남은 월급은 빚 청산하는데 일단 다 썼습니다. 그러고보니 통장 잔고가 없더군요. 집도 최대한 비용 안드는 쪽으로 옮기고...

시차 맞춰서 어버이날이라 드렸다고 전화드리니 섭섭하다고, 남들은 다 자식들이 이것저것 하는데 우리는 이게 뭔지...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냐고, 저번 제주도 때도 하나도 안 쓰더니 쓸 때는 돈을 써야지 하고 하시더군요. 3월에 몇 주 지나서 동생이 첫 월급 받아서 100만원 드렸는데 그걸로 제주도 가셨었거든요. 비행기 값 50만원 정도라 하시길래 그냥 내가 낼까 하다가 에이 생일날 드리지 하고 그냥 말았습니다. 그때 내적갈등이 컸는데 ㅠㅠ 그래서 어제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그래도 어머니 생신때 챙겨드린 것도 있는데... 어머니는 그건 까먹으신 건가...하는 생각이...

근데 그글 읽고나니  아, 꽃다발이라도 배송업체 통해서 보내는 건데 내가 미련곰탱이였구나 생각이드네요. 돈 보내는 생각만 하다가 에라이 꿀꺽, 다음번에 많이 보내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조금조금 보내더라도 철철이 보내는게 저희 부모님같은 사람한테는 똑똑한 거였는데 싶습니다. 사실 저는 부모님이 저 생일 한마디 없어도 섭섭할일이 없습니다. 부모님은 어린이날 이나 생일날 외식이나 선물들로 챙겨주시긴 했는데, 저는 성격이 무덤덤하거든요. 어머니가 이해 안되는 건 아니지만 많이 달라서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요

베스트에 쓰신 글 일부분은 저희 어머니가 쓰신 줄...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꼈냐면, 글쓴 분 본인께서 친정어머니께 어떻게 하셨는지를 쓰신 부분에서, 그 시대 분들은 본인들이 부모에게 했던 것들을 생각하면서 자식들에게 기대를 거시는구나 싶어서 그렇게 느꼈어요. 저희 어머니도 나이에 비해서 사고가 많이 예전 분이신데 저 어릴 때부터.. 본인은 오빠들 도시락 다 싸주고 친정아버지 (제 외할아버지) 다 모셨는데 너는 그에 비하면 편하게 자라는 거니 감사한 줄 알라는 맥락으로 저 어릴 때부터 그런거 많이 말씀하셨거든요. 그리고 이런 니가 자라면 도대체 너 남편한테는, 시어머니한테는 어떻게 하려고 하냐고 그런 말씀 많이 하셨는데... 그 맥락을 읽으며 저희 어머니 같다고 느꼈습니다.

읽으신 분들...제 상황...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IP : 195.159.xxx.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보다 돈...
    '17.5.9 9:38 PM (221.127.xxx.128)

    꽃은 제발 그만......

  • 2. 그냥사실대로
    '17.5.9 9:39 PM (1.242.xxx.210) - 삭제된댓글

    직장 못다니게되서 사실 마음은 안그렇지만 드릴돈 없다고 하고, 딱 끊으세요. 다음에 잘벌면 그때 드린다고 하구요. 어른도 교육시켜야죠. 재교육의 기회없이 옛날가치관으로 사시는 것 자식이 끊어드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아이라고 생각하고 필요한 부분은 가르치는 마음으로. 님 살길만 찾으세요. 아무도 욕할 수 없어요. 직장없는 마당에 남의 걱정할 여유가 어디 있나요? 엄마도 내가 살아야 가족이지, 내가 어려울땐 남이에요.

  • 3. 진짜
    '17.5.9 10:02 PM (124.54.xxx.150)

    직장그만두게된건 말하신건지.. 그걸 아는 상태에서 저러시면 부모님이 너무 기대가 크네 싶지만 모르는 상태면 섭섭하실수 았다고 생각해요 소통을 하라는건 이렇게 내 상태를 상대에게 전해야 내가 바라는만큼의 배려를 얻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쪽 사정도 알아야 내가 배려를 할수 있는거구요 그런데 이런저런 상황 설명은 없이 내가 안하는건 그저 이래만 받기를 원하면 당연히 서운함이 들면서 다음 행동에 차이가 생길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사이가 좋아질리가 없겠죠
    지금이라도 어머니에게 직장그만둔지 좀 되었다 그래서 어버이날 챙겨드리지도 못했다 다시 안정되면 꽃이라도 챙겨드리겠다 말하세요 그리고 한번에 백만원씩 드리는 그런거 하지마세요 환갑 칠순도 아니고... 그렇게 단가를 높여놓으면 당연히 기대가 커지는겁니다 생신때 20만원정도씩이면 충분해요

  • 4. 솔직하게
    '17.5.9 10:03 PM (125.180.xxx.201)

    실직한것, 카드할부 청산하느라 잔고 부족한 것 말씀드리셨나요? 님의 상황을 어머니도 아셔야 이해하시고 서운한
    말씀 안하시죠. 다 말씀드리세요.
    재취업하면 잘 해드리겠다고요.
    그리고 생일에 백만원 과합니다. 기억도 못하시네요.
    20만원씩 세번 드리는걸 더 기뻐하실지도.

  • 5. 저도부모지만
    '17.5.9 10:34 PM (107.179.xxx.223)

    우리나라 부모들은 왜 어릴때 원하지도 않는 돈 퍼부어놓고 뒤늦게 평생을 바라고 요구할까요.
    어린이날 한 십년 챙겨주나요. 그리고 평생 죽을때까지 뭔 날 뭔날..아이고...

  • 6. 양보다 성의
    '17.5.9 10:37 PM (124.51.xxx.155)

    맞네요
    좀 곰탱이세요 ~
    기분맞춰드리고 한번이라도 더 표현하시는게 나아요

  • 7. 아 의견들 감사
    '17.5.9 10:53 PM (195.159.xxx.26) - 삭제된댓글

    곰탱이 맞네요 ㅠ.ㅠ 역시 한번에 많이 과했군요...조금씩 자주가 좋은 것을.. 이런....

  • 8. 의견들 감사합니다.
    '17.5.9 10:57 PM (195.159.xxx.26)

    그러게요 ㅠ ㅠ 백만원 기억도 못하시네요. 한번에 과한 거 맞군요.
    그리고 저 곰탱이.... 진짜 백만원 두번보다 20만원 3번이 나은 것을...
    "저도부모지만"님... 저는 그 생각 10년 전 고등학교 졸업할 때부터 했답니다. 근데 어머니가 그냥 그런 분이시니 체념 그냥 맞춰주는 게 낫겠다로 수렴하였죠.

  • 9. 솔직하게 말할
    '17.5.9 10:59 PM (195.159.xxx.26)

    염두가 안나서 말씀 안드리는 게 낫겠다 싶었죠... 통보를 일찍 받아서... 3개월 가까이 남겨놓고 알려줬거든요. 가까워지면 얘기하려고요... 사이도 있는 거 없는 거 다 말하는 사이 아닙니다. 해고통보 받아놓고 부모님께 말하기가 두려운 그런 사이인데, 그래도 저한테 돈 부으신 건 있으시니 ( 저도 원한 거 아님... 어디까지나 나중에 잘되서 부모한테 갚으면 되지) 섭섭하시지 않게 해드리려고는 하는 그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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