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 곧! 대통령 지지자로서 깊이 공감하는 이 해석 한 번 읽어보세요

ab1 조회수 : 679
작성일 : 2017-05-09 21:24:26

정의당 정수인씨 페북글인데 문재인 후보 지지자로서 깊이 공감해 일부를 옮겨봅니다 . 클리앙에 다른 분이 올리신 전문도 링크할게요.

이니 꽃길만 걸어,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것 다해. 가 그냥 웃자고 하는 말이 아니라 오랜 지지자로서 분노, 슬픔, 그리고 지켜드리겠다는 의지가 모두 담겨 있는 말이란 걸 우린 알죠.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0717571
4. 스믈스믈 올라오는 공포

내가 가장 빡치는 것이 이 부분인데 아마 꼴진보들은 자기들이 뭘 건드리는지도 모르고 대선토론회에서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을 물고 늘어졌을 거야. 지들 딴에는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을 공격하는 회심의 일격이라 생각했겠지.

그런데 그 발언은 친노들을 각성시켰어. 어떤 각성이냐면,

"내가 다시는 비판적 지지를 하나 봐라. 무조건 지지만 할 거다."

친노들은 아직도 기억해. 당선 후 노사모와의 만남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나 당선됐는데 당신들 이제 뭐 할꺼냐.”고 물었더니 "감시. 감시. 감시." 외쳤던 자신들의 모습을.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 아마 혀를 깨물고 싶을 걸?
노무현이 대통령 직을 유지하던 그 5년 동안 비판적 지지라는 개소리를 앞세우며 그를 온전히 지지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그를 외롭게 했고 결국은 스스로 세상을 등지게 했다는 자책에 다들 몸서리 치고 있을 걸?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혹시 이번에도 지켜주지 못할까봐 너무 무섭고, 두려워.
물론 이들의 자책은 장수를 외롭게 했다는 것만으로 끝나지는 않아. 그로 인한 나비효과로 내가 원하지는 않았지만 정권을 잃고, 국가를 후퇴시키는데 일조를 해버렸다는 통탄도 포함되어 있지.

장수 하나를 전쟁터에 우뚝 세웠다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야. 그에 못지않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나의 참여, 후방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들은 몰랐어.

이런 복잡한 감정들이 지금 문재인 지지자들의 마음속에 온전히 뿌리 내리고 있어. 문재인 지지자들의 가슴에 한이 있다고. 그 한의 정서를 이해 못하면 정의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함께 갈 수가 없어.

다들 상처 입고 겁먹었는데 거기에다 대고 소금을 뿌리면 “아이고, 아프다. 아프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겠어?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 “ 우리 이니 꽃길만 걸어.”가 그냥 나온 말이 아니야.

표현은 유머러스하지만 저격을 하고 있는 거야. 꼭 지켜주겠다는 약속의 표현이면서 이번 정권에서도 ‘패악질’을 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경고야. 경험에서 우러나온 통탄의 감정을 담고 있는 거라고.
.
IP : 211.208.xxx.19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죠
    '17.5.9 9:26 PM (211.207.xxx.9)

    분명한 메세지를 담고 있는 표현들이죠. 이번엔 당하지 않겠다는.

  • 2. 아~
    '17.5.9 9:26 PM (218.51.xxx.247) - 삭제된댓글

    또 눈물이...

  • 3. 그죠
    '17.5.9 9:26 PM (211.207.xxx.9)

    그 점에서 또 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빚진 기분이네요.

  • 4. 우리 국민도
    '17.5.9 9:28 PM (73.152.xxx.177)

    지난 9년 배우고 겪은 것이 너무 많아 앞으로 어떻게 응원할 것인지 다들 터득하신 거 같아요.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 ~ ~ ~ ~ ~

  • 5. 제발
    '17.5.9 9:29 PM (223.33.xxx.221)

    공약 이행하는 대통령이 되길

  • 6. ab1
    '17.5.9 9:31 PM (211.208.xxx.194)

    그러니까요. 저만 해도 지난 번엔 비방글에 댓글같은 거 달지 않고 그냥 넘겼어요. 이번엔 달랐어요.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논리에 맞지 않는 글은 반박하면서 내 후보 지키려고 했어요. 그렇지만 화력은 여기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 비방은 안 했어요. 아마 다들 그러셨을테고 그래서 오늘이 있는 것 같아요. ㅠㅠ

  • 7. 쓸개코
    '17.5.9 9:59 PM (115.92.xxx.58)

    아 읽고나니 울컥하네요..ㅜㅜ

  • 8. ...
    '17.5.9 10:11 PM (36.39.xxx.166)

    클리앙글을 다 읽었어요
    감정이 울컥울컥 올라왔습니다 노통을 지켜주지 못하고 외로이 돌아가시게 한것을 두고두고 가슴치는 지지자로서의 감정. 대선토론에서의 심대표의 발언과 추후 총선과 지선에서 문재인지지자로서 전과는 다른 투표를 할것이라는 것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5377 진짜 미안한데 경북 9 2017/05/09 1,975
685376 정말 사전투표 신의한수~ …… 2017/05/09 1,051
685375 안철수 주변의 똥들만 아니었어도 속았을거에요. 11 깜박 2017/05/09 1,584
685374 거실 소파 잘 이용하시나요? 3 .... 2017/05/09 1,651
685373 개표참관중인데 글 써도 되나요? 10 ㅎㅎ 2017/05/09 2,058
685372 눈물이 나네요. 화이팅 유승민. 17 mintee.. 2017/05/09 2,927
685371 박지원의 눈물.jpg 10 ㅇㅇ 2017/05/09 4,623
685370 홍준표가 당선 되나요? 4 ... 2017/05/09 2,111
685369 권력은 서로 견제해야하는건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7 허허 2017/05/09 527
685368 조금 이르지만..다음 대권에서 생각하고 있는 후보 있으신가요? 20 40대임다 2017/05/09 1,791
685367 긴급! 전국 개표장 미분류표 속줄 중... 13 안심하지 말.. 2017/05/09 3,358
685366 아 그럼 홍준표 500억 받아요? ........ 2017/05/09 985
685365 취임식..언제쯤 하나요? 1 아아아아 2017/05/09 427
685364 이 와중에 꼬북칩 맛있다 하신 분 나와바바욧!!! 10 ... 2017/05/09 2,363
685363 투표하고 이렇게 떨린 적은 처음인듯~^^ 1 앗싸 2017/05/09 281
685362 문재인지지자님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6 ar 2017/05/09 479
685361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홍준표가 2위입니까?? 6 .. 2017/05/09 941
685360 수도권에서 홍준표가 왜저리 표가 많나요? 25 어이없네.... 2017/05/09 3,953
685359 총수의 검은 넥타이도 이제 안녕이길 4 쫄지마 2017/05/09 976
685358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해 주십시오. 2 ... 2017/05/09 257
685357 스탠레스 냄비 통3중 추천부탁합니다^^ 8 냄비 2017/05/09 1,423
685356 대구 및 경상남북도 20대들.. 얼마나 고생했을지.. 15 그래도.. 2017/05/09 1,635
685355 전국1위인데 왜 이렇게 씁쓸한지.. 18 경북 2017/05/09 3,146
685354 다리 집에서 왁싱하려는데요 2 ? 2017/05/09 700
685353 비누꽃... 이걸로 비누대신 써도 되나요? 8 ... 2017/05/09 1,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