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야 뭐 매일같이 마시게 된 술이라 별 의미도 없지만
그냥 뭐랄까... 술기운을 빌어(?) 이런저런 얘기 적고 싶었나봅니다.
그래도 나름 동호회 활동 많이 하고 있고,
회원수도 꽤 많았던 오래된 동호회에서도 시삽도 해보고 그랬었는데...
약간 sentimental 되고 생각해보니.. 지금 당장은 저도 모르게 82쿡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여긴 참 많은 글들이 올라오죠?
그런데 전 그냥 그 여러 모습들 속에 다들 행복이 보이는거 같아서 좋습니다.
솔직히 저보다 현재 상황이 훨씬 더 많이 어려우시고 힘드신분들 많으실텐데(그런분들껜 죄송합니다ㅜㅜ)
제 입장에선 처음 겪는일이라 많이 혼란스럽고 낯설고 두렵기도 합니다 사실...
뭐 제 문제야 제가 적은글은 82쿡 개편하면서.. 되려 글이 지워진게 지금은 마음 홀가분하고 더 좋네요 ㅎㅎ
다투시는 모습들... 시기하는 모습들...
자식 고민, 부모님 고민, 연인 고민, 경제적 고민, 사회생활 고민...
참 다양한 시각속에서 저도 더불어 살아감을 느끼고, 그 안에 빠져서(?) 댓글 열풍에 동참도 하고 ㅎㅎ
(솔직히 업무에 조금 영향이 미치긴 하더라는.... ㅜㅜ ㅋㅋ)
요즘은 사소한 멘트나 장면에도 울컥울컥 하는게... 많이 나약해졌나봅니다 ㅋㅋ
아주 오래전 '선물'(이정재,이영애) 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가슴 뜨겁게 눈시울이 붉어져가며 영화를 본 기억이 있는데
요즘 맘 같아서도... 소리내진 못하더라도(남자가 가오가있지 ㅋㅋ)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며 소리없이 흘러 내리는 뜨거운 눈물을 원없이 흘려보고 싶을때가 많네요.
혼자 극장가서 그러고 있으면 상당히 구질구질 해 보이겠죠? ㅋㅋ';;
어김없이 6시에 일어나 출근을 해야 하지만...
그래도 지금의 이 적막함이 좋아서 몇십분째 몇줄 써내려가지도 못하면서 이러고 있습니다 ^^';
조금 청승맞나요? ㅋㅋ (새벽이니 살짝 양해를 ㅋㅋ)
악플이야 언제라도 달릴수 있겠지만... 지금 맘 같아서는 다 안고갈수 있을거 같네요 하하~
뭐 내일 눈뜨면야 다시 전쟁같은 하루를 시작하면서..
공감하며 마음 풀려고 들어온 82쿡에서 또 다시 또 다른 전쟁을 위한 전투력 상승이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ㅋㅋ
댓글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스스로도 좀 지나치다 싶으면 약간은 순화해서 댓글들을 달던가... 아니면 그냥 지나치던가...
정말 어디가서 이런 소소한 얘기들 편하게 내려놓을곳이 없어서 이곳을 찾는분들도 많을텐데..
(이렇게 쓰고 보니... 하긴 악플 다는 분들도 이곳이 오물 배설하는곳이 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약 5,6년 전이었어요.
그 당시 사귀던 여친한테... 되려 제가 프로포즈를 받았었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활동하던 동호회에 자랑글을 올렸지요 ㅎㅎ (그 동호회도 개방형이었음. 로그인없이 조회 가능)
그런데 댓글중에 이런 댓글이 있더군요.
"니 여친 참 맛있게 생겼다"
분명 익명이었고요... (저는 혹시나 제가 저런글을 달더라도 닉넴쓰고 달자 주의입니다. 뭐가 그리 떳떳하지 못하고 두려운지)
아... 분노게이지가 뭐 말도 못하게 올라갔죠 ㅎㅎ
동호회 운영진들하고 협력해서 IP 조회 들어가고.. 작성지가 대구 어느 PC 방이라는걸 알아냈어요.
그 당시 기억은 잘 안나도... 내 번호를 남겨놓고 온라인으로 지랄 떨지 말고 전화하라고 했던거 같아요.
통화가 됐는데... 고딩이더군요';;
대구로 당장 내려갈까 하다가... 그래도 그렇게 악한 놈은 아니었는지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하길래
결국 일단락 되긴 했습니다.
(자신의 의견 피력하는 분들 말고) 악플 다는 사람들은 정말 면전에 대놓고도 그렇게 말할수 있는지
전 그게 참 궁금하더군요 ㅎㅎ 뭐 정말 키보드 워리어도 아니고...
아... 근데 이 얘기를 하려고 이 시간에 82쿡에 들어온게 아닌데... -_ㅜ';;
암튼 참 신기해요 ㅎㅎ
분명 내 앞에 누가 있는것도 아니고... 누가 지금 당장 들어주는것도 아닌데...
정말~ 별 쓸데없는 얘기를 지껄이면서 혼자 스스로 우울했던 기분이 나아지니 말이죠 ㅎㅎ
며칠전 주말에 다른 여러분들과 약속한곳을 다녀오면서 저도 참 좋은 시간을 보냈고~
그분들 한분한분의 미소와 땀.. 그리고 헌신... 직접 보면서...
내 스스로를 많이 채찍질 한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전 해피엔딩이 좋아요.
가슴 한쪽에 커다란 돌덩이가 있었는데...
그게 정말 내 스스로의 긍정적 사고 없이는 치유가 안되더라구요..
내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면서 배우게 된 또 한 켠의 세상...
분명 많은 도움이 될거라 믿고... 또 그러고 싶습니다.
제가 이런 글 적을 입장도.. 그만한 나이도 아니지만...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해피엔딩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 열딱지가 나서 뚜껑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장 상대 면전에 대고 뜨거운물을 확 부어버리기 보단, 한템포 쉬고 조금만 돌아가세요.
그러는 동안 뜨거운 물은 충분히 식습니다.
아... 이런 글도 제가 적으려 했던게 아니라... 그냥 우울의 늪에 빠지고 싶었었는데... ㅋㅋ -_-';;
마무리가 영 아니네요 하하~
그렇다면 마무리는... 언제나 짤방으로 대신을~ ('o'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