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남편에게서 기가막힌 얘기를 들었네요.
이사 갈려고 모아둔 돈 5천만원을 주식으로 날렸다네요..
연말까지는 이집에서 나가줘야 하는데 몇달 사이에 다 잃었다네요. 어떻게 하나요..
정말 너무 기가막혀서 다 때려치고 싶은데.. 저한테 애가 둘이네요..
이해할수가 없어요.. 정말..
5년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어요..
친정아버지가 2천만원을 주셨어요.. 근데.. 신랑이 500만원만 달라고 했었죠.. 한번 주식을 해보고 싶다고.. 그때 줬었고..
다 잃었어요.. 그리고는 각서를 썼죠.. 다시는 안하겠다 그리고는 월급통장을 제가 다 관리했었어요..
그리고는 올해 초.... 애 둘 데리고 힘들테니.. 자신이 다 관리하겠다길래.. 알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오늘 .. 얘기를 들었네요... 다 잃었다고.. 미안하다고..
이 돈으로는 가고 싶은 곳에는 이가갈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주식을 했다고..
어쩔까요... 어찌해야 하나요..
내일 아침, 시댁에 갔다 오라고 했습니다.. 가서 다 말씀드리고 해결 방안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애들이랑 같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으니.. 해결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지... 나는 모르겟습니다.
여기 82에 이런 글 왜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막막하네요..
마음 단단히 먹자 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힘이 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