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불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등불 조회수 : 2,185
작성일 : 2017-05-08 09:51:14
결혼 15년차. 신혼땐 시집 때문에 치열하게 싸웠고, 아이들 키우면서도 성격차이때문에 너무 많이 싸우면서 살았어요.

큰아이가 3살때 "엄마 아빠 싸우지마"라며 대성통곡하는데 우리부부 서로 자제못하고 죽자살자 싸웠던거부터.. 생각만 하면 눈물날만큼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 괴로운 마음이 항상 있어요.

남편은 좋은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제가 용납할수 없는 한가지가 있어요. 싫어하는줄 뻔히 알면서 시도때도없이 내몸을 만지고 하지말라고 경고를 해도 계속해서 결국엔 제가 남편을 때리기까지해야 끝이나요.

더구나 딸아이들이라 더 조심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남편은 전혀 인식을 못하고 지가 하고싶은대로 하는거에요. 가슴만지려고 하고 앉아있음 손이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오고.. 지나갈때 엉덩이 만지는건 예사에요.

진짜 소름끼치도록 싫어요.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이 이런거구나 싶어요. 남편은 부부사이에 당연한 스킨쉽이라고 하고 전혀 고칠 생각이 없어요. 진지하게 얘기도 해보고 싸우기도 하고나면 잠시 안그럴 뿐이지 사람은 변하지 않더라구요.

제가 원래 스킨쉽을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손을 잡고 걸어가도 남편은 제 엄지와 검지 사이에 지 손가락을 넣었다뺐다 드러운 욕망을 분출해요. 팔짱껴 달라고 하고 제가슴이 자기한테 닿게 유도해서 좋아하고.. 다른 남편들도 이런가요? 제가 좀 예민하게 받아드리는 건가요??

같이 사는 세월이 길어질수록 저는 참을성이 줄어드는거 같아요. 내가 왜 이런걸 당하고 살아야하는지 저 변태적은 습성을 남편이라는 이유로 참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싸움은 점점 늘어나고. 제가 가장 힘든건 아이들이에요. 딸아이들도 이제는 커서 아빠가 저를 만지려고 하면 아빠한테 하지말라고 소리부터 지르고 더 싫어해요. 그러면 남편은 애들한테 버릇없다고 화풀이하고 애들이랑 싸우고 집이 평안할 날이 없어요.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해요. 지금 남편하고 말안한지 일주일짼데 사실 저는 이게 편해요. 부딪힐 일이 없으니까.. 둘째가 엄마아빠는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왜싸우냐고 차라리 이혼을 하라고 서럽게 울면서 얘기하더라구요. 숨막히는 집안 분위기에 아이들이 어땠을지.. 그래서 아이들에겐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표현도 많이 해주는데 역시 가정불화는 최악의 가정환경 같아요.

남편에게 정신상담좀 받아보라고 말하면 자기는 정상이라는 식이고 제가 미친여자가 되는 거에요. 전 점점 포악해져요. 제가 욕도 늘고 폭력적으로 변하는건 맞는데 제 입장에선 이건 100%남편 탓이거든요.

화목한 가정 행복한 딸들. 너무나 큰 바램이네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만 참으면 되는건가요.
IP : 223.132.xxx.9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5.8 9:58 AM (61.75.xxx.68) - 삭제된댓글

    일단 아이들이 아빠가 엄마 만진다고 소리지르는 건 어릴 때부터 님이 워낙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학습된 것 같아요. 다른 집에서는 그냥 스무스하게 넘어갈 수도 있거든요.
    사실 저도 남편이 평상시에 제 몸 여기저기 만지는 거 싫어하는 편이라 원글님 이해해요. 다행히 제 남편은 화내면 알아먹고 자제하긴 하는데... 근데 전 애들 초딩되고 마흔 넘어가니 오히려 욕구가 생기는지 요즘은 애들 앞에서 자연스러운 스킨쉽해요. 아들 둘인데 너무 터부시하는 것도 안 좋은 것 같아서요.
    이건 두 분이 다 어느 정도 상대방에게 맞춰줘야하는데 15년동안 굳어진 관계에 쉽게 해결되진 않겠네요

  • 2. 오월
    '17.5.8 10:01 AM (121.133.xxx.183)


    반가운 마음에 답글 답니다
    제 남편과 같은 증상이네요
    그런데 딸아이 있을땐 안그래요
    남편이 눈치보고 전 부부사이 좋은거 어떤가 싶어 제가 남편을 안을때도 안겨있기도 해요
    근데 막 만지는거 같네요
    저도 남편이 왜 이런가 의아했느데
    님 글 보니 비슷한 사람이 또 있긴 하네요
    근데 전 싫지 않던데요
    끔찍히 싫은 님의 마음을 돌아보세요
    남편이 싫으니 만지는것도 싫은가요?
    아니면 좋게 말해보세요
    밤에만 그러자고

  • 3.
    '17.5.8 10:06 AM (125.137.xxx.47)

    부부간에 욕구를 제대로 푸는가요.
    두 분의 사랑의 시그널이 다른거 같네요......
    적당히 두 분만의 시간과 대화가 필요해요.
    그래야 서로 원하는것을 맞춰갈 수 있어요.
    무조건 나무라고 짜증내기보다는
    둘만 있을때 사랑해달라고 해보세요.

  • 4. ㅇㅇ
    '17.5.8 10:19 AM (107.3.xxx.60) - 삭제된댓글

    저는 님이 이상한거같은데.
    남편이 어느정도로 변태적으로 굴길래 그러는지
    짧은글로 다 짐작할수는 없으나
    님이 너무 예민해요
    그런것때문에 발작적으로 소리지르고 애들이
    울며 이혼하라고 할 정도로 싸운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남편이 님 가슴에 몸 밀착시키고 싶어하고
    손가락에 장난치고 그게 그렇게 극단적인 반응
    할만큼 혐오스러운 이유가 뭘까요
    저는 원글님도 상담이 필요한 사람 같습니다만

  • 5. ..
    '17.5.8 10:24 AM (124.51.xxx.87) - 삭제된댓글

    글로만 읽어도 원글님 끔찍한 마음 이해되는데
    댓글 단 분들은 공감을 못하는것 같네요
    상대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면서 몸을 만지는것과
    그냥 소유욕과 욕망으로 만지는건 다르겠죠
    아무렇게나 내 몸을 누군가 만진다면
    신경증 노이로제 걸릴것 같아요
    화를 내기보다는 진심을 담아서 얼마나 괴로운지 차분히 얘기해보세요

  • 6. ᆢᆢ
    '17.5.8 10:25 AM (125.138.xxx.131) - 삭제된댓글

    제 남편도 비슷한 증상이 있고
    저도 너무 싫어요
    그런데 애들앞에서 너무 싫다는 표현을하고 화를내면
    아이들은 엄마아빠가 서로 싫어하고 싸운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점에대해 많이 생각해봤는데요
    결론은 남편을 그만큼 안사랑 하는것 같아요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돈도 많이 벌어다주고
    잘생긴 남자였으면
    남편의 그런행동도 받아들일수 있겠다 싶은거죠

    남편이 그나이에도 아내 예뻐서 만지고 싶어하는건
    잘못은 아닌것 같아요
    다만 내가 징그럽고 싫은거죠

    결론은 사랑하지 않아서예요 ㅠㅠㅠ

  • 7. ..
    '17.5.8 10:37 AM (124.51.xxx.87) - 삭제된댓글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서 몸을 만지는 게 싫은게 아니라
    싫다는대도 계속 만지니 사랑할수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사랑하면 다 참아줘야 되나요
    사랑할수록 날 존중해달라고 요구할수도 있어야죠

  • 8. 완전
    '17.5.8 8:36 PM (221.127.xxx.128)

    우리랑 반대네요
    난 내가 쉽없이 남편만지는데...
    살결이 보들보들 만지고 있음 마음이 편하고 행복...
    늘 꼭 붙어 있고 싶은데....
    남편을 사랑하지않아서가 제일 맞는것 같네요
    게다가 애들한테도 남자 혐오증을 심어 준 결과가 되었으니....
    딸들이 안됐어요 정말....

    님에게 안 그러고 다른 여자에게 그럼 차라리 낫겠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9206 어린것들이 세제 먹으라하고 .. 두들겨 .. 11 독하다.. 2017/06/17 3,442
699205 셤니 마음이 어떠실까요.. 8 에그 2017/06/17 1,816
699204 현관문열게하는 고정장치가 부러졌어요 2 .... 2017/06/17 736
699203 핏플랍 볼 좁은 모델 아시나요? 3 오디에 2017/06/17 1,409
699202 여름결혼식하객옷 알려주세요. 7 우리이니 2017/06/17 1,416
699201 일산쪽 친정엄마 골절로 요양할수있는 병원좀 부탁드립니다 2 흰구름 2017/06/17 790
699200 발효고수분! 매실 펫트병에 담가도 될까요 2 매실발효 2017/06/17 615
699199 마키노차야와 올반 중 어디가 나을까요 10 뷔페 2017/06/17 1,598
699198 프로듀스 101요 너무 하더라구요 21 ookk 2017/06/17 5,137
699197 왜. 대학을굳이 5 궁금맘 2017/06/17 2,085
699196 스타벅스 무료쿠폰이 하나 있는데 뭘 먹을까요? 3 스타벅스 2017/06/17 1,651
699195 99만원 짜리 usb 14 ki 2017/06/17 3,288
699194 위암환자 요양병원 알려주세요. 4 알려주세요 2017/06/17 1,850
699193 야당들이 청문회 보이콧 한다는데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요? 31 aa 2017/06/17 2,409
699192 우택이 보거라 2 샬랄라 2017/06/17 629
699191 유승민 이 앞잡이... 8 .. 2017/06/17 2,217
699190 간단하게 떡갈비 스타일 패티를 만들어 봤어요. 7 편하게 2017/06/17 1,358
699189 백화점도 믿을수가없네요 4 불신 2017/06/17 3,898
699188 견과류(하루견과종류) 추천해주세요 3 .. 2017/06/17 2,610
699187 어제 했던 프로듀스 101에서 보아가 17 101 2017/06/17 4,821
699186 저도 올린 글 없어졌어요. 33 중3맘 2017/06/17 2,048
699185 고작 240년된 국가.. 미국의 전쟁기간은 무려 469년 3 전쟁의신미국.. 2017/06/17 757
699184 둘째 있으면 좋은 이유 좀 얘기해주세요. 18 ㅜㅜ 2017/06/17 3,093
699183 박경철 이야기 원글 좀 올려주세요.. 18 제발 2017/06/17 10,175
699182 임플란트 보험문의 1 ㅇㅇ 2017/06/17 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