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늘상 상심하지 말라는 사람

-- 조회수 : 1,623
작성일 : 2011-08-29 23:37:15

아이가 수영을 배우면서 엄마들끼리도 친분이 생겼어요.

그런데 한 엄마가 좀 특이하다고 할까요?

지난번에 아이들이 줄을 서는데 저희애가 맨 끝에 섰어요.

저는 별생각 없었는데 그 엄마가 그러는거에요.

"ㅇㅇ엄마,너무 상심하지마.우리애가 그러는데 수영장에서 줄선게 수영 잘하는 순서대로 선거래.

우리애는 맨앞이라서 무척 신났는데 ㅇㅇ가 속상해할까봐서.ㅇㅇ엄마도 너무 속상해 하지마."

우리애가 자존심이 상해서 그런 말을 안했는지는 몰라도 여전히 수영을 좋아하고

제 생각에 즐겁게 수영을 배운다면 순서는 상관 없다고 생각해서 저도 아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더니

"ㅇㅇ엄마가 속이 많이 상했나보다.안그런척 하는거보면..."라며 측은해하길래 좀 황당했어요.

오늘은 같이 수영받는 아이들중에 절반정도 상급반으로 올라가고 나머지 아이들은 그냥

머물게 되었어요.

제게 그렇게 말했던 엄마의 아이도 상급반으로 올라갔구요.

좀 아쉬워하는 엄마도 있었고 별로 신경 안쓰는 엄마도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그 엄마가 가까이 앉은 엄마에게

"상급반으로 올라가는 건 별거 아니에요.ㅇㅇ도 열심히 노력하면 곧 우리애와 같은 반이 될테니

너무 상심하지 말고 아이를 다그치지도 마세요.

ㅇㅇ가 우리애만큼 잘하지는 않지만 계속 하다보면 늘꺼에요."라고 아주 큰소리로 말하는거에요.

수영선수 시킬려고 준비하는 아이들도 아니고 그냥 취미삼아 배우는건데 뭘 그렇게까지 상심하지

말라는 말을 달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IP : 116.125.xxx.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1.8.29 11:40 PM (1.251.xxx.58)

    어디서
    상심하지 마세요...라는 말을듣고
    참 멋지다라고 생각했는갑네요.

    저도 가끔 써먹고 싶은 단어들이 있어요.
    얼마전에는 '노회하다'라는 단어...가끔식은 '매료되다'라는 단어....근데 쓸데가 없더라구요

  • ㅎㅎ
    '11.8.29 11:46 PM (121.150.xxx.224)

    저도 가끔 써먹고 싶은 단어들이 있어요.
    얼마전에는 '노회하다'라는 단어...가끔식은 '매료되다'라는 단어....근데 쓸데가 없더라구요

    위트 대단하세요 ㅎ
    전 요번에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
    오늘 허들 결승전 은메달리스트 외모에 매료되었어요

  • 2. 그지패밀리
    '11.8.30 12:04 AM (211.108.xxx.74)

    아 그사람 너무 웃겨요..자랑이 너무 하고 싶었나보네요..애가 그것말고는 다른걸 잘하지 못하나봐요 그렇게 이해하세요..ㅎㅎㅎ

  • 3. aa
    '11.8.30 12:14 AM (218.50.xxx.225)

    자랑하는거잖아요

    남들이 먼저 알아서 자기 부러워했으면 좋겠는데 아니니까 스스로 자기를 치켜세우며 남을 위로하는 상황
    완전 유치하다 ㅋㅋㅋㅋㅋㅋ
    그냥 말을 섞지마세요 한번 면박을 주는데 저같은 경우는...
    아무말도 안했는데 왜 그래 웃긴다 ㅋㅋㅋ 이렇게 -_-

  • 4. ...
    '11.8.30 1:37 AM (220.85.xxx.59)

    진짜 그런 사람 짜증나요.
    이쪽에는 그런 것에 아무 생각도 없는데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고...

    그런 사람한테 어떤 식으로 말해야 좋을지...
    저도 가끔씩 부글거리는 상황이 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438 고추에 밀가루 묻힌 반찬 6 궁금 2011/11/11 2,638
36437 생강이 많이 있어요.생강차 만드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4 생강차 2011/11/11 4,030
36436 부0조아 파운데이션 색상선택 3 어떻게 2011/11/11 1,663
36435 바람피는 남편과 이혼안하고 살경우... 7 -- 2011/11/11 8,373
36434 주진우기자가 신앙촌 취재한 글 있었잖아요... 질문 2011/11/11 2,866
36433 유럽 강국들이 모두 무너지는듯? 4 ??? 2011/11/11 3,027
36432 나꼼수 "한미FTA 절충안 찬성 명단 공개" 8 prowel.. 2011/11/11 3,816
36431 제게 나쁜 영이 보인다는 기독교인 상담자 10 기분 나빠요.. 2011/11/11 3,130
36430 혹시 요즘 기차타고 정동진 가보신분계세요? 1 선물 2011/11/11 1,714
36429 자유게시판에 이미지..올리는법좀... 3 투덜이농부 2011/11/11 1,454
36428 빼빼로벌레 ㅜㅜ 맹랑 2011/11/11 1,727
36427 라식한지 12년 지났는데, 눈이 너무 나빠진 것 같아요 28 라식또해? 2011/11/11 14,506
36426 커가는 병아리 어떡하죠? 6 고릴라 2011/11/11 2,037
36425 jk님 만 보셔요 3 hitonn.. 2011/11/11 2,510
36424 박원순 시장.. 걱정 돼요. 26 . 2011/11/11 8,351
36423 요즘 ROTC경쟁률... 2 높은가요? 2011/11/11 2,449
36422 수능 본 녀석 스마트폰 산다는데요.. 3 궁금녀 2011/11/11 2,174
36421 당신같은 사람에게 답변하겠습니까? 라는 통상본부 1 ,,, 2011/11/11 1,716
36420 일본이 바라본 과거와 현재의 FTA 듣보잡 2011/11/11 1,359
36419 서영석기자 - 좋은어버이연합이 생긴다 6 참맛 2011/11/11 2,128
36418 수능 점수가 이정도면 ~ 7 FTA 절.. 2011/11/11 3,400
36417 녹색평론에서 책을 무료로 공개했네요 1 참맛 2011/11/11 1,508
36416 12월말 가족 해외여행, 홍콩과 일본, 어디를 ?? 22 가자! 2011/11/11 4,118
36415 7세라서요 5 영어유치원 2011/11/11 1,586
36414 근데 가꾸는 것도 아무나 못하는것 같아요. ( 외모) 9 늦가을 2011/11/11 4,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