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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에서 가장 나쁜 사람은 누구일까요?

게으른냥이 조회수 : 2,256
작성일 : 2011-08-29 23:26:06
 

며칠 후면 특별한 날이랍니다. 학교에 큰 행사가 있어요. 그래서 선생님은 며칠 전부터 심기가 불편하고 신경질적이세요. 오늘부터 아침 청소를 한다고 일찍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새벽에 일어나서 부리나케 학교로 왔어요. 오늘따라 과제물이며 준비물은 어찌나 많은지.  땀을 뻘뻘 흘리며 어지러울 정도로 일을 했어요, 하지만 아직도 멀었어요. 선생님은 오후 수업마치고 또 청소를 하시겠다고 하셨어요. 그때 영숙이가 들어왔어요. 영숙이는 이제 죽었어요. 그런데 영숙이가 살포시 선생님께 시원한 음료수 한 병을 건네요. 선생님은 어색하게 웃으시면서 영숙이를 들어가라고 해요.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거기다 영숙이는 수업때 멀쩡 하고 급식 때는 훨훨 날더니 수업 마치자 마자 아프다며  선생님께 이번에는 커피 한잔을 앵기며 가버려요. 헉. 선생님은 괜히  저만 잡아요.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아요. 평상시 만날 예뻐하고 아껴서 상장이며 급식의 고기는 다 챙겨 먹이던 철수는 앉아서 쉬라고 해요. 철수에게 재미있는 불법다운로드 최신 영화까지 보여줘요. 저는 더럽고 치사해서 보기 싫어요. 거기다 철수가 메롱하며 약까지 올리더니, 선생님의 냉장고에서 시원한 맥주음료까지 꺼내 마셔요. 정말 아더매치유예요.

그렇지만 우울해요. 나는 평상시에 그렇게 구박하면서, 일할 때는 왜 저만 찾나요. 선생님 미워요. 저도 집에 가서 텔레비전 보고 싶어요.

 

 

윗 글에서 가장 나쁜 사람은 누구일까요?

 

 

(우리 초딩저학년 아들은 선생님이 나쁘다네요. 그런데 그 이유가 혼자 음료수 마신다고..흑흑)

IP : 122.35.xxx.3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8.29 11:29 PM (122.32.xxx.10)

    선생님은 시어머니, 영숙이는 동서, 철수는 남편분인가 봐요.. 진짜 셋 다 나쁘네요...

  • 도라
    '11.8.29 11:51 PM (114.204.xxx.116)

    예리하시네요 ::::

  • 2. 당연히
    '11.8.29 11:31 PM (203.254.xxx.192)

    선생님이 가장 나쁩니다. 그럴 여지를 주고 있으니까요..
    영숙이는 선생님의 차별 및 뇌물을 좋아하는 성품을 알고 그것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얍삽한 애구요
    철수는 선생님이 비호를 해주니 저렇게 싸가지가 없어져서 저따위로 밖에 행동을 못하는 성품의 애인거구요..
    글쓴이는 위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힘이없고 빽없고...

    선생님의 성품이 공정하고 올곧았으면 영숙이가 저따위로 뇌물을 줘도 거절하고 혼냈어야 했구요
    애초 철수한테도 공정하게 했을거구요,,

    선생님이 젤 나빠요

  • 3. 저는
    '11.8.29 11:32 PM (203.170.xxx.35)

    철수가 젤 미워요
    나랑 제일 친하다고 생각한 애니까요

  • 4. 저도
    '11.8.29 11:33 PM (1.251.xxx.58)

    선생님..............

  • 5.
    '11.8.29 11:38 PM (121.130.xxx.130)

    글쓴이가 제일 나쁨. 이 모든걸 바꿀 능력을 본인이 갖고 있음에도 저렇게 당하고 있는 본인이 제일 나쁨.

  • 6. ...
    '11.8.29 11:39 PM (119.64.xxx.92)

    학교가 잘못했네요.
    행사는 왜 하고 난리야.

  • 님 짱!!
    '11.8.29 11:41 PM (125.133.xxx.185)

    ㅎㅎㅎ

  • 7. 그지패밀리
    '11.8.29 11:45 PM (211.108.xxx.74)

    그자리에서 당당하게 잘못된것을 이야기 하지 못하고 이렇게 글에 나와있는 사람들 모두 나쁘다라고 뒤에서 씹는유형을 싫어해서요.
    그래서 저도 글에 나온 주인공이 가장 나쁜사람이라고 생각되네요.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 문제를 해결또는 고치고자 해야죠.
    오늘 그렇지 못한..뒤에서 자기잘못에 대한 건 쏙 감추고 다른사람만 잘못되었다라고 하는 애가 있어서 그애 부모님과 상담하다 지쳐쓰러져 왔기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기도 하네요.오늘같은날은.
    갠적으로 또 뒤에서 씹는 유형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세상일은 직접 문제제기를 하고 헤결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쉽게 해결되는데 그순간 입을 못떼는 소심함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옆에사람까지 힘들게 하는 유형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안그래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지만..

  • 8. 근데
    '11.8.30 12:03 AM (112.148.xxx.223) - 삭제된댓글

    저런 상황에서 선생님은 일종의 권력자잖아요
    그 권력자에게 어떻게 또박 또박 할 말을 할 수 있나요?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은 좋지만
    개인에게 그런 것을 혼자 짊어지라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예요

    우리나라에서 내부고발자를 어떻게 처리하나요?

    보통 뭘 그런걸로 고발을..쯔쯔..변절자..이런 낙인을 찍거나 아예 무관심 하잖아요
    저는 권력을 부리는 자보다 더 나쁜 것은 그것을 용인하고 그 상황에서 내일이 아니면
    무관심해지는 대다수의 구성원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문제의 원인은 선생님 혹은 권력자의 잘못이지만 그것을 용인하는 사회도 같이 나쁘다고 생각해요
    개인의 용기도 필요하구요

  • 9.
    '11.8.30 12:05 AM (121.130.xxx.130)

    ㅋㅋㅋ 맞아요!! 묻거나 따지시면 저 잠수함 끌고 내려 갑니다.~*

  • 10.
    '11.8.30 12:05 AM (121.130.xxx.130)

    왜 너만 튀냐? 라는 논리로..

  • 11. 원글이
    '11.8.30 12:05 AM (122.35.xxx.36)

    그지패밀리님. 우리 남편이 말을 좀 못알아들어요 답답해서돌려서 이랗게 이야기했더니 울 신랑도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시어머님께 정정당당히 이야기하겠다하니. 입에 거품무네요. 시어머니가 선생이냐고. 애구 답답합니다. 울 신랑 의도적으로 모르는 척하는 것 같아요.

  • 12. 우리나라 남자들은
    '11.8.30 3:29 AM (124.61.xxx.39)

    하나같이 "울 엄마는 그런 분 아니셔~~~"로 일관하죠.
    자기한테나 자애롭고 헌신적인 어머니상이지... 무섭고 잔인하게 며느리 괴롭하는 모습은 못보니까요.

  • 13.
    '11.8.30 6:24 AM (63.224.xxx.93) - 삭제된댓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글쓴이가 "잘못" 했지요.
    하지만 "나쁜" 사람은 당근 선생이네요.
    권력을 쥐고 불공정하게 이용하고 있으니.
    원글님, 용기를 내서 고쳐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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