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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움직임을 늘였더니 살이 빠지긴 하네요

다이어트 조회수 : 3,600
작성일 : 2017-05-07 09:47:46
마흔 네살이예요.
키 159에 흑흑 58킬로구요
미혼일 땐 46킬로로 날씬했는데 첫애 38에 낳고 방심했더니
마구 살이 쪄서 대책이 없었어요. 평생 다이어트란 모르고 살아서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랐구요.
또 결정적으로 살이 찐 이유가 시댁 문제로 우울감이 심해져서
완전 방콕하고 필요한 일이 아니면 나가지 않고 움직이지를 않았어요.
그러다 지난 달부터 큰아이 수영보내며 아이가 엄마랑 같이 해야한다고 해서
어거지로 수영을 했어요.
처음 시작이라 엄청 힘들고 집에오면 낮잠한번 자야할 정도로 곤하더군요.
그러기을 한달.
이번달엔 2주전에 남편 때문에 너무 화나는 일이 생겼는데
말로 싸우기도 싫어서
남편이 집에 오면 무조건 집을 나왔어요.
그리고는 저희집 근처 산책로를 제 분이 풀릴 때까지 걸었죠.
걷기에 치유효과가 있더군요. 복잡한 생각과 분노가 사그러들어요.
그러면서 매일 조금 더 걷고 했어요 .
그렇게 걷다보니 저 멀리 성당이 보이더군요.
가톨릭 신자도 아니면서 성당을 만나니 맘이 편해지고 거기 바라보며 기도하고 다시 집에 왔어요. 거기까지 거리가 왕복 한 5킬로 되는 것 같아요
2주일을 주3회 수영 주5일 5킬로 걷기 했는데
몇일전 아는 사람이 절 보더니 대뜸 살빠지고 날씬해졌다고 하네요.
설마했어요. 이번 걷기는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라 마음다스리기라서
먹을것도 그냥 평소대로 먹고 몸무게도 아예 재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집에가서 재보니 몸무게가 2.5킬로가 빠져있네요. 완잔 깜놀했어요.
그동안 이 몸무게를 어찌 줄이나 고민하고 한두끼 적게 먹고 다음끼 많이 먹고
좌절한 적이 많았는데.
저처럼 평소 움직임이 적고 운동 부족이 심한 사람은 이렇게 운동량만 늘려줘도 살이 빠지네요.
수영하면 힘들어서 더 먹는다고 하는데
저는 힘들어서 오히려 밥먹기가 힘들더군요. 그러나 제가 워낙 식탐있는 형이라 굶거나 덜먹지는 않았어요. 그냥 평소대로는 먹은 것 같네요.
앞으로 이런 식으로 하다가 보면 처음 처럼 잘 빠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먹는걸 조절해야할 때가 필히 올 것 같은데 식이조절도 해가며 잘 해볼까해요
그래도 제 자신감에 많은 도움이 되네요. 전 영영 살을 못빼는 사람인가 했는데 너무 쉽게 생각지도 못하게 하게 됐네요
혹 저같은 분 계실까해서 함께 잘 해보자는 의미로 올려요.
참 수영만 했을 땐 몸무게 변동 없었어요
IP : 58.234.xxx.19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7 9:52 AM (220.75.xxx.29)

    오 저처럼 운동하면 입맛이 떨어지는 분이군요.
    등산을 해도 저는 허기가 지는 게 아니라 목만 마르고 한시간 피티받고 다리 다 풀려 집에 오면 입맛이 하나도 없고 그렇거든요. 먹는 음식 종류만 살짝 바꿔주시면 일생 가장 가벼워질수도 있으실 거에요.

  • 2. ...
    '17.5.7 9:52 AM (14.100.xxx.26)

    원글님 화이팅! 저도 계단오르기 요즘 하고있는데 효과가 나타나면 좋겠네요

  • 3. . . .
    '17.5.7 9:53 AM (222.106.xxx.197)

    화이팅
    걷는 사람 요기요^^
    저도 걷자주의자.
    아주 심한 날씨만 아니면 걷습니다.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 4. 범띠
    '17.5.7 10:06 AM (211.229.xxx.232)

    친구시네요^^
    저도 걷기 참 좋아하는데 문제는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
    오전 시간만 걷기 다녀와도 피부가 벌겋게 달아올라요 ㅠㅠ
    물론 선크림도 듬뿍 바르고 선글라스 착용하고 모자도 쓰는데도 요즘도 벌써 햇살이 너무 강한 느낌이라 한여름은 얼마나 더 뜨거울까 싶어요...
    제 피부가 많이 하얀 편이고 햇빛에 타도 안까매지고 빨개지는 스타일인데요, 이걸 믿고 몇년 주구장창 걸었거든요.
    얼마전 피부과에 비립종 몇개 빼러 간김에 피부 측정해봤더니 피부 아래 멜라닌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있길래 깜놀했어요. ㅠㅠ
    걷기하시는 분들, 피부 관리나 햇빛 예방 어떻게들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 5. 맞아요
    '17.5.7 10:25 AM (58.234.xxx.195)

    걷기엔 자외서 차단 중요해요. 미혼시절 친정 아버지랑 같아 새벽 6시에 숲길 걷기 1주일 했는데도 타더군요.
    이번 걷기는 밤에 해서 자외선 걱정은 덜었어요
    아직 아이 어리고 남편이 늦어서 맡아주기 힘든 분들은 좀 더 있다 하셔야할듯요

  • 6. 저도
    '17.5.7 10:25 AM (180.230.xxx.34)

    살빼야지 하면서 걷기할땐 일주일에 3번정도면 돼
    라고 스스로 위안해선지 전혀 변동 없더니
    이번 건강검진에서 살안빼면 큰일이다 라는
    생각에 식단도 채식위주 잡곡 으로 하고 소식하고요
    3일 매일 한두시간 걸었더니 1.5킬로 줄었네요
    저는 10킬로는 빼는게 목표네요

  • 7. 쓸개코
    '17.5.7 10:38 AM (222.101.xxx.128)

    스트레스에 걷기 참 좋죠.^^
    어제 밤 동네 한바퀴 돌며 집에 왔는데 아카시아 향도 퍼지는게 밤공기가 너무나 달콤하더라고요.
    으슥한 밤이었지만 참 좋았어요.
    참 저는 심란할때 시장 돌아다니기도 좋아합니다.
    이리 채이고 어깨부딪히며 구경하다보면 고민거리가 좀 사라져요.

  • 8. ...
    '17.5.7 11:05 AM (114.204.xxx.212)

    저도 비슷해서 안먹고 걷다 뛰다 매일 6키로 하니 확 빠지대요
    근데 스트래스로 위염에 식도염 걸려 치료중이에요

  • 9. 스트레스
    '17.5.7 11:12 AM (58.234.xxx.195)

    전 다이어트 스트레스가 없었던것도 이유인것 같아요.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라 스트레스 때문에 걷기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렸어요. 아마 다이어트 목적으로 걷기시작했다면 스트레스 때문에 식탐이 더 생겼을지도 몰라요.
    점셋님 얼른 위염치료되시고 다시 화이팅 하세요
    우리 좀 늦더라도 혹 건강한 돼지로 남더라도 몸매를 위해 건강 잃지 않고 열심히 해봐요.

  • 10. 쓸개코
    '17.5.7 11:17 AM (222.101.xxx.128)

    원글님 맞습니다. 스트레스 받으며 막 붓고 그대로 굳어지고;;
    말씀대로 열심히 해봅시다!

  • 11. ...
    '17.5.7 11:52 AM (114.204.xxx.212)

    ㅎㅎ 다이어트 스트레스가 아니고
    스트레스로 밥을 못먹어서 풀려고 걸으러 나갔거든요
    고생하고 나서 끼니는 조금씩이라도 챙겨 먹으며 운동 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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