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기적인 남편
시키다가 싸움만 나서 포기해주니까 이제는 아예 아이 씻기고 재우는 일은 할 생각도 안 하네요. 어찌나 본인 시간을 그렇게 가지려고 하는지..
애가 거실에 앉아서 놀면 본인은 방에 누워 핸드폰 하고 있거나 화장실 한번 들어가면 함흥차사. 웬일로 거실에 앉나 싶으면 앉으면서 리모콘을 찾아들고서 티비 틀고, 애 얼굴은 보지도 않으면서 티비 화면만 보며 애가 놀다가 말걸면 건성으로 대답하고..
남편이 거실에 앉아 티비를 틀면 제 스트레스 지수가 같이 올라가고 티비를 끄는 순간 제 스트레스 지수가 내려갑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딸을 엄청 예뻐하는 줄 알아요. 티비 핸드폰 다 내려놓고 온전히 애랑 5분도 못놀아주면서, 맨날 눈은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으면서 가끔 고개 들고는 아고 예뻐~ 추임새만 넣으면서. 대체 방청객인지 집에 놀러온 손님인지
그 모습만 보면 부글거려서.. 참으면 그냥 넘어가지만 제 속에 화만 쌓이고 안 참으면 다툼이 되고 그러네요. 원래 자상한 이미지인데 단 하나, 애랑 놀아주려는 건 생각도 의지도 개념도 없으니 아이가 태어난 후로 계속 실망만 하고 있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자꾸 남편 동생인 시누이 남편, 즉 사위는 애를 얼마나 잘 보는지 모른다고.. 시누이네는 외벌이고 아이는 돌 무렵인데, 사위가 퇴근하고 나면 그때부터 전담해서 목욕이고 뭐고 다 돌보고 딸은 헬스 운동하러 나간다고.. 주말에는 아예 사위가 혼자 다 본다고.. 또 애는 얼마나 순하고 이유식은 주는 대로 잘 받아 먹는지 모른다고 하시네요
(우리 딸은 밥 안 먹는 거 잠 안 자는 걸로 항상 애먹었고, 요즘도 잠 자려면 불끄고 한 시간에서 두시간 걸려야 자는데 남편은 제가 아이 재우러 들어가면 그때부터 밖에서 자유시간- 그러면 그 시간에 본인 시간 가져도 충분할 것을 아이와 있는 그 얼마 안 되는 시간에도 맨날 그놈의 핸드폰, 티비, 컴퓨터;;; 놀아주라고 하면 동영상이나 틀어주고 옆에서 또 핸드폰..)
그런 말 계속 들으니 좀 별로라서 오늘도 그러시길래 저도 그랬어요. "우리 딸 고만할 때 ㅇㅇ아빠는 맨날 취미생활한다고 밤에 나갔다 오고 본인 운동한다고 나가고 목욕은 제가 다 시켰는데.. 요즘도 그래요~"
시어머니는 그래 쟤는 애 안 봐준다고 동조해주시긴 했는데..
신랑이 삐죽거리길래 제가 "이기주의자"하고 진심을 담아 쏘아부치긴 했는데..
또 시어머니께서 시누이네는 여태 둘이 한번도 싸운 일이 없다 하시는데 저희 남편이 "나이가 그렇게 차이 나니까 다 받아줘야지" 하는데(시누이는 시누이의 신랑보다 7살 어림/저는 신랑보다 2살이 많아요)
아 그러냐고 나도 나이 많은 사람이랑 결혼할 걸 그랬다는 말이 튀어나오려다 말았네요.
아이 어릴 때만 못하다가 지금은 개과천선했다면 정말 다 잊고 살고 싶은데 사람은 역시 변하지 않는지 아이가 어릴 때나 조금 큰 지금이나 똑같아요. 그러니 자꾸 예전에 못했던 일들까지 풀리지 않고 자꾸 되짚어서 생각나고..
우리는 안 싸우기는 커녕 신랑 욱하는 성질로 소리 질러대고 애 보는 앞에서 물건 던진 적도 있는데ㅡㅡ (확 시댁에 말해버릴까보다)
싸울 때마다, 그러다가 포기할 때마다 제 마음이 1센치씩 멀어지고 애가 크면 황혼이혼하리라, 아니면 애가 크면 둘이서만 놀러다니리라 마음먹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싫으면서도)
근데 자꾸 시어머님이 본인 사위는 애를 얼마나 잘 보고 딸한테 잘하는지 모른다고 할 때마다 제 마음이 삐뚤어지네요. 그릇을 크게 가져야지 싶다가도 그냥 본능적으로.. 시조카에게 별로 정이 안 가고, 그집 아이도 순딩이에서 까칠이로 변했으면 싶고 육아 힘들게 했음 싶고 그런 생각도 들어요ㅠ
1. 저....
'17.5.7 12:19 AM (211.58.xxx.167)진심으로 충고하는데 둘째낳지마요.
저런 남자는 번식할 자격없어요.2. 저....
'17.5.7 12:20 AM (211.58.xxx.167)그리고 사람은 절대 저얼대 안변해요.
지 필요할때 ㅅㅅ하고플때나 님 찾겠죠.3. ,.,.
'17.5.7 12:20 AM (70.187.xxx.7)시모한테 나한테 이런 얘기 할 필요없으시니, 제발 아들 잡고서 교육좀 시켜주시라고 부탁해 보세요. 딱이네요.
4. ...
'17.5.7 12:23 AM (221.157.xxx.127)사람안바뀌고 스트레스받아야 내손해니 미혼모보단 낫다 하숙생이다 생각하자 하숙비치고는 돈을 많이 주네 하고 맘다스렸어요 남편인데 애아빤데 생각하면 지한몸만챙기는게 어찌나 얄미운지
5. 비누인형
'17.5.7 5:05 AM (90.65.xxx.182)이게 뭔가요.. ㅠㅠ 남편은 가정을 이루었으면 그에 따르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는 걸 전혀 모르시나봐요.
함께 가정을 이루어 사는 것이 안되니 마음이 멀어지고 너무 힘드시겠어요.
남편분은 대체 왜 결혼을 하신 건지...
시어머님과는 대화가 안통하시나요?
사위가 그렇게 하는 건 좋은 줄 아시면서 당신 아들은 그 모양인 걸 모르시는 거예요?
정말 답답하네요.6. ㅎㅎ
'17.5.7 7:47 AM (156.223.xxx.153)자기 편할대로의 사고방식..전형적 시엄마..
이게 뭔가요.. ㅠㅠ 남편은 가정을 이루었으면 그에 따르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는 걸 전혀 모르시나봐요.
함께 가정을 이루어 사는 것이 안되니 마음이 멀어지고 너무 힘드시겠어요.
남편분은 대체 왜 결혼을 하신 건지...22227. 진짜
'17.5.7 7:52 AM (1.234.xxx.114)둘째낳지마세요
우리남편이 저랬고 저 독박육아했었어요
결국 제가 입에거품물고 애 더안낳을거라고 해서
외동으로 끝냈어요
지금 고딩인데 세상편해요
더낳지마요 여자만고달퍼요8. 저도 같네요
'17.5.7 9:52 AM (49.167.xxx.47)맞벌이 유치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밥먹이고 놀이터 한바퀴 돌고 씻기고 재우고 해요 근데 어쩌나요 남편은 밥 잘 안챙겨주고 자기한테 잘 안한다고 불만이 늘어지긴하더라고요
9. 맞벌이시면
'17.5.7 4:20 PM (221.127.xxx.128)둘째 일 단 피하세요 시댁이나 남편이 말하면 이유를 조목조목 말하고 결정하세요
약속 받지않음 낳질 말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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