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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지의 괘씸한 낚시질...

... 조회수 : 3,167
작성일 : 2017-05-06 19:17:34
집 융자 빚 갚아달라는 말 한적도 없고 바란적도 없는데 시아버지가 먼저 해주시겠다 하시더군요
집 살때 친정서 30프로 보태주셨고 나머지는 융자 조금 받고 저희 돈으로 했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전 그 말씀 하시기 이전 시부모님께 받은거 없었어도 잘하려고 마음 먹고 행동으로 옮기며 살았어요
다만 시아버지의 그런 낚시질에 돈 받기도 전에 빚을진듯한 채무의식을 느껴 미리서부터 더 열심히 시아버지가 바라는대로 움직여 줬답니다
간병 하라면 간병 했고 오라면 오란대로 갔고
다행히 제가 눈치가 빠른편이라 1년만에 해주실 마음이 없다는걸 눈치 챘고
저는 그냥 채무의식만 사라졌을뿐 예전 하던대로 했어요
자주 들여다 봤고 신경 써드렸죠
그런데 시아버지의 낚시질은 여전했죠
더불어 더 당당히 절 부리시더군요
그때부터 시아버지에게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눈치 없는 남편은 아버님이 진짜 돈을 해주실지 알고
넌즈시 이야기를 꺼내는데
시아버지 눈을 이리저리 돌리시며 딴청을 피우시며 자꾸 딴말로 넘기시네요
남편이 그런 시아버지 수법에 휘말리지 않고 끝까지 확답을 원했는지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시아버지 대놓고 말 무시하고 딴청 딴소리 하시더군요
그 모습이 얼마나 징글맞고 정나미가 떨어지던지
그리고 나서도 틈만 나면 내가 이번에 너희집 융자를 갚아 주려고 했는데에에애~~~~~~ 로 이야기를 시작하며 시동을 거십니다
그래도 받아줬어요
어른이니까요
그런데 저번 집안행사로 내려갔는데 아버님이 또
내가 너희들 이번에 돈 얼마라도 해주려고 했는데 어쩌고 저쩌고 하시길래 제가 먼저
아버님 저 그 돈 안해주셔도 돼요
융자 거의 다 갚아갑니다
그 돈은 시부모님 꼭 갖고 계시다 노후자금에 보태세요
단호하고 냉정한 말투로 이야기 드렸더니
눈치가 빠른 시아버지 기분 아주 상해하더군요
아무튼 그 일로 저는 시댁 방문 거의 안하고 있어요
타이밍상 시부모님이 보실땐 돈 안해줘서 그렇다 생각하시겠지만
전 그런 시부의 심보가 정나미 떨어져서 얼굴 보기도 싫더군요
그냥 상상만 해도 짜증납니다
시부는 요즘 안온다 성화신데 낚시질만 안했어도 그전에 하던대로 하며 살았을 저인데
이젠 정이 떨어질대로 떨어져서 저도 절 어떻게 할수가 없더군요
IP : 125.183.xxx.15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5.6 7:24 PM (49.142.xxx.181)

    뭔지 알거 같아요..
    노인네들 지들끼리는 며느리 아들 딸 사위 움직이는 법 이라고 하면서
    그런 같잖은 수법들을 카톡으로 돌려읽거나 노인정가면 그런 말들 하나보더라고요.
    돈가지고 조종하라고.. 끝까지 돈을 놓으면 안된다고..
    아니면 있는 척이라도 하고.. 돈 해줄것 같이 계속 굴라고.. 그래야 애들이 말 듣고 부모를 부모로 안다고
    저희 친정엄마가 무슨 말끝에 그렇게 말하길래
    참.. 노인네들 지들끼리는 그걸 머리쓴다고 쓰고 앉았나부다 싶어서 가소롭더라고요..

  • 2. ..
    '17.5.6 7:26 PM (125.187.xxx.10)

    복을 발로 차는 어른이시네요.
    어쩌겠어요. 그냥 거리두며 지내시고, 아버님은 최소한의 도리만 받으시고 만족하셔야지요.

    잘 하셨습니다.

  • 3. ...
    '17.5.6 7:29 PM (211.58.xxx.167)

    인간은 다 그래요.
    돈있는 싱글 친구가 동생 조카들 모아놓고 나한테 하는만큼 떼줄게라고 충성도 시험하거든요

  • 4. 샬랄라
    '17.5.6 7:30 PM (125.213.xxx.122)

    쓰레기에요
    인생이 뭔지도 몰라요

    저런 사람

    가족관계까지 다 돈돈돈

  • 5.
    '17.5.6 7:31 PM (121.151.xxx.58)

    하셨어요..
    한번쯤은 그런 쓴소리 필요해요..
    그나저나 인생 구만리인데 저런 분이 가족이라니 참 까마득합니다..

  • 6. 샬랄라
    '17.5.6 7:52 PM (125.213.xxx.122)

    최대한 자주 안보는 거죠

  • 7. minss007
    '17.5.6 8:06 PM (211.178.xxx.159)

    원글님 고생많으셨네요 !!

  • 8. 그럴 땐 같이 낚시로 받아쳐야죠
    '17.5.6 9:17 PM (2.126.xxx.102)

    저희 친정 아버님이 해 주신대요
    걱정하세요

  • 9. ....
    '17.5.7 10:16 AM (203.226.xxx.216)

    처음부터 그돈에 관심없다도 표현하셨으면 더 좋았을걸 싶네요. 원글님은 아니었겠지만 시부가보기에는 돈준다고헐때는 란그러다가 안주니까 저런다고 생각하시는게 억울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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