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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삶을 보면서...

... 조회수 : 10,262
작성일 : 2017-05-06 16:25:10

엄마는 친구나 어울리는 이웃 사람들이 거의 없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오로지 저랑 오빠와 함께

미술관 가고 박물관 가고 여행 가고

주로 셋이 다녔어요.

아빠는 주로 해외에서 근무하셨기 때문에 자주 얼굴 못 봤구요.

아빠는 퇴직하시고 한국에 들어와서는 동창회장이다, 뭐다 해서 밖으로만 다니세요.

엄마는 밖에 돌아다니시는 거 적성에 안 맞아 하시고요.


아무튼 엄마의 유일한 친구는 저랑 오빠였던 것 같아요.

항상 저랑 오빠 태워주고 태워오고

몸에 좋다는 건 다 먹이시고, ,,

초~고등학교 때까지 담임 선생님 자주 찾아뵙고 선물하고

저랑 오빠에게 엄청 신경 쓰셨어요.


아무튼 세월이 흘러서 오빠는 장가를 갔구요.

오빠는 결혼한 뒤로 뉴욕에 살아서 한국에 자주 못 와요.

저는 아직 결혼 전인데

아무래도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게 좋아서

이런 휴일엔 자주 밖에 나가죠.


그런데 오늘 외출하려고 보니까

엄마가 소파에 새우처럼 웅크린 채 잠드셨네요

그 모습 보니까 왠지 모르게 그냥 눈물 나요.

엄마는 오빠랑 저한테 엄청 잘했는데

지금 남아 있는 건 고독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일부러 엄마랑 여행도 같이 가고 잘 해드리려고 하는데

엄마가 취미도 딱히 없고...

그냥 수영하고 집에 와서 멍하니 티브이 보고.. 그게 다예요...

언젠가는 밤늦게 온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오늘 하루종일 아무하고도 말 안 했다고...

너랑 말하는 게 처음이라고...


저는 엄마가 취미활동도 하시고

친구분들도 사귀시고

자기만의 어떤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오빠랑 저만 바라보고 사셔서.... 그냥 맘이 슬퍼요.


만약에 제가 결혼하면

자식은 그냥 자식일 것 같아요

여건이 닿는 만큼 지원은 해 주겠지만...

사랑은 주되, 걔도 그냥 걔 인생 살게 하고....

저만의 세계를 잃고 싶지 않네요..

결국 남는 건 엄마처럼 희생.... 그리고 빈둥지인 것 같아요...





IP : 220.116.xxx.75
6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샬랄라
    '17.5.6 4:29 PM (125.213.xxx.122)

    엄마에게 독서라든가 영화 음악 운동등 취미활동 하시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같이해 보세요
    하다보면 다른분들과도 만나시게 됩니다

    소중한 엄마니까요

  • 2. 에궁
    '17.5.6 4:30 PM (220.83.xxx.188)

    어머니 쫌 안되셨네요.
    근데 실제로는 애들이 중학교만 가도 애들 학교간 시간 내내
    어머니 시간 많지 않으셨을까요?
    그 간 세월동안 어머니께서 빈둥지 증후군 대비를 안 하셨다면
    안타깝지만 고독은 어머니 몫이겠죠 뭐.

  • 3. ....
    '17.5.6 4:31 PM (59.15.xxx.86)

    저도 그런 엄마 될까봐 걱정이네요.
    아직은 집에 혼자 있어도 좋은데
    이게 오래되면...ㅠㅠ
    스스로 빈둥지는 만들지 말아야 할텐데요...

  • 4. ...
    '17.5.6 4:32 PM (220.116.xxx.75)

    엄마가 책 읽는 거 좋아하셔서
    저 중,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책 많이 보셨는데
    이제는 눈 아프다고 책도 안 보셔요..
    종교가 있어서 성당 같은 데라도 나가시면 좋을텐데...

  • 5. 샬랄라
    '17.5.6 4:33 PM (125.213.xxx.122)

    도시라면 구 체육센터에서 운동하시면

    같이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점심도 먹고 하잖아요

    처음에 님도 같이 한 번해보세요

  • 6. 샬랄라
    '17.5.6 4:36 PM (125.213.xxx.122)

    블루베리같은 것 매일 먹으면 눈 그런대로 괜찮아요

    저도 눈이 별로인데
    블루베리 오디 당근 많이 먹어요

    안먹으면 독서나 인터넷 오래 못합니다

    음악 감상도 재미 붙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 7. 왜?
    '17.5.6 4:37 PM (175.213.xxx.182)

    그런 엄마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할까요?
    전 젊었을때도 유학생 시절에도 몇날 몇일을 일주일까지도 공부란다고 문걸어 잠그고 집콕하면서 공부하고 티비로 오래된 영화도 보고 컴없고 핸폰없던 시절에 집전화도 없이 자알 지냈었고 그렇다고 하끼모리는 절대 아니고 사회성도 좋습니다. 지금도 혼자 잘 지내요. 혼자만의 시간이 널널할때 마음의 평화를 느끼기마져해요.

  • 8. ...
    '17.5.6 4:38 PM (220.116.xxx.75)

    네, 샬랄라 님
    조언 감사합니다..
    블루베리 어버이날에 사다 드려야겠어요..

  • 9. 샬랄라
    '17.5.6 4:45 PM (125.213.xxx.122)

    왜?님

    언젠가는 밤늦게 온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오늘 하루종일 아무하고도 말 안 했다고...

    너랑 말하는 게 처음이라고...


    이 것을 보면 님하고는 좀 다른 형인거죠
    저는 혼자서 무지 잘 놉니다
    님하고 비슷하죠

  • 10. 저는
    '17.5.6 4:56 PM (121.128.xxx.116)

    그래서 알바해요.
    남편 파견 근무 가고,
    대학생 아이들이 저녁도 먹고 오니까,
    배우는 것은 여태 많이 해서
    일 시작하니 좋아요.
    최저 시급이지만~

  • 11. ^^
    '17.5.6 4:59 PM (110.70.xxx.47)

    엄마를 이렇게까지 걱정해주는 딸이 있는데 뭐가 외로우실까요~ 원글님 정말 맘씨 고운 효녀네요^^

  • 12. 아마 조만간
    '17.5.6 5:01 PM (114.204.xxx.4)

    아버지가 내향적으로 바뀌시면서 두 분이 서로 잘 지내시지 않을까요.
    그래도 원글님, 그렇게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고 크셨다니 참 부럽네요.

  • 13.
    '17.5.6 5:03 PM (223.62.xxx.143)

    빨리 손주? 재롱을 보게 하시는 것도 방법인듯해요. 베이비 시터랑 같이 손주 보시면 즐거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14. ..
    '17.5.6 5:08 PM (223.33.xxx.223)

    자식들을 잘 키워놓으셨네요. 저는 윈글님 어머니삶 괜찮은데요.

  • 15. 저도
    '17.5.6 5:10 PM (117.111.xxx.234)

    나중에 이럴까봐 너무 걱정이에요.ㅜㅜ
    애들한테 온 신경을 쓰는 스타일이라...
    원글님같은 딸도 없고
    아들만 둘이라 이렇게 엄마 마음 헤아려주는 사람도 없을것 같고ㅠㅠ 원글님 참 착하시네요

  • 16. ㅇㅇ
    '17.5.6 5:11 PM (114.200.xxx.216)

    소파에서 주무시는게 뭐 어떻다고.....밖에서 힘든 생계형 일하면서 고생하시는 것보단 낫지 않나요? 그리고 무려 수영을 하시는데.....그나이때 수영하는게 흔한일은 아닌데..

  • 17. 제가
    '17.5.6 5:13 PM (119.67.xxx.187)

    약간 그럼엄마가 돼가고 있는듯한 50초반입니다.
    전 친구들도 만나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고 있고 이제 나만의 사색을 위해 쉬고 있는건데 대학졸업반 딸눈엔 답답해보이나봐요.
    그렇다고 알바도 함부로 하는것도 원치않고.
    난 맘에드는데 지가 왜 내인생까지 간섭하는지 신경쓰지말라 말은 하는데 돌아보니 친정엄마가 약간 내성적이었던거 같아요.

    그래도 노느라 바깥으로만 돌고 집안일에 신경쓰지 않는 붕뜬 엄마는 싫고 적당히 즐기며 자신들한테 관심을 거두고 나만의 시간을 갖겠다고 하는데도 사사건건 은근히 저를 관찰하는게 더 피곤하네요.

    외출하면 어딜가나,옷사면 무슨 모임있냐,꾸며서 저보다 좀 낫다싶으면 은근 질투하고.
    딸년은 정말 피곤해요.

    윈글님도 엄마랑 거리 좀 두세요.
    아직 건강하면 스스로 일.소일거리,취미.사교 다 찾아서 삽니다.
    전 이제 애들이 제길 찾아가면 해야할일 목록 적어놓고 나만의 인생 다시 갈겁니다.보조자로 남편 옆에 끼워주고
    형제,친구 너무 벌려놓지 않고 적당히 출연시키며 온전히 내가 주인인 삶 갈거에요.

    님 어머님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도록 님이 나서서 챙겨주지 마세요.건강하면 다 할수 있습니다.

  • 18. ㅇㅇ
    '17.5.6 5:15 PM (114.200.xxx.216)

    본인이 엄마는 밖에 나가는 성격이 아니라고 했잖아요..그게 편하신거에요 그냥 두세요..그리고 수영 다니신다면서요...

  • 19. 레인아
    '17.5.6 5:18 PM (223.62.xxx.65)

    제 아이들 마음이 원글님 같을까 싶어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
    어제도 딸 아이가 엄마 혼자 두고 나가서 미안하다며
    아빠랑 언니 돌아올 때까지 같이 있어줄까 물었거든요.
    이렇게 착하고 이쁜 원글님 같은 딸이 있어서
    걱정 하시는 것 보다는 그렇게 외롭지 않으실 수 있어요.
    누가 곁에 있어도 철저하게 고독한 경우는 왜 있겠어요.
    마음이 전달되지 않으니 그렇겠지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시진 마세요.
    본인때문에 마음 아파하는거 엄마가 아시면 고마우면서도
    마음 아파하실 것 같아요
    혹시 반려견이나 반려묘.... 등등은 어떠실까요
    사실 제가 지금 펫로스 증후군때문에 힘든 상황이라
    적극 권하지는 못하겠지만 그 아이들이 있었던 12년 동안
    정말 행복했고 웃었고 그렇게 사랑을 줬던 아이들이거든요

  • 20. 딸 둘
    '17.5.6 5:24 PM (175.223.xxx.20)

    대학 보내면서 독립시켜놓고도 맘놓지못해 가끔 들여다 봤는데 이젠 애들 사는집 가도 할일이 없어요
    너무 잘 살더만요
    안심되니 저도 제 인생 즐길 맘이 생겨요
    왜 할일이 없겠어요
    맘이 안놓여 다른데 맘을 못썼던거지요

  • 21. 님이 정말 부러워요
    '17.5.6 5:27 PM (175.199.xxx.8)

    자식밖에 모르는? 아니 자식을 끔찍히 사랑하고 의지하는 엄마. 참 부럽습니다.
    그런엄마를 둔 착하고 사랑스러운 딸. 님은 결혼하고 남편한테도 엄청 사랑받을 거에요 ㅎ

    나의 엄마라는 여자는 자식보다 담배와 노름 친정조카들하고 있을때 행복을 느끼는 사람
    어릴때 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란 우리 불쌍한 남매
    남동생은 이제 집에도 안와요..명절에도.
    어제 엄마랑 한바탕 싸웠네요..
    서울에서 힘들게 살고있는 자식보다..
    입안에 혀처럼구는 사기꾼같은 조카들..돈빌려달라고 하면 아버지 살살 꼬셔서 빌려주네요

    남동생이 성공해서 다달이 보내는 생활비를
    지쓰래기같은 조카들한테 쓰네요 ㅋ

    전 님이 너무너무 부럽네요^^

  • 22. 저도
    '17.5.6 5:27 PM (86.182.xxx.228) - 삭제된댓글

    좀 혼자놀기를 잘하구요..
    사람에게 상처를 크게 받아서 이젠 사람 만나는 것도 싫습니다.
    거기다가 해외라 말할 사람이라곤 딸아이랑 남편밖에 없는데...
    남편은 출장이 잦아서 말 하기 힘들고..딸아이는 이젠 커서 제가 말을 들어주는 편이고..

    전 그냥 혼자 취미활동해요..
    뜨게질 하기 십자수 하기..책보기..
    그리고 엄마가 괜찮으시면 반려동물 들이세요.
    뒤치닥거리 해주고..나만 바라보고 사랑해주는 반려동물을 키우다보면 정말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제가 지금 살아가는 힘이예요.

    제 딸아이도..나중에 원글님처럼 생각해주면 참 고맙겠네요..
    참 예쁜 딸이네요..

  • 23. 님이 정말 부러워요
    '17.5.6 5:29 PM (175.199.xxx.8)

    반려견은 있을땐 정말 행복한데
    윗님처럼
    펫로스증후군으로 고통받을수 있기에 ㅠㅠ

  • 24. ㅇㅇ
    '17.5.6 5:42 PM (222.104.xxx.5)

    님 어머니는 그렇게밖에 살 수 없었네요. 친목 모임도 하고 사람들 사귈 수 있는 건 남편이 애를 봐주어야 가능해요. 님 어머니는 자식들이 어릴 때부터 혼자 부모 노릇을 다 한 겁니다.

  • 25. .....
    '17.5.6 5:49 PM (125.186.xxx.222)

    취미생활하실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근데 성향에 따라 그런게 더 부담될 수도 있죠. 조금씩 거리두면서,노년생활 잘 꾸리는 준비하실 수 있게 하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따님이시네요.

  • 26. ㅇㅇ
    '17.5.6 5:49 PM (121.190.xxx.131)

    82쿡 알려드리세요
    제 주변 친구, 언니들 제가 82쿡 알려줘서 다들 얼마나 좋나하는지..
    좋은.정보도 얻고. 하루 2시간은.훌쩍 가요.

    저도 원글님 어머니 연배인데..
    사실 맘먹기에 따라서 지금이.인생에서 참 좋을때에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 특별한 일이 없는 날이면 참 좋습니다.
    책보고 조용히 나만의 하루를 보내겠다 싶어서요.

    저는 늦게 불교에 입문했는데
    공부하고 수행하고 참 좋아요.
    늙으면서 내내 이공부는 놓지 말아야겟다 생각해요.

  • 27. 여기
    '17.5.6 5:52 PM (203.226.xxx.110)

    ㅡ런분들많아요
    이 글 읽고 좀 나가 노세요
    친정부모님도 그런데
    미치겠어요 딸들은 신경쓰여요
    제발 히끼코모리엄마들 긔러지마세요

  • 28. 샬랄라
    '17.5.6 6:02 PM (125.213.xxx.122)

    늦바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말 바람이야기는 아니고

    3년째하고 있는 취미 생활 하나가 정말 재미있는데
    자주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 좀 일찍 시작 안했을까?
    님 어머니 속에도 무언가가 있겠죠

    그걸 찾으려면 이것저것 해봐야죠

  • 29. 무조건
    '17.5.6 6:05 PM (178.191.xxx.168)

    밖으로 사람만나게 해주세요.
    저러다 치매와요. 제 말 헛투로 듣지마세요.
    꼭 내보내세요.

  • 30. 그거
    '17.5.6 6:07 PM (118.44.xxx.239)

    또한 엄마가 선택한 삶인데요 뭐

  • 31.
    '17.5.6 6:15 PM (121.128.xxx.51)

    엄마 갱년기 증상이나 우울증 없나 살펴 보세요
    아이들 어렸을때 아이들 데리고 놀러 다녔다면 내성적인 성격은 아닌것 같은데요

  • 32. 마른여자
    '17.5.6 6:30 PM (182.230.xxx.127)

    힝~내가지금그런데 올해40중반이구요

    저도 울애들애기때부터 제가 여기저기 델꼬다니면서 놀러다녔어요

    지금도 그러구요 중학교 고등학생이에요

    셋이 다니는게 넘좋아요 ^^

    맛있는거 먹으러다니고 영화보러다니고

  • 33. pppppp
    '17.5.6 7:00 PM (211.36.xxx.45)

    갑자기 눈물이 날려고하네요
    나도크면 원글님엄마처럼될까 그리고 딸이 저의그런모습을 안쓰럽게 생각할까봐서요
    그치만 전 남편과 모든것을 같이했기에 좀나을것같다는상각이듭니다

  • 34. 딸도
    '17.5.6 7:46 PM (175.120.xxx.181)

    있는데 별 걱정을요
    이렇게 엄마를 걱정하는데요
    엄마의 인생이에요
    엄마는 쪼금 심심할 때도 있지만 그런 삶이 편한거예요
    밖으로 나가면 에너지 더 빠지는 스타일이죠
    걱정마세요

  • 35. 걱정마세요
    '17.5.6 9:14 PM (220.86.xxx.171)

    내나이가 69세인데 아들둘이 다 성장해서 나가살고 남편과 둘이살아요
    원래밖에 안나가고 집순이라도 아직까지 외롭다 그런감정 없어요
    생각하기 나름이지 원래부터 혼자잘노는 사람들은 외롭다는 생각 잘안해요
    우리남편은 원래말이없고 재미없는 사람이라 일찍이 포기하고 나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아요
    인터넷잇고 티브이잇고 음악들으면서 하루 한시간정도 운동하고 장보고
    심심할틈이 없어요 장보러가면 동네 아줌마들 만나서 얘기하고 사우나하고
    수다떠는 아줌마들 얘기듣고 웃고 엄마 성격이네요 나역시 수다떠는거 안좋아 하지만

  • 36. 이런
    '17.5.6 9:55 PM (211.244.xxx.179)

    이쁜 딸이 잇는데
    머가 외롭겟어요

    두 모녀가 부럽네요

  • 37. 하나
    '17.5.6 11:47 PM (211.36.xxx.80)

    도 안심심해요 삼시세끼차리는것만해도 하루훌쩍 간답니다 어머님은수영까지하시니부지런하신거예요

  • 38. 솔직히 말하면
    '17.5.7 9:05 AM (175.223.xxx.162)

    하루 종일 집에서 별다른 사회활동 하지 않고
    나간다해도 수영만 하고
    어떨 땐 하루 왼종일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이렇게 지내면 넘 재미도 없고 무의미하지 않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내가 지지하는 단체에 자원봉사를 하든지
    뒤늦게나마 내 적성과 소양을 살려서 일을 하든지
    각종 복지시설만 해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고
    찾으려고 맘만 먹으면 일은 널려 있거든요.
    저는 그냥저냥 아무 사회활동도 하지않고
    내가 의미를 갖고 있는 행동을 하지 않고 사는건
    단 일주일도 못 견딜듯.

  • 39. 반려동물 강추
    '17.5.7 12:00 PM (223.62.xxx.234)

    원글님 남매에게 하신 것 보니 돌봐야 할 대상이 있으몀 최선을 다해 책임지고 잘해주시는 타입 같은데 저희엄마가 그래요. 대신 그 대상들이 자기 인생 살아버리면 외로워하는..
    저희엄만 나중에 아빠가 이사와버려서 친구도 다 타지에 놓고오려서 외로워하셨어요ㅜ종교도 가져보고 취미생활도 하셨었는데 잘 안됐구요.
    그런데 동생이 어디서 냥줍을 해놓고는 지는 직장다니느라 돌보지도 않는데 엄마가 너무 변하신 거죠. 고양이는 요물이라고 싫어하고 그런 사람이었는데 자기가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우리 둥둥이가 나를 일깨워줬다면서.. 알고보니 세상 깔끔하고 세상 점잖은 동물인데 둥둥이 아니었으면 계속 오해했을 거라면서.. 우리 어릴 때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신 것처럼 고양이 지극정성으로 돌봐주세요.

    냥이도 처음엔 자기 구해준 동생 젤 좋아하더니 이젠 엄마 바라기... 말 안듣고 쌩한 자식들과 달리 엄마만 졸졸 좇아다니고 김장 갔다 오면 어떤 지극한 눈으로 자길 보는데 그런 눈빛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옷에 집착하고 옷을 아끼는 분이 고양이가 옷장 열어달라 했다고 열어제끼고 그안에서 낮잠자게 하고. 많이 밝아지고 행복해보여요. 그런 헌신적인 성격들은 나를 의지하고 내가 돌봐줄 대상이 있으면 한결 행복한 것 같아요

    강아지 있으면 같이 강제 산책도 하고 더 좋을 것 같아요. 반려동물 진짜 강추해요

  • 40. 갱년기
    '17.5.7 12:02 PM (125.177.xxx.106)

    주부들이 아마 대부분 그럴 거예요.
    우울증이 아닐까만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아빠에게 엄마를 챙기라고 이야기 하세요.
    엄마같은 분은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분이니까
    아빠랑 같이 뭐든 하는 게 좋을 것같아요.
    남편과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는데 이제는 신혼처럼
    두 분이 지낼 수 있게 아빠 엄마에게 이야기 해보세요.
    그래도 엄마 챙기는 착한 따님이네요.

  • 41. ..
    '17.5.7 12:03 PM (211.176.xxx.46)

    묵언수행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일부러 멍때리기 시간도 갖잖아요.

    타인과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게 부정적인 건 아닙니다.
    필요하면 타인과 말할 일을 만드시겠죠.
    요즘은 평생 교육 센터도 활성화되어있고.

    자식은 채권자에요. 스무 살 되면 남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죽이 잘 맞으면 함께 뭔가를 도모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게 당연하다고 여겨야 해요. 그냥 자식일 뿐인데 나랑 잘 맞아야 할 이유가 없거든요.

    취미가 맞고 지향점이 맞는 사람과 교류하고 싶으면 그런 공간을 찾아가야죠. 시민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한다든가. 독서 모임을 한다든가. 꽃꽂이 모임에 참여한다든가. 여행 모임에 가입한다든가.

    전업주부 포지션에 서있는 분들도 자식에만 매몰된 삶을 살면 안되는 거죠. 자기 인생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일을 주기적으로 해야 함.

  • 42. ..
    '17.5.7 12:06 PM (115.137.xxx.76)

    슬프네요 ㅠㅠ 어머니 지금에라도 본인인생 찾고 잘 사셨으 좋겠는데 말예요

  • 43.
    '17.5.7 12:13 PM (39.7.xxx.62)

    코끝이 찡.... ㅠㅜ

  • 44. ㅠㅠ
    '17.5.7 12:21 PM (175.209.xxx.91)

    울고 있어요. 님 엄마가 저에요

  • 45. 아빠
    '17.5.7 12:23 PM (175.223.xxx.182) - 삭제된댓글

    휴 저희엄마 같으세요
    어떤때는 너무 짐스러웠는데 못해드린게 너무너무 많아 죄송해요

  • 46. 착각이에요
    '17.5.7 12:27 PM (221.146.xxx.73)

    원글님 엄마같은 분은 대인관계에 스트레스 받는 분이라 지금 삶이 본인이 원하는거에요. 아무하고도 말 안했다고 푸념하는건 딸이 그리워서 하는 말이지 친구를 원하는게 아님

  • 47. ,,
    '17.5.7 12:28 PM (220.78.xxx.36)

    어머니가 그냥 집순이 스타일..사람들하고 어울리는걸 어려워 하는 그런 성향일수 있어요
    그럼 안쓰럽게 볼 필요는 없구요
    제가 그렇거든요 ㅋㅋㅋ
    손주 하나 낳아 드려서 손주 보게 해드리면 좋을듯

  • 48. 착각이에요
    '17.5.7 12:28 PM (221.146.xxx.73)

    사람은 근본적으로 희생을 하지를 않아요. 가족 위해 희생한게 아니라 자기가 원한거

  • 49. ..
    '17.5.7 12:36 PM (122.32.xxx.151)

    원글님 남매 크는 동안 아버지가 해외에 있느라 자주 보지도 못했다면.. 어머니가 혼자 남매 키운거나 마찬가진데.
    굳이 내향적인 성격 아니라고 해도 그 상황이면 애들만 두고 친구만나러 다니고 자기생활하는 건 거의 힘들었을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더 그렇게 된듯 ㅜㅜ

  • 50. 글쎄요.
    '17.5.7 12:36 PM (42.147.xxx.246)

    제가 님 어머니 보다 나이가 많을 수도 있겠는데요.
    한달 동안 아무하고도 말을 안한 적도 있네요.

    취미 생활을 하시게 하세요.
    그러면 외롭지 않습니다.

  • 51. 희망
    '17.5.7 12:38 PM (61.98.xxx.90)

    전 45세.
    저는 님 어머님이 부러워요.
    자식들 다 잘 키워놓고 홀가분하실 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말없이 혼자 있고 싶어요.
    그러고 싶을 때가 많아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만나야 할 때가 많아요.
    가족과도 대화도 힘들때가 많고 ㅜㅜ
    아들이 아직 초딩이고ㅜㅜ
    시간이 훌쩍 지나갔음 좋겠어요.
    외롭고싶어요 ㅜㅜ

  • 52. 엄마
    '17.5.7 12:41 PM (211.214.xxx.148)

    엄마가 불행한지 아닌지는 엄마가 아는거지요.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 엄마는 자식을 위해서 희생을 합니다. 작은 예를들면 이번 봄 제가 보고싶은 음악회 안가고 자식들 소고기 먹입니다^^ 통영에서 손열음씨와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보고싶지만 올 해도 못가요.

  • 53. ..
    '17.5.7 12:54 PM (219.240.xxx.191)

    엄마가 소파에 새우처럼 웅크린 채 잠드셨단 부분에서 읽던 저도
    눈물이 치솟다가 마지막 행간을 읽으면서
    님의 심정이 대충 어떤 마음이신지 파악이 돼더라고요.

    원글님은 어릴 땐 이런 감정 안 느끼셨을꺼예요.
    그런 엄마가 너무 좋았으니깐요.
    글만 읽어도 어머님이 얼마나 자식들께 잘하고
    사신 분인지 절절하게 느껴지네요.

    어찌 보면 원글님께 당연했던 그 삶이
    이 글을 읽는 어떤 이에게는 피눈물 나도록 그리운
    가정의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에게 헌신했던 엄마는 좋지만
    오늘 하루종일 아무하고도 말 안 했다고...
    너랑 말하는 게 처음이라는 얘기하는 엄마를 보면서
    걱정스러움 반, 더불어 들었을 부담감....
    진정코 없으셨다고 말씀 못하시겠죠.

    원글님이나 어머님 두 분 다 좋은 분이지만
    성향차이가 있기에 어머님은 아마도 그런 원글님의 내면을
    전부 다 알게 된다면
    많이 서운해 하실겁니다.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사랑은 주되, 걔도 그냥 걔 인생 살게 하고....
    저만의 세계를 잃고 싶지 않다고 쓰셨는데
    그런 마음을 애초에 갖고 출발을 한다면
    온전히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힘들어져요.
    자식은 부모의 희생을 먹고 자라는 보물이거든요.
    여기 82쿡에도 대놓고 말을 못해서 그렇지 자식만 없음
    내 또다른 삶 찾아 떠나고 싶단 사람이 한 둘이 아닐겁니다.

    저도 자식을 낳아 기르는 부모의 입장이지만 생각보다
    모성애란게 아이를 낳았다고
    마구마구 치솟는 감정은 아니더라고요,
    특히 사춘기를 지나면서는
    상당한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더군요.

    요즘은...결혼 할 때 부모의 전폭적 원조가 없으면
    출발이 버거운 사회가 돼 버렸는데 님이 진정코
    나만의 세계를 잃기 원치 않는다면 자식들 결혼할 때
    그 정도쯤은 쉽게 감당할 만큼 부유하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내 삶에 영향을 미칠만큼의 금전적 도움은
    절대 불가란 걸 자식들에게 설득시켜야하는데
    그럼 대번 엄마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요.
    외국이라면 모를까...한국은 그게 현실이잖아요.

    어쩌면 님글은 저를 포함 82쿡 중년 엄마들이 꼭 읽어봐야 할 글일지
    모르겠어요. 정신이 번쩍나는 면이 있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54. ...
    '17.5.7 1:01 PM (221.140.xxx.204)

    저도 눈물이 ㅠㅠ 예쁘딸이세요~

  • 55. 억지로안되는부분
    '17.5.7 1:04 PM (118.32.xxx.208)

    억지로 어려운 문제이니 그냥 내려놓으세요.
    아니면 끝까지 엄마를 불쌍히 여기다가 새로운 가정에서 오붓한 주말외식에서도 엄마가 걸리는 상황이 생기게 되어요.

    그냥 엄마랑 마주볼때 짧게라도 밝게 대화나누면 그뿐이어요.

  • 56. 60대
    '17.5.7 1:15 PM (183.109.xxx.35) - 삭제된댓글

    내가 보듬어 주던 자식들이, 엄마를 챙기는 나이가 되었네요.
    초딩이 시절, 아이들이 심심할까봐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친구 만들어 주듯이.
    엄마가 혼자 있는 게 가슴아픈 겁니다.
    그럴까봐, 모임에 나가는 얘기..친구들 만나는 얘기를 해줍니다.
    친구가 반갑지도 않고, 모임에 그다지 발길이 땡겨지지 않는데도요.
    하루종일 딸과 지내고 싶지만, 그러면 안되는 거니까요.
    엄마가 스스로 깨우치고, 소일거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쓸데없는 사람들 만나는 것.....그게 소일거리에요.
    그사람들과 의미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아도, 내 마음속의 얘기를 끄집어 내고...
    정신과 상담자에세 온갖 얘기하듯이요.
    수영도 하신다면서요?
    분명히, 그 수영후에 점심 먹는 모임이 있을 겁니다.
    대체로 전원이 모이는 게 아니라, 또래끼리 몇명이 모이는 겁니다.
    그 멤버 안에, 내스타일이 아닌 사람도 있고, 싫은 사람도 있지만...그렇게 모이는 겁니다.
    밥 한끼 먹고..낄낄 거리고..
    그러는 거가 노인들 사회생활이지요.

  • 57. 전 곧 그리될듯해요...
    '17.5.7 1:24 PM (110.13.xxx.194)

    작은얘가 대학 입학하길 기다리는 고3맘이예요.
    사실 님이 말씀하신날이 오리라 알지만 선택한 거예요. 그땐 그게 최선이었기에.. 딸이 대학가고 성인이 되면 좀 거리를 두고 자립하게하려고 맘 먹고 있어요. 지금은 사람에 지쳐서 , 남의 리듬에 살아가는데 지쳐서 생기가 좀 빠진 상태예요. 자식들에게서 독립해야할때까지 얼마 안남아서 내 성향과는 좀 다르지만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집중하는거지요. 저도 항상도움이 필요하던 아이들이 알아서 뭐든하는게 오히려 그아이들을 위한 날이되는 그지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그날이 오면 내 생체리듬의 안정화를 위해 우선은 좀 쉬게 될것 같아요. 성향과 다르게 아이들을 위한 어시스트때문에 너무 많이 참았거든요. 운동하며 좀 쉬며 나를 위한 시계를 찾을수 있도록 여유를 가져보고 싶네요. 남에게 맞춘삶은 겉보기에 평온해보이고 가족들은 평화로워도 엄마 본인은 너무나 손상되거든요. 아이들을 가족들을 사랑하니까 참고 견딘것이예요.

  • 58. 님이
    '17.5.7 1:34 PM (218.50.xxx.154)

    결혼해서 아기낳으면 지금 마음이 싹 사라질걸요?
    그때는 일손이 너무 부족하니 엄마가 옆에서 애기같이 봐주면 얼마나 좋은데요. 그때 내삶은 내삶, 너는 너 따로 놀러다니시느라 손주보는거 치를 떠신다면 얼마나 야속할지. 한평생 자식에게 헌신하는 삶이 엄마가 선택한 삶이라면 그 나름의 행복이 있을테니 너무 염려마세요. 방법은 빨리 손주보시게 하는일 ㅎㅎㅎ
    단, 오빠 손주가 아니라 님 손주겠죠. 오빠는 새언니가 싫어할거예요 ㅎㅎㅎㅎ

  • 59. 60대까지는
    '17.5.7 2:03 PM (112.151.xxx.45)

    그대로 괜찮은 거 같아요. 여기 댓글봐도 하나도 안 심심하다, 밖에 나가면 오히려 기빨린다는 말씀있네요.
    저희 시어머니가 집에 있는 거 좋아하시고. 내성적인 스타일이신대. 경로당이고 노래교실이고 본인 스타일 아니라고 하시누. 70대 들어서시니 자녀 입장에서 엄청 신경쓰여요. 나이들수록 사교생활도 적당히 하셔야 생활도 활력있고 그런거 같아요. 요즘 50ㅡ60대야 저희 어머니 세대와는 다르시겠지만요.

  • 60. 딸이
    '17.5.7 2:27 PM (220.116.xxx.191)

    엄마 생각하는 마음은 예쁘나...
    사람 성격이 다 달라서 엄마는 집에 있는게
    제일 편한 사람일지 모르는데
    불쌍하다면서 집 밖으로 떠밀지 마세요

    누구라도 얘기하고 싶은 성격이면
    누군가와 전화라도 했겠죠.

    저도 집에 있는게 젤 행복하고
    사람과의 말...만남...정말 피곤해서
    집순이예요

  • 61. 빈둥지가 아닌 엄마의 요새로 구축~^^
    '17.5.7 2:37 PM (121.140.xxx.38) - 삭제된댓글

    어머님께서 적성에 좀 맞으면 서예를 배워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파트너가 필요한 취미도 좋지만 나이들어서는 외출하기보다 집에서 혼자 즐기는 취미도 좋답니다.
    서예는 1주에 한번 체본 받아와서 집에서 혼자 놀고 즐기는 좋은 취미활동이랍니다.
    약간의 인문학적 교양도 요구하는 취미라 적당하게 책도 가까이 할 수 있고요.
    나만의 작품도 가져 볼 수있어요.

    저도 딸은 시집가서 미국에 살고 아들은 아직 데리고 살지만 때로는 텅빈 집이
    내 놀잇감을 맘껏 할 수있어 오히려 좋을 때가 많아요.
    가끔은 같은 취미의 지인을 만나야 돼서 쓸쓸할 새가 없어요...^^

    바쁜 자식들에게 내시간을 의지하는 것은 비합리적인 기타 등등....으로 서로에게 불편하지요.
    내 적성에 맞아 즐길 수 있는 놀잇감 하나 있다면 100세 시대의 세월이 혼자라도 지루하지 않겠지요.
    어머님 적성에 맞는 취미활동 하나 따님께서 권해보세요.

    엄마를 생각하는 고운 심성을 읽고...멀리있는 내딸도 그러하겠지 하며...울컥~^^

  • 62. ㅠㅠ
    '17.5.7 3:36 PM (222.98.xxx.43) - 삭제된댓글

    그래도 엄마생각해주는 님 참 예쁘고 착해요.복받으실거예요

    애맡기고 엄마놔두고 남편이랑 코스트코갈생각하는 어떤딸보다 훨씬 예쁩니다

  • 63. ..
    '17.5.7 3:54 PM (175.116.xxx.236)

    착한따님 너무 엄마를 위해 의무감만 갖지말았음 해요
    따님 지금나이에 누려야할것은 다 누리시고 가족을 위해서도 시간을 갖고 하는게
    엄마를 위해 본인을 위해도 좋습니다.
    엄마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실거에요

  • 64.
    '17.5.7 3:57 PM (125.176.xxx.32)

    반려동물 적극 추천합니다~~~~

  • 65. ,,,
    '17.5.7 3:58 PM (1.240.xxx.14)

    배우자가 없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께 엄마 좀 챙겨 드리고 신경써 드리고 두분이 재미있게 사시라고
    차분하고 진진하게 말씀 드려 보세요
    결국은 자식은 떠나고 배우자가 남더라구요

  • 66. 효녀시네요..
    '17.5.7 4:09 PM (1.237.xxx.175)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가 그런 편인데. 저는 자유롭게 제 생활 즐기면서 철없는 딸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니는. 엄마가 우두커니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안쓰럽고 마음아픈가 보더라구요.
    결혼도 안하고 엄마 옆에서 남편 역할 하면서 살고있어요. 사실 그 정도면 병 같아요. 게다가
    수시로 전화와서 여행보내드리자. 보약지어드리자. 들들 볶아서 화납니다::
    엄마는 자기 방식의 인생을 사시는거고. 옆에서 불쌍타 안스럽다 할 것 까지 있을까요.
    필요하면 취미도 즐기고 사람도 만나시겠지요.
    저도 사람 안만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름 인생을 즐기는건데. 아이들이 왜 친구없냐고
    이상하게 쳐다볼때마다 내 선택인데. 왜 저러나 했는데. 애들은 부담스러운가봐요.
    그냥 알아서 사시게 두면 됩니다. 서로 편해요.

  • 67. 알프
    '17.5.7 4:25 PM (125.177.xxx.36)

    쓸쓸한 그 풍경이 그려져서 괜히 저도 울컥했어요.
    담담하게 써 내려가신 글이지만 깊은 슬픔이 느껴졌어요.
    엄마와 지금보다 조금만 더 시간을 함께하는 딸이 되셔요. (지금도 충분히 착한 딸이겠지만요..)
    소중한 시간과 사람들은 어느순간 갑자기 사라져버리기도 합니다.
    그게 참 감당이 안되죠..

  • 68. ..
    '17.5.7 5:52 PM (61.102.xxx.173)

    좋은 댓글이 많네요.
    211.176님 댓글은 저한테 도움이 되네요. 그냥 부모일 뿐인데 나랑 잘 맞아야 할 이유 없는거구나 싶고..
    원글님은 엄마 사랑을 받은 기억에 엄마를 생각해 줄 수 있는 딸이 되었네요.
    저는 딸이지만 반대 입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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