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낮소음 겪어보셨나요?

ㅠㅠ 조회수 : 467
작성일 : 2017-05-05 17:55:09
정말 숨소리밖에 안들리게 조용한 빌라 살거든요.
너무 좋아 2년 살고 재계약까지 했는데
오늘 같아서는 계약전에 돈만 되면 이사가고 싶네요.
원래 싫은 소리 못하는 타입이라 왠만하면 참고
제가 뭐라도 사서 베풀면서 이웃이랑 원만히 살려고 해요.
윗층도 저도 혼자 사는데 전 여자, 윗층은 남자
전 움직임도 적고 사실 앉아서 하는 게 많아 정말 조용해요.

윗집 남자분도 비슷한 또래에 정말 착하신 분이던데
음악 크게 듣는 취미가 있어요 심지어 장르가 메탈 ㅜㅠ
몇번 쪽지로 부탁드린다고 하면 매번 죄송하다 쪽지
답장주시고 주의하길래 넘어가는 식이지만
자꾸 도지는 병인지라 공사장용 방음되는 헤드폰 같이
생긴 걸 사서 그냥 써요.
이것도 한두번이지 소리가 안들리는게 아니라 울림
즉 쿵쿵이 웅웅 정도로 들린달까요?
3M사 제일 비싼거 사만원 정도 주고 산거예요.
그런데 윗집 남자가 오늘은 몇시간째 같은 팝송을 리플레이
쿵쿵거리는 게 반복되니 머리도 아프고 토할거 같은 느낌 아세요?
TV 켜도 그소리가 더 커요 ㅎ

이제 끝날까 하면 또 리플레이 끝났나 하면 또 무한반복
윗집 문앞에 섰다가 돌아오길 몇번
정말 토하기 직전에 안되겠다 싶어 벨을 눌렀어요.
한번 누르니 개만 짓고...안들리겠죠 당연히
두번 누르니 한참 있다 누구세요? 아랫집 사람인데 말씀 좀 드리려고요.
문이 열리길래 최대한 공손한 표정으로 허리까지 숙이며
죄송한데 음악소리가 계속 크게 들려서요.
헛...그분 저인거 확인하고는 문을 닫아요. ㅡㅡ;;;

한 1cm 열렸나 문틈새로 목소리만...아네 죄송합니다.
그래서 제가 갑자기 찾아가서 휴일에 무방비로 나온 차림이라
불편하신거 같아서 최대한 빠르게 그러나 차분하게
죄송한데 음악소리 조금만 줄여주십사 하고요.
그리곤 들고간 방음헤드폰을 보여주며 저 딴에는
나름 노력하다 안되서 온거란 얘기를 하려는데 보자마자
아 저도 헤드폰 있어요...ㅡㅡ;;; 그러네요.
제가 헤드폰 주고 그걸로 들어달라고 하는거로 오해한듯
암튼 진땀나게 불편해서 그냥 아네 죄송합니다 하고 왔네요.

막 심장이 쿵쿵...콧등에 땀이...스트레스 최고치
아니 헤드폰 있음 그간 부탁한 게 몇번인데 안쓰고
쌩으로 그리 크게 듣다니...
나는 아랫층이라 천정에서 천둥치는 소리가 나는구만
잠깐 본 그남자 행색이 예전과 달리 몇달사이 병자처럼
안색도 안좋고 머리는 삭발...뭔일 있나 안쓰럽다가도
아우 정말...밤에도 새벽 두시가 넘게 크게 음악 듣기에
밤에는 잠을 못자서 힘들더라 조용히 듣길
부탁한다고 말한지 며칠도 안지났구만...

이사온 초기에 밤마다 메탈 듣기에 올라가 말하려니
엄마가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이면 해코치 당한다고
그냥 조용히 있으라고 하시는 거예요.
엄마 가시고 대면하기는 위험할까 포스트잇에
내용 써서 꼭 사과나 강아지 간식 같은 거 동봉해서
문앞에 두고 왔었어요.
도리어 저한테 미안하다고 과자나 커피도 사다가
답장 써서 문앞에 두고 가신 착한 분인데...

아...손이 다 떨리네요 너무 힘든 어린이날이 되버렸어요.
좀전에 아~으 하는 표효하는 듯한 소리나고
계속 쿵쾅대며 걸어다니는 소리가 나는게 신경 쓰이네요.
나때문인가? 음악 크게 못듣게 해서? 휴...
실은 예전에 경찰소에 이 상황 말했더니 딱히 해줄게 없대요.
주의 주고 가는 게 다인데 괜히 앙심 품으면 위험하다고
그리고는 조심하는 게 아가씨한테는 낫다고
말하는데 기운이 쑥 빠지고 겁이 나더라고요.
집주인이야 따로 사니 간섭할바 아니겠고요.
이미 저보다 전부터 살던 사람이니 제가 문제거리
만드는 사람이 되는 식이죠.

좋아하는 노래지만 오늘 너무 질려서 한동안 못듣겠네요.
헛구역질까지 나오네요 좀 누워야겠네요.
그냥 서럽고 힘든데 가족들에겐 말하면 속상해 할테니
82님들에게 넋두리 해봤어요.

https://youtu.be/ZJvq4_BURV4


IP : 122.45.xxx.12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8565 안경환 사퇴 106 .... 2017/06/16 13,975
    698564 병문안때 뭘사가면 좋을까요? 3 슬픔 2017/06/16 1,259
    698563 이런 인간이 법무무장관 후보? 7 한심 2017/06/16 1,711
    698562 고교내신 - 당분간 상대평가랍니다. 15 ㅇㅇ 2017/06/16 2,093
    698561 친정 엄마 영정 사진을 찍어서 1 보내주셨어요.. 2017/06/16 1,988
    698560 여러분, 됬어요(x) 됐어요(0)입니다 12 오늘도 다시.. 2017/06/16 1,518
    698559 의사가 마음의 준비를 하라네요. 24 조언 2017/06/16 11,858
    698558 노현정 오늘사진보니 김태희닮았네요 35 .. 2017/06/16 10,993
    698557 마포 상암, 연희동, 홍제동, 상도동.. 중에서 중고등 아이 데.. 4 거주 2017/06/16 2,496
    698556 막걸리 3 은비 2017/06/16 560
    698555 나이 마흔에 앙증맞고 작은 크로스백 매고 다니는거 좀 그럴까요 16 ddd 2017/06/16 5,874
    698554 수박샀는데 망함 ㅜ 7 2017/06/16 2,219
    698553 현역 국회의원이 성매매 현장 단속에 걸려 - 13 ... 2017/06/16 4,339
    698552 문득 생각나서 쓰는 글. 전지현 스타일 친구가 있었어요 4 ... 2017/06/16 2,441
    698551 안경환 피해여성 어머님 잃고 집안 혼란스러운 틈 타 몰래 혼인신.. 32 ㅇㅇ 2017/06/16 8,842
    698550 이나영,한효주 닮았죠 13 .. 2017/06/16 3,201
    698549 안경환이 아들 학교에 쓴 편지 6 ... 2017/06/16 2,216
    698548 이승훈 PD 페북 - 나는 문재인을 믿는다.jpg 27 ㅇㅇ 2017/06/16 2,189
    698547 아이 걱정해주는데 고맙단 말 한마디없는 엄마. 17 ... 2017/06/16 3,266
    698546 소액으로 투자 할만한것 있을까요? 투자전문가님들 1 천만원 2017/06/16 875
    698545 자궁초음파 가격은 병원맘인가 2 생리이상 2017/06/16 1,954
    698544 요즘 예뻐보이는 단발머리스타일 추천해주세요. 6 고민입니다... 2017/06/16 4,053
    698543 댓글로 비아냥 거리는 사람들은 좀 탈퇴시켰으면 .... 2017/06/16 338
    698542 문재인님 교육정책이해 못하는 맘들보면 안타깝습니다 28 조국님 2017/06/16 1,988
    698541 삼진어묵 걸렸네요. 32 먹는걸로장난.. 2017/06/16 26,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