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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지가 오전 9시에 전화 하셔선

... 조회수 : 4,089
작성일 : 2017-05-05 08:49:18
대뜸
아버님 ㅡ 나 지금 거기 병원 간다

나 ㅡ 어디 병원요? 누구랑 오세요?

아버님 ㅡ 이비인후과 간다. 또 감기가 왔는가봐. 니 엄마랑 (시어머니) 막둥이 (막내 시동생)와 간다
(그리고 아무말씀 없으심)

나 ㅡ 네...... (뭐 어쩌라고 연락하신건지 어리둥절)

아버님 ㅡ 000이비인후과로 간다 올래?

나 ㅡ (거기까지는 저희집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 몇시쯤 도착하세요?

아버님 ㅡ 응 이제 거의 도착했다 10분이면 도착한다

나 ㅡ (황당! 씻고 돌쟁이 애기 옷입히고 외출가방 준비하는데만 30분 넘게 걸릴판인데 10분후에 도착이라니) 아버님 저 아직 자고 일어난지 얼마 안되어서 아버님 진료 끝나기 전에는 못갈것 같아요.

아버님 ㅡ 응 알았다 (전화 뚝)

나 ㅡ (제가 어머님께 전화해) 어머님 진료 보시고 바로 내려가세요?

어머님 ㅡ 아니 여기 진료 보고 000 가서 점심 먹고 너희집에서 좀 있다 저녁에나 갈란다 점심 먹게 나와라

나 ㅡ 네 어머님 근데 준비하려면 시간 걸리니 먼저 가서 드세요. 준비하는대로 갈게요.
그리고 어머님 저 점심 먹고 볼일이 있어서 바로 어디 가봐야할 곳이 있거든요

어머님 ㅡ 그게 뭐 어쨋다냐 우리만 너희집 가있으면 되지

나 ㅡ (주인도 없는 집에 시부모님이랑 막내 서방님만 두기 싫더군요) 어머님 제 좀 늦게 집에 갈거 같아서요.

어머님 ㅡ 그게 뭐 어쨋대 우리 있다가 키는 경비실에 맡기고 가면 되지 (저희는 도어락과 보조키를 같이 써요)

나 ㅡ 어머님 요샌 경비실도 못미더워서요

어머님 ㅡ 알았다 그럼 둘째네로 갈란다

나 ㅡ 네

시댁까지는 차로 1시간이고 자주 보는 편이예요
한달에 한번은 가니까요
그리고 그날 모임이었구요 그런데 갑자기 연락하셔서 저러세요
참고로 이런 이야기 올리면 시부모님이 사준 집 아니냐는 논란이 일던데 저희 집 사는데 보태주신돈 없답니다
저희 친정에서 사주셨죠
아무튼 이 일로 어머님이 남편에게 한마디 하셨대요
어째 00이는 우리 가는거 별로 안좋아하는가보다고...
아니 그럼 예고도 없이 오시는데 좋아할 며느리가 어디있다구요
참 어렵네요


IP : 211.36.xxx.6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5 8:52 AM (70.187.xxx.7)

    다 좋을 순 없어요. 그런가 보다 냅두면 사는 게 편해져요. 지금 간보는 게 느껴지잖아요.

  • 2. ...
    '17.5.5 8:53 AM (49.167.xxx.79)

    남편에게 이 글처럼 적어서 보여주세요.
    사람들은 때로는 말로만 하면 제대로 못알아들어요.
    그게 나에게 왜 불편하고 왜 문제가 되는지 차근차근 글을 써서 설명하세요...
    남편이나마 이해좀 하게요..
    일방적이고 이기적이시네요.. 자식 독립해 사는걸 인정 못하시나봐요

  • 3. ...
    '17.5.5 8:53 AM (1.238.xxx.31)

    안 좋긴 하지만 어쩌다 한번은 모른척 넘어가 주셔도 좋지 시네요

  • 4. 답답
    '17.5.5 8:56 AM (39.120.xxx.166) - 삭제된댓글

    시부랑 통화 끝냈으면 됐지 시모에게 전화는 뭐하러 하세요?
    그냥 내려간다하면 잘 다녀 가세요 인사하려고 전화하셨나요? 일을 키우는 스타일이시네요.
    일단 둘째네로 가신다고 하니까 그냥 신경 끄고 오늘 일정
    보내시면 되겠네요.
    또 부담되고 신경 쓰여서 전화하고 하시지 말고요.
    연락도 없이 쳐들어 오는건 앞으로도 허용 안된다는 인식을
    심어주세요.

  • 5. ..
    '17.5.5 9:03 AM (180.230.xxx.90) - 삭제된댓글

    ㅁ도 시부모님 비상식적인거 아시지요?
    그 분들 뜻에 맞추려 애쓰지 마세요.
    상식선에서 하세요.
    그런 무식한 시어른들께 예쁨 못 받으면 어때서요?
    그런 비상시가지 맞춰 드리면서 예쁨 받아봤자 본인만 골병 들어요.
    애초에 얘는 이런게 안 통하는구나 인식시키세요.

  • 6. ㅇㅇ
    '17.5.5 9:04 AM (49.142.xxx.181) - 삭제된댓글

    정말 가지가지들 한다...
    에휴..

  • 7. . .
    '17.5.5 9:15 AM (1.235.xxx.64) - 삭제된댓글

    누구라도 빈집에 오는거 싫죠. 근데 점심이나 같이 먹으면 됐지 감기있으신분이 돌쟁이집에는 안가셔야되는거아닌가요.

  • 8. ..
    '17.5.5 9:16 AM (122.36.xxx.21)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전화안했으면 모임중애 전화오셨울것 같네요
    - 점심 다먹고 너희 집왔는데 어다냐?
    - 자금 모임이 있어서 밖이애요
    - 그래? 그럼 번호키 불러봐라 좀쉬고 있을게~

  • 9. ...
    '17.5.5 9:17 AM (14.53.xxx.145)

    근데 저렇게 시부가 일방적으로 얘기하고 끊으면
    시모에게 다시 전화하지 않나요?
    그건 그렇고, 저흰 무릎 연골 수술한다고 병원 예약도 없이
    무작정 올라와서 들이닥친 시모가 계셔서 남일 같지 않네요

  • 10. 가족이라
    '17.5.5 9:28 AM (180.70.xxx.84)

    생각하고 별생각없이 그러시는거 같은데 며늘은 절대 가족이 아님니다 손님

  • 11. 약속
    '17.5.5 9:35 AM (61.255.xxx.77)

    다른 사람 시간 쓸때는 오늘 시간 되냐고 먼저 물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서로 시간 조율하고 가능한 시간에 같이 뭘 하는거지 다짜고짜 전화해서 간다그러고 주인없는집에 있겠다..하고..일반적이지 않아요.
    저도 약속도 있고 모임도 있으니 저희집에 오실땐 며칠전에 제시간 확인하고 오시라고 하세요.

  • 12. 아휴
    '17.5.5 9:59 AM (180.230.xxx.161)

    너무 싫으셨겠어요
    제가 싫어하는거 다 모여있네요
    도착 다 해서 연락주는거.
    외출준비시간 안주는거.
    주인없는 집에 자기들끼리 와있는거.

    남편반응은 어때요?
    어머님 말 전하는거 보면 잘하라는건가....
    위로해드리고싶네요 ㅠ.ㅠ

  • 13. 어휴...
    '17.5.5 10:04 AM (61.83.xxx.59)

    막상 유산 문제에는 입도 벙긋 못하는게 며느리 자리인데 부려먹는건 가족 운운...

  • 14. 그집파이맛있다
    '17.5.5 10:10 AM (210.117.xxx.178)

    아주 잘 하셨어요, 앞으로도 쭉 할 말 하시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 15. ㅇㅇ
    '17.5.5 11:02 AM (39.7.xxx.205)

    기분상해하지마시고 계속 글케 가셔야됩니다. 며느리가 싫어한다는거 아셨으니 조심하시겟죠. 서로 조심해서 잘 지내면 됩니다.

  • 16. 글쎄
    '17.5.5 11:30 AM (110.140.xxx.179)

    저도 시댁 방문하면 어머님, 아버님이 동네에서 왔다갔다 하시느라고 빈집에 애들이랑 있을때도 많은데, 그게 크게 문제가 되나 싶어요.

    시부모한테 하고 싶은 말 다 하셨으니 그럼 된거죠. 시어머님이 우리를 안 좋아하나보다...말씀하실수 있는거고요. 내 할말 다했으니 곱씹으면서 속상해하지는 마세요. 부정적인 감정을 더 부정적으로 흐르니까요.

  • 17. 그래도
    '17.5.5 11:36 AM (65.95.xxx.183)

    결론은 원글님 승!
    저는 10전 10패 ㅠ ㅠ
    확실한 의사표현은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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