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무지 바빴는데요,
직장 점심시간에 점심도 거르고 직장에서 가장 가까운 사전투표소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다녀왔어요.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에 다른 칸으로 넘어가지 않게 정말 조심조심 찍었거든요.
왜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있나.. 아마도 후보가 많아서 그런다보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나는 어떻게든 찍겠지만 나이드신 분들은 참 힘들겠다 생각했어요.
아까 뉴스 보는데 인천공항 사전투표소가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다 못해 비행기 놓칠까봐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뉴스영상에 프린터에서 나오는 투표용지가 제가 찍은 투표용지하고 모양이 다르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인터넷 찾아보니 도대체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있네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해서 제가 찍은 투표용지하고
뉴스에 나오는 투표용지하고 다르다고 했더니만,
이런 허위사실 유포자는 고발조치한다고 엄포부터 놓네요.
제가 왜 전화했는지,
제 투표용지는 어떻게 생겼었는지,
내가 언제 어디서 투표했는지 그 사전투표소에 투표용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왜 고발조치한다고 협박부터 하냐고 하니 사실과 다르니 고발할 수밖에 없다나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내는 투표용지는 칸 사이에 여백이 있는 투표용지 하나래요.
그러니까 내 말은 허위사실이고 허위사실을 말한 나는 고발대상이랍니다.
얼척이 없어서리.
참을 인자 새기면서 다시 찬찬히 설명하고 설명해서 그 사람이 제가 투표한 사전투표소에 확인하겠다고는 했습니다.
제가 cctv 를 요청할까 해요.
cctv 영상에 투표용지 상태도 나올가 걱정이네요.
저 오늘 사전투표하고선 직장 사람에게 사전투표 이렇게 편하다고 권유했는데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사전투표네요.
일단 지금으로선 주변 사람들에게
사전투표 하지 말라는 말을 전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도대체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