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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 딸한테만 매정한 엄마들은 왜그런거에요?

,,, 조회수 : 2,922
작성일 : 2017-05-04 11:48:46

저희 엄마가 좀 저런 스타일이세요

자랄때도 아들딸 차별 은근히 대놓고 하셨구요

아들만 보면 눈에서 꿀 떨어 지는데 딸 보면 그냥 꿀은 커녕 물도 안떨어 지는 ㅋㅋㅋ

저도 대학 졸업하자 마자 독립하고 그러고 살아서 그래도 좀 같이 살때보다는 보고 싶고

엄마도 좀 잘해줄려고 하시긴 하셨어요

아들한테는 뭐라 말도 못하면서 딸인 저는 자기 손에서 주무르려고 하시고

안되면 징징 거려요

엄마한테 징징 댄다는 표현이 좀 그런데

진짜 사람 못살게 괴롭혀요

징징징징

어쩌다 집에 가면 또 자기 뜻대로 하려고 징징

그러다 제가 거부하면 버럭버럭 소리 질러대고

저도 참다 터지면 너같이 성질 더런애 못봤다 다른집 딸들은 다 효녀다

이러고 저도 짜증나니 이젠 참지 않고 그냥 제 집으로 돌아와 버립니다.

인연끊자는 말도 수십번은 했는데 그때마다 어디 아프네 저기 아프네

그래서 제가 좀 약해져서 넘어갔어요

사람들한테 참 잘하세요

엄마 친구들 이모들 다 엄마 좋아하구요

며느리한테도 정말 잘하세요

며느리를 진짜 상전대하듯 하시구요

이런건 좋아요 칭찬듣고 그럼 좋죠

그런데 저한테만 유독 본성을 드러내신달까요

딸이라 만만해서 저런가 보다 하긴 하는데

짜증나요 저도 이젠

본인 성질대로 하다가

미안한지 음식 싸와서 제가 오지 말라고 하는대도 제 집에 억지로 와요

불쌍한척 밖에서 기다리고 있고요

이렇게 제가 많이 넘어갔는데

그냥 이젠 저도 더이상 참기 싫고

더이상 휘둘리기도 싫어요

엄마 전화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 거리고 두통이 올 지경이라면 이해 하시겠어요

못하시는건 아닌데

제가 돈 잘 못번다고 용돈도 주시고 뭐도 사주려고 하시고 그러세요

그런데 전 그런거 싫구요 그냥 따듯한 말 한마디나 해줬음 좋겠어요

가끔 사회생활 하다 힘들어서 엄마 목소리 듣고 전화하면

진짜 거짓말 안하고 1분도 안되서 끊어 버리세요

왜 나한테 그런 소리 하니

버럭 하면서요

그래서 이젠 절대 엄마한테 아쉬운 소리 안해요

요즘 제가 몸이 많이 좀 아파서 의사좀 물어보느라 전화한통 했었어요

그런데 그뒤로도 많이 아프니 한소리도 안하더라고요

아...누구 친척이 아프다고 하니까 병문안은 가시더라고요

제가 그뒤 진짜 아니다 싶어 연락 다 끊어 버렸더니

좀 미안했나봐요또 온다는 말도 없이 오더니 밥한끼 사주더라고요


뭐 그뒤로 전 집에 안가요

연락도 안받아요

가족모임 아빠 생신 다 안갔어요

잘했다는거 아네요

진짜 마음이 식어버렸어요

엄마가 자식들 키우느라 희생 많이 한거 알아요

이모들이 저 매정한년이라고 욕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던가 말던가요

지금 제가 또 연락하면

또 같은일 반복일꺼고 지겨워요

 생각만 해도

부모님 연세 있으시고 건강도 안좋으셔서 연락할까 하다가

그냥 단절해 버렸어요

재산 다 안받겠다 했더니 새언니랑 오빠가 좋아하네요

ㅋㅋㅋ

IP : 220.78.xxx.3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5.4 11:53 AM (118.35.xxx.171)

    내 복이 거기까지인 가보다.. 생각해요. 전

    전 다섯살 딸 하나 있는데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르겠어요.
    저번에 어떤 엄마가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봤다는 글 봤는데.
    저도 그래요. 울어도 이쁘고..
    코딱지 먹는 것도 구엽고..

    그런데 우리엄만 왜 나한테 그랬을까 싶어요.

  • 2. ㅋㅋ
    '17.5.4 11:54 A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새언니랑 오빠 재수 없네요
    그 인간들 얄미워서라도
    나중에 유류분 소송이라도 걸고 싶어짐 ㅋㅋ

    제가 궁금한 게..
    님 어머니처럼 특정인한테만 감정 터트리는 사람들은..
    만일 그 특정인이 두 손 두 발 들고 떠나버리면
    그 감정을 살포시 또 다른 사람한테 터트리는지임..
    다른 인간들도 당해봐야 먼저 당한 사람 심정을 알 테니..

  • 3.
    '17.5.4 12:08 PM (121.128.xxx.51)

    사람 나름이지만 어머니도 친정에서 그런 대접 받고 컸고
    딸한테 막하는 대한인국 무지한 풍습에 학습돼서 그래요
    일찍 깨이고 지혜로운 집안에서는 딸들도 사랑 받고 대접 받았는데 절반이상의 대한민국 예전 딸들은 원글님 같은 대접 받았어요
    어머니는 그걸 당연시 하는거구요
    지금도 자기가 딸에게 잘못 하는줄 모르셔요
    내딸이 벼나서 그런다 싶을거예요

  • 4. 율마72
    '17.5.4 12:14 PM (61.77.xxx.16)

    저도 그래서 부모,형제 다 끊었어요.

    맨날 남은 먹을때뿐이다,가족이 최고다
    세뇌시켜 집에 궂은일 다 했어요.
    다른 형제들에게 너는 왜 안하냐 이런건 상상도 안했어요.

    암걸리고 알았어요.

    궂은일 도맡아하고,
    자기들한테 잘할때나 자식이고 형제였지,

    자식들 한참 돈많이 들어갈때라
    돈못써,시간 못써,
    몸으로도 못때우니,남보다도 못한것들이라는것을
    뼈져리게 느꼈어요.

    되려 가까운 이웃들이 마음 써주고 챙겨주더라구요.

    나는 내 자식들 사이 이간질 안하고
    늘 마음주고 힘든일 겪을때 엄마 그생각하며 힘낼수
    있는 그런 엄마이고 싶어요.

  • 5. ..
    '17.5.4 12:34 PM (118.222.xxx.121)

    본인은자각못하실듯합니다
    딸을자기와동일시 하면서 대접못받은 자기와비교하며 딸에게질투비슷한감정으로 딸의 한계를설정합니다 만만하게 여깁니다
    아들선호사상속에서성장하시고 그것 당연하다생각..
    본인은 차별못느낌
    차별아니라 당연하다생각
    자기와비교 딸은호강한다생각

    뭐...그렇다고여깁니다

  • 6. 제 친구가 그런데
    '17.5.4 12:57 PM (211.46.xxx.43)

    아들 고딩되니 맞고 삽니다. 그렇게 키운 자식이 저렇게 되는구나 알았네요.

  • 7. 어쩜
    '17.5.4 1:00 PM (223.62.xxx.117)

    우리 엄마하고 똑같은지...
    아들 딸 차별..
    그 중 만만한 자식(나) 한테만 본성을 드러냄.
    다른사랑 앞에선 경우 있고. 친절하고....내 앞에서는
    막말과 심지어 쌍욕도 하며 거리낌 없이 밑바닥을 보임.
    당신이 생각 해도,진짜로 나에게 잘못한 경우 절대사과 하지 않고원글님 엄마처럼 ...뭔가 부탁을 한다거나,
    힘든 일( 가구를 옮기거나, 갑자기 혼자 김장을 시작 한다거나..)
    을 앞에서 해서 몹시 불쌍하고 힘들게 보임.
    내가 마음이 약해서 결국 도와주면 아주 가끔씩 만원짜리
    한 두 장 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그걸로 화해한거나
    다름 없음...
    잘못된 점 서운한 점 얘기하면 너 처럼 성질더러운 자식
    처음봤다고 ... 진찐 할말 없으면
    그래...너 잘났다...니가 다 옳다,.라고 비아냥...
    내 중,고등, 대..학창시절과 20대 30대까지반복하다가
    30대 후반에 내가 길들여지고 있다는걸 깨닿고 포기함.
    한 번은 친척들과 형제들 있는데서 본성이 드러나도록
    해 한 바탕 뒤집어 놓고 연락 끊었습니다.
    명절도 생까고, 형제들과 다 같이 모일때만
    갑니다.

    1- 2년 정도 지나니 다시 슬그머니 전화질 해서
    안받으니 새언니, 동생을 통해 김치 가져가라, 반찬가져가라...

    지금 살만해요.

    진짜 내 엄마지만, 고로 내 얼굴에 침 뱉는 거지만..
    늙은 여우가 따로 없다는...

    진상이든, 여우든, 상대보다 강해지는게 상처 안 받고
    내가 사는 길이라는 걸 내 엄마를 통해 깨닳음

  • 8. 와..
    '17.5.4 11:30 PM (110.70.xxx.169) - 삭제된댓글

    진짜 엄마가 이럴수가 있군요ㅠ
    어떤관계이든 옳지않은건 빨리 끊어내는게 현명해요

  • 9. .....
    '17.5.5 4:57 AM (14.45.xxx.13)

    저의 엄마와 똑같으네요.
    젊어서는 모르고 살았고, 55세가 넘으면서 엄마의 숨겨 둔 내면을 보게 되었어요.
    돌이켜 생각하면 예전에도 그랬었는데
    엄마를 하늘로 알았기에, 우리엄마가 최고라고 생각했기에 내가 몰라서...그냥 지나갔던 것이어요.
    그동안 쌓였던 불만과 엄마룰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 숨겨진 엄마를 알게 되었지요.
    나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엄마를....

    나한테 엄마는 나한테 이런 이런 일을 했다.
    그 때는 몰라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용서해라고만 하면 모든 것을 덮고 다시 좋은 딸로 돌아가겠다.
    (다른 남매들은 모두 멀리 떠나고 나 혼자 엄마 옆에서 엄마,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었지요. 적어도 25년 이상)

    끝까지 침묵하고,
    안 들은 척하면서 다음 날 다시 말하게 하고, 그 다음날 또 말하게 하고,
    자신의 변명만 하던 우리 엄마,

    어느 순간 엄마한테 나는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스스럼없이 말하게 되고,
    인간으로서는 존중하지만 엄마로서는 존중하고 싶지 않던 우리 엄마,
    나한테서는 금전, 감정, 용품 등 끝없이 가지고 가고,
    엄마 몫은 모두 엄마 몫으로 챙기던 우리 엄마,

    지금은 엄마로서 싫은 것이 아니고 인간으로서 보기 싫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엄마로, 엄마는 딸로 다시 만나서....내가 받은 만큼 다 돌려주고 싶어요.

    용서할 수 없는 우리 엄마와 이런 엄마를 두고 엄마를 욕하는 나 자신...
    포기하고 싶고, 모른척 하고 싶고, 나만 눈감으면 된다...나만 눈감고 허용하자고 해보지만,
    내 마음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교양있고, 양순하며 경우바른 아주 좋은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나한테만 나쁜 엄마

    나의 입을 통해서 믿지 않던 형제들도
    엄마와 같이 살면서는 내 말이 맞다고.......합니다.

    나쁜 우리 엄마,
    나한테서 애증도 사라지고 그냥 덤덤히
    길가의 돌을 보듯이 엄마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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