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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좀전에 남편이 오늘 회식한대서 열받아서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 조회수 : 14,461
작성일 : 2011-08-29 17:06:11

 두돌된 딸아아이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둘째는 지금 5개월이에요.

첫째가 어린이집에 다녀서 조금 수월한데 둘째가 뒤집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힘들어지네요.

오늘은 밥도 제대로 못챙겨먹었어요. 제가 옆에 없으면 찡얼대고 누워있으려고 잘안해서요.

암튼 밥도 해놓고 저녁준비도 대충 해놨는데 남편이 회식이라네요.

갑자기 화가 나는거에요.

물론 둘째낳고 회식도 거의 빠지고, 무엇보다 집안일 육아 잘해주는 남편인데

그냥 회식할땐 하루가 너무 길고, 첫애가 오면 두아이와 전쟁을 치룰 생각에 두렵기만 해요.

밥챙겨먹는것도 정말 겨우겨우....진이 다 빠져요;;

암튼 남편한테 월욜부터 왠 회식이냐고 밥도 다해놨는데 ...짜증내고 그럼 맘대로 하라고 전화를 끊었어요.

끊고나니 울컥울컥 눈물이 나네요.

사회생활 하면 회식도 가야하고 그러는거 아는데 저도 지치고, 지루하고, 그냥 요즘 마음이 답답해서 그런지 그냥 울컥해요.

문자라도 해서 잘 다녀오라고 할까요?

남편도 기분 안좋을텐데, 저도 너무 속상하네요.

----------------------------------------------------

헉..많은분들 댓글 감사드려요;;

아까 속상해서 글올리고 몇몇분들 의견듣고 바로 문자쳤어요.

"오빠,월욜부터 회식한다니 내가 좀 욱했었나봐,미안..적당히 마시고,잘다녀와요" 하구요.

그런데 답장이 오네요. " 안그래도 못간다고 연락했어. 큰애 어린이집에서 데려갈께" 하구요.

그리고 둘째안고 남편 마중 나갔는데 서로 어색해서 막 웃었네요;;

남편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웃으며 으이구~~하며 제 볼을 꼬집네요.

자기 회사 짤려도 저보고 책임지라네요.;;ㅋ

여러분들 댓글 보며 제가 참 남편한테 많이 의존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도 참 힘들텐데요.

담엔 좀 더 쿨하게 보내줘야겠어요;;

IP : 59.25.xxx.132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9 5:11 PM (58.238.xxx.128)

    뭔..월요일부터 회식이래요..
    토,일 벌초 다녀오느라 다들 힘들텐데...........-_-
    생각에 회사 단체 회식은 아닌것 같아요..
    더이상 문자도 보내지 말고 그냥 있어보세요..
    생각이 있는 남자라면 빨리 들어올것이고
    아니라면... 에효..님만 힘드신거고...

  • 2. ..
    '11.8.29 5:11 PM (1.225.xxx.55)

    '내가 요새 너무 힘이 들어서 잠시 울컥 했나봐. 잘 다녀와' 하고 문자 하세요.

  • 3. 솔직
    '11.8.29 5:12 PM (124.51.xxx.156)

    그냥 솔직하게 순간적으로 욱한거 같다고 문자보내세요..미안하다고...
    기분은 이해되지만 전혀 욱하실 일이 아닌거 같아요...

  • 4. 비바
    '11.8.29 5:12 PM (59.5.xxx.72)

    그 맘 때는 많이 싸워요.
    저도 둘째 애기때 우울증 걸릴 정도로 힘들었지요
    그래서 회식 그거 뭐 별거라고 짜증내고 그랬었어요

    화낸건 미안하다고 문자 날려 주시고
    아이들하고 억지로라도 웃으면서 저녁 보내세요 ^^

    그리고 나중에 남편한테 이런 저런 시간들이 힘들다고 꼭 얘기하시구요.
    남자들은 말 안하면 뭐 때문에 힘든지 모르죠..

  • 5. 사실
    '11.8.29 5:14 PM (112.168.xxx.63)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도 짜증나는 거 이해합니다.
    원글님 그냥 기분 푸시고 남편에게도 기분 좋게 회식하고 대신 너무 늦지 않게 오라고 하세요.
    남자들이 그렇잖아요. 그냥 기쁘게 챙겨주면 알아서 일찍도 오고 하는데
    신경질내고 짜증내면 일찍 올 것도 더 늦게 오고 그러는 거 같아요.

    집에서 어린 아이들 돌보는 원글님도 지금 가장 답답하고 힘들때이고
    밖에서 아이와 아내..내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서 애쓰는 남편도 힘들때이니
    기분 빨리 푸시고 저녁 잘 챙겨 드셨음 좋겠어요.

  • 6.
    '11.8.29 5:14 PM (58.227.xxx.121)

    원글님 너무 힘드셔서 울컥 하셨나본데
    평소에 회식도 잘 안가고 좋은 남편이라면서요.
    그럼 빠지기 어려운 회식자리인가보죠.. 잘 다녀오시라고 해주세요.
    저희 남편이 그러는데 의외로 월요일 모임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말동안 쉬어서 체력을 충전해서 월요일날 달린다나..ㅡㅡ;;;;
    암튼 남편분이 허구헌날 술마시고 늦게들어오시는것도 아니고
    평소에 잘하시니 어쩌다 한번 회식은 봐주셔야요.
    대신 집에서 힘든 원글님 생각해서 너무 늦지는 말라고 하시고요.

  • 7. ^^
    '11.8.29 5:15 PM (218.39.xxx.117)

    한 십년후 넘어가면,
    회식도 없이 매일매일 일찍 들어오는 남편이 얄미워질지도..^^;;
    (애들이야 찬밥 휙 볶아서 줘도 암말 안하잖아요...;;)

  • 8. ...
    '11.8.29 5:15 PM (110.13.xxx.156)

    남편이 더 힘들겠는데요 일하고 퇴근하면 집안일 육아를 다한다면 남편은 언제 쉬나요
    님은 남편 퇴근하면 퇴근이겠네요
    이래서 저희 옛날 남자 직원들이 여자들은 매일 잘하면 잘하는줄 모르고 더 투정하고 힘들게 한다고
    한달 한두번만 잘해주면 고마워하고 칭찬듣는다는 얘기를 하나봐요

  • 이 무슨
    '11.8.29 5:16 PM (112.168.xxx.63)

    개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요...

  • '11.8.29 5:18 PM (115.139.xxx.37)

    본인이 하는 말이 아니고? ㅋ

  • 9. ...
    '11.8.29 5:16 PM (61.78.xxx.173)

    솔직히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하루종일 아이 보면서 남편 오기만을 기다리는데 맘으로는 욱할수
    있어요. 저도 그 시기에는 많이 그랬고요. 좀 지나면 한결 수월해질테니 좀만 힘내세요.

    남편분한테는 아이들때문에 지쳐서인지 힘들어서 짜증냈다고 미안하고 문자도 보내시고요

  • 10. ww
    '11.8.29 5:16 PM (175.124.xxx.32)

    남자들 퇴근 후 집 문앞에서 심호흡하고 들어 간다더군요.
    투잡을 뛰는 기분으로 ㅠㅠ .
    남자들 불쌍합니다.

  • 11. ....
    '11.8.29 5:17 PM (112.160.xxx.37)

    찜찜 하시면 전화하세요...
    남편 열받아서 일부러 더 늦게 들어온다에 한표!!

    평소 많이 도와주신다면서요....
    그러면 님이 좀 힘들더라도 먼저 전화하셔서
    화내서 미안하다고...
    그러세요...

  • 12. 콩나물
    '11.8.29 5:17 PM (218.152.xxx.206)

    헉... 직장에서 일하는 것 보다
    집에서 어린아이 둘 보는게 훨씬 힘들죠.

    원글님 심정 200% 이해 되는데 좀 다들 넘하시네요.
    두돌, 5개월된 아이 보겠냐. 회사에서 야근하겠냐 하면 당연히 야근이죠
    좀있다 애들 밥 먹이고 씻겨야 하실텐데...

    최고 힘들때 맞으세요.
    애들 나이차도 별로 없어 정말 눈물 나도록 힘드시겠네요...

    원래 다 그렇게 힘들게 육아해요. 아이들 나이터울이 적어서 더 힘드시겠지만요.
    힘내시고요! 문자 보내지 마세요.

    그렇게 문자 보내고 나도 저녁에 얼굴 보면 또 화가 나거든요.

  • 그래도
    '11.8.29 5:26 PM (112.168.xxx.63)

    어린아이 둘 보는 거 정말 힘들고 지치지만
    그렇다고 직장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쉽다고 말할 것도 못되는 거 같아요.

    서로 다 힘듦이 있는거지...

  • 13. ..
    '11.8.29 5:18 PM (125.152.xxx.51)

    그러고 보니 저는 뭣 모르고......내 일이다....생각하고 정말 육아랑 살림 열심히 했네요.....ㅋㅋㅋ

    나도 좀 엄살 좀 부려 볼 걸....ㅡ,.ㅡ;;;;;

  • 14. 남편분이
    '11.8.29 5:20 PM (147.46.xxx.47)

    집에 오시면 상당이 가정적이신가봐요.늦게 온다는 말에 이렇게나 서운해하시니..
    전 좀전에 남편 회식있다는 전화 받았는데...어찌나 신나던지;;(죄송)
    저희끼리는 아무렇게나 챙겨먹어도 되는데..
    남편 있으면 아무래도 반찬 한가지라도 더 챙겨야하잖아요~
    아기가 5개월이고 아무래도 남편손길이 한시라도 급하실때이니 욱하신거 충분히 이해가 되요.
    늘상있는 회식 아니시면,이해해주시고 원글님도 남편없는 저녁도 익숙해져보세요.한번~

  • 원글 정독하니
    '11.8.29 5:32 PM (147.46.xxx.47)

    요약 감사합니다
    어제 뉴스 듣고 조금씩 생각 정리한 것들이
    김어준 총수와 딱 일치하네요
    나꼼수에서 김어준과 주기자가 민주당 조롱할때만 해도 그러지마~~했는데
    이번 곽교육감 사태 보니 진짜 멍청이 소리 들을만 하네요

  • 15. 이 더운날
    '11.8.29 5:21 PM (211.210.xxx.62)

    밥까지 다 했는데 회식이라니...
    내일 아침은 찬밥 먹이세요. 오늘은 그냥 문자 하시고.

  • 16. **
    '11.8.29 5:21 PM (111.118.xxx.87) - 삭제된댓글

    남편분도 미안한 마음으로 전화하셨을텐데....마음이 안 좋으시겠네요
    얼른 문자로라도 지치고 답답한 마음에 욱해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몸생각해서 너무 늦지 말라고 보내세요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쩔 수 없이 회식자리가는 남편도 이해해줘야죠
    남편한테 한 소리 하고 원글님도 지금 마음 안 편하시잖아요?
    서로서로 조금씩만 이해해주자구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애들 오늘 말 잘듣고 잘 놀거예요 화이팅!!

  • 17. 오십 즈음
    '11.8.29 5:22 PM (211.51.xxx.72)

    그 때가 좋을 때~

    월요일부터 저녁 먹지 않고 일찍 귀가하면 화나는 1인

    결혼 21년차예요;;

  • ㅋㅋㅋ
    '11.8.29 5:29 PM (112.160.xxx.37)

    저도 요즘 그래요...
    밥 먹고온다면 은근히 좋아라 해료...

  • ㅋ4
    '11.8.29 5:38 PM (121.167.xxx.68)

    저도 방금 이른 귀가 전화를 받고 서로 민망해서 한동안 침묵..." 그 ..그래. 얼른 와."
    끊고 나서 아이씨..더운 데 밥해야겠네.
    애들 대충 먹여 학원 보내고 한가한 저녁이 될 뻔 했는데 말이죠. ㅋㅋ
    저도 15년 넘은 주부.

  • ㅎㅎ
    '11.8.30 3:36 PM (114.205.xxx.236)

    음...일단 원글님께서 순간 욱하신 것 저도 연년생 키우면서 그 맘 때쯤 그랬었으므로
    충분히 이해하고요...

    ㅋㅋㅋ님 비롯 댓글에 댓글 다신 분들 왤케 저랑 격한 공감대가 형성되는지...
    애들 다 크고 나면 회식이며 출장이며 한번씩 가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죠. ㅎㅎ
    원글님도 나중에 그런 날이 올 것이에요.
    암튼 힘내세요.^^

  • 18. 별사탕
    '11.8.29 5:23 PM (110.15.xxx.248)

    저두 전업이에요
    (직장맘들하고는 생각이 다를 수도 있어요)

    저도 그맘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애들 재워놓고 매일 매일 울면서 남편을 기다리는데.. 남편이 12시 전에 들어온 날이 거의 없었거든요(회사가 바빠서..)

    요즘 애들 다 키워놓으니 집에 있는 내가 샘이 나나봐요 ㅎㅎ

    에어컨도 없는 집에서 하루종일 끙끙대는데 회사에서 에어컨 빵빵해서 추워서 혼났다는 멘트를 하더군요 ...

    남은 더운데 하루종일 있었는데 그런 말을 하냐고 했더니
    자기도 더워죽어도 좋으니 회사 안나가고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 하네요

    애 키울 때 그맘 때는 정말 힘들어요..
    그래도 남편이 하고 싶어서 안달난 회식도 아닐텐데 좋게 갔다오라고 문자라도 한통 주세요
    어차피 지금 들어오지 못하는건 마찬가지인데..

  • 19. 순이엄마
    '11.8.29 5:26 PM (112.164.xxx.46)

    지금 한참 힘들때네요.

    내 아이 내가 키우면서도 아이둘하고 있으면 숨쉬기도 힘들죠.

    이해해요. 어차피 다녀올 회식이라면 그냥 문자 넣어주세요.

  • 20. 한참
    '11.8.29 5:27 PM (112.169.xxx.27)

    그럴때죠,
    전 둘째가 아빠만 없으면 밤마다 대성통곡을 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백일잔치 전날도 시댁가서 안오길래 열받아 있다가 들어오는 사람 면전에 뭐 던진적도 있네요 ㅠ
    지금 생각하면 그럴것도 아닌데,정말 남의 새끼도 아니고 내새끼 키우면서 왠 만행인가 싶은데,
    그땐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이라도 미안하다고 맘편히 회식하고 오라고 해세요
    남은 반찬은 내일 먹으면 되죠 뭐.
    앞으로도 힘들어서 이런일 생길거에요,근데 지나면 다 괜찮은거니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그래도 원글님은 착한편이네요,전 몇년 지나고 반성했거든요 ㅎ

  • 21. 문자 보내셨죠?
    '11.8.29 5:47 PM (115.178.xxx.253)

    마음은 안그런데 몸이 힘이 들어그랬다고 애교섞인 문자 보내세요.

    지금이 제일 힘들때라 그래요.
    조금만 더 견디면 나아지는 시기가 옵니다.
    힘내세요.

  • 22. 뭥미
    '11.8.29 5:50 PM (115.140.xxx.12)

    원글님...심정 200% 이해해요...저도 아이키울때 그랬어요...
    우울하고...하루종일 말섞을 사람도 없고..혼자만의 시간이 정말 절실하고...
    남편한테...욱해서 그랬다 문자보내고...심호흡 한번 하시고 기분 잡으세요..
    집안일 다 스톱하고 아이랑 주무시던가...(체력이 딸려서 더 힘들거든요)
    감당할수 있는 선에서 좋아하는 물건을 사보시던가(예쁜옷이라던가..악세사리..집안소품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취미를 가져보시던가...해보세요..
    뭐든지...기분전환 하시는게 그 시기엔 최고인것 같아요...

  • 23. 모네2004
    '11.8.29 6:00 PM (125.183.xxx.42)

    많이 힘들때네요.
    저도 아이가 어렸을 때 한시도 안떨어져서
    안고 지냈어요.
    밥 한번 제대로 못먹고 정신 없을 때네요.
    아무리 내 자식이지만 내 몸이 많이 힘들 때는 투정이 나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때를 웃으면서 말 할 때가 올 겁니다.
    님이 많이 안스러워요.
    그래도 남편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 것 같으니
    들어오면 잔소리하지 마시고 웃어주세요.
    힘내세요.

  • 24. ....
    '11.8.29 6:39 PM (59.26.xxx.187)

    1억2천에 예물 2천이면 할만큼 해줬네요.
    그거 받고서 예단 천만원 한 건 많이 한 거 아닌데요?
    그리고 원글님 학벌, 집안 전부 더 본인이 낫다고 생각해서 이 정도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면 솔직히 오산이에요.
    자꾸 생색내고 차 한잔 안 주고 이런 거야 짜증나지만 님이 그 정도 받았으면서 이불하기 싫어져서
    예비 신랑과 싸우는 건 경우없는 거 맞습니다.
    학벌이니 집안이니 조건이니 전부 여자가 우월하면서 집값 똑같이 보태고 할 거 다 하는 경우들 쎄고 쌨습니다.
    괜한 고자세인 거 같아 한 마디 남기네요.

  • 25. .....
    '11.8.29 8:27 PM (180.67.xxx.41)

    아이가 누워 있는거 싫어하면 보행기 태워 보세요..
    5개월이면 보행기 타도 될 시기인데..아기 보행기 태우는거 않좋다고 유난떠는 엄마들도 있던데
    저는 힘들어서 그냥 태웠어요..둘다 건강하게 잘 컸구요..

  • 26. 님글보고로긴했어요
    '11.8.29 10:55 PM (115.143.xxx.81)

    옛날생각나서요....

    하루종일 집에서 애둘끼고 지내면..
    저녁때쯤 되면 입에서 단내나죠..ㅠㅠ

    직장이 암만 힘들어본들...
    매일 끼니도 못먹게하고 일을 시키는지...화장실도 못가게 붙잡고 일시키는지..;;;
    (출근해서 점심먹기전까지 화장실 한번 갈틈없는 직장에서 일햇던 저입니다만..)
    둘째 그맘때는 남편한테 이런 넋두리 종종 했던 기억이 나요...

    머리로는 상황상 회식에 가야할꺼야 생각들긴해도..
    막상 가슴속에 울컥 치밀어오르는 그 무엇...ㅠㅠ

    오늘은 여러 님들처럼 문자 한통 날려주시고..
    주말에 아주 잠시라도..한두시간이라도...
    아이둘 남편한테 맡기고 잠시바람이라도 쐬어보세요..그럼 쫌 낫더라고요..

    남편들도 애둘이랑 집에 잇는 고단함 좀 알필요도 있고..
    그런상황 접해봐야 남자들도 애들돌볼줄 알져...
    둘째 젖병 한두번 먹어도 별일안생겨요...^^;;;;


    님도 가끔 숨돌려야 아이나 남편에게도 잘할 수 있다는걸.... 수시로 얘기해보시구요..힘내셔요 ㅠㅠ

  • 27. 내참
    '11.8.30 3:18 AM (124.55.xxx.133)

    회사에 팀원중에 와이프에게 꼼짝못해서 회식이건 야근이건 빠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 여자로서 아이낳고 키우면서 회사에서 관리자 입장까지 된 사람이라 그런 사람, 여자도 아닌 남자가 정말 이해가 안되었는데 바로 원글같은 아내분들 등쌀때문이란거 알았네요.
    월요일이면 주말에 남편이 아이들 봐준 바로 다음날이네요..벌써 진이 다 빠지면 그럼 수요일이나 목요일엔 더욱이나 회식은 없는거군요..
    연년생 아이들때문에 힘든거 이해하겠으나 그렇다고 남편분 너무 잡으면 정말 직장에서 잘릴 수 있어요..
    안잘려도 최소한 잘 보일 순 없죠..
    알아 하세요..

  • '11.8.30 8:28 AM (210.90.xxx.75)

    진짜 여자의 적은 여자니 이런 말은 여기다 하는게 아닌거같아요..
    이분 말이 조금 직설적이긴 해도 다 맞는말이죠...여자건 남자건 직장생활보다 늘 집에 맘이 가 있는 사람은 직장에서 크질 못해요...집에 있는 여자들은 이런 조직생리를 알 리가 없죠...
    여기 82보면 참 앞뒤 꽉 막히고 본인만이 힘들고 본인이 하는 것이 제일이라는 우물안 개구리들 참 많은듯 해요

  • 정말...
    '11.8.30 3:18 PM (180.67.xxx.41)

    내참님 댓글보고 화가 나서 일부러 로긴했네요..
    와이프 무서워서 빠진다구요??그런 분들이 물론 있겠지만 본인이 싫어서 안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것땜에 잘려요??그럼 님은 회식 꼬박꼬박 참석잘하고 술 잘마셔서 관리자 되셨나보죠??
    뭐 잘리지는 않더라도 잘 보일순 없다구요??님은 윗사람들한테 잘보여서 관리자 되셨나봐요??
    이것 보세요..직장생활내에 그런 분위기가 잘못이라는 생각은 안해보셨죠??
    저희 신랑은 외국계 회사 다니는데 그런거 존중해 주는 분위기라서 뭐라 하는사람 아무도 없고
    일 잘하고 성실하니 남들보다 승진도 훨 빠르더이다..
    님은 좋겠어요..회식만 잘하면 관리자 되는 회사 다녀서...

  • 28. ...
    '11.8.30 8:09 AM (210.96.xxx.254)

    야근 빠지고, 회식 매번 빠지고 하면 잘리지는 않더라도
    좋은소리는 못듣겠죠;
    남편의 사회생활에 분명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잘 도와주는 남편들은 그만큼을 포기하고 일찍 귀가해서 육아/가사 도와주는거구요

  • 29. ...
    '11.8.30 8:40 AM (220.85.xxx.59)

    야박한 얘기 좀 하겠습니다.
    원글을 읽어보니 하루 종일 두 아이 보는 게 아닌데요?
    남편이 퇴근할 때 첫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는 거 보니까
    종일반 맡겼나봐요.

    연년생 아이 둘을 돌보는 거,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란 거 압니다.
    하지만 첫애를(인제 두돌된 아이를) 종일반에 맡기는 것은
    좀 그래요. 반일반만 맡기는 게 엄마한테도 아이한테도 최선일 거 같습니다.

  • 30. 조심
    '11.8.30 9:01 AM (110.9.xxx.203)

    조심하세요. 회사 회식도 일의 연장이에요.
    윗분 말대로 매번 빠지는 분..고가에서 좀 나쁜 점수를 받아요.
    실제로 땡퇴근 하던..
    님정도는 아니었구요. 부인이 좀 심했어요.
    정말 남편이 첨엔 부인때매 힘들어하더니
    시간가니까 부인에게 맞춰지더래요.
    대기업인데 결국 권고사직 당했구요. ㅠㅠ

    힘든건 당연해요.
    님이 육아로 힘든동안
    남편은 쉽게 돈벌고 있는 거 아니거든요.

    한두번은 이렇게 회사에서도 봐주겠지만
    결코 안봐줘요.

    저도 그걸 어떻게 알았냐하면 남편의 현명한 상사분이 어느날 팀 회식..부인동반을 원하셨어요.
    나갔더니 사모님들이 이혼하고 싶다고 다들 이야기하시더라구요.
    너무 힘든일이라 뒤에서 바라보는것도 힘들지만
    사람들이 서로 다독이며 일하다보니 회식자리도 많고
    빠질수도 없고..

    그 고비를 넘겨보자고 서로 이야기했고..
    남편들이 정말 노는거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회식이면 정말 회식이고 그게 회사일이라 그렇게 좋은것만은 아니에요.

    사회생활 조금만 해보셨음 알텐데요.
    안타깝네요.
    님도 힘드셔서 그렇지만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

    전 그렇게 짤린사람을 곁에서 봤고..
    그사람이 결국 부인을 택해서 좀비처럼 변하는 과정도 알고 있어서요.

    님은 글을 이쁘게 쓰셨지만
    결국 똑같은 일을 하신거라..

  • 31. 원글
    '11.8.30 9:10 AM (59.25.xxx.132)

    비난 댓글이 폭풍이네요 ㅋㅋㅋ
    저도 직장 생활 오래 했고, 물론 회식자리 중요한것도 잘알아요.
    남편이 정말 중요한 자리였으면 갔겠죠.
    남편도 직장생활 오래 한 사람이라 그정도 구별은 한다고 생각해요.
    단순 제가 찡찡 댄다고 꼭 가야할 자리를 안간다면 사회생활 못하는거죠...
    그냥 적당히 안가도 될 자리라 빠졌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남편 그렇게 순둥이 아니에요 ㅋㅋㅋ 여시에요 여시 ㅋㅋ

    암튼 여러의견 감사해요. 남편한테 더 잘해줘야 겠어요~

  • 맞아요.
    '11.8.30 10:39 AM (112.168.xxx.63)

    가끔 보면 회식 따박따박 안가면 인사고과에 어쩌고 저쩌고 하는 분들하며
    회식에 빠지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말씀 하시는 분들은
    정말 없어져야 할 문화를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걸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분들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 얼마나 일을 많이 합니까?
    개인시간이 별로 없어요. 가정과 함께 할 시간도 없고요.
    기껏해야 일요일 쉬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그것도 일주일 피곤한거 푸느라 집에서 쉬어야 하고요.
    근본적으로 일하는 , 업무시간등을 줄여야 하고 효율적으로 좀 바꿔야 합니다.

    업무시간엔 열심히 일하고 퇴근시간엔 퇴근 잘 해야죠
    그리고 퇴근시간 이후의 시간은 개인 시간입니다. 왜 개인의 시간을 회식이네 어쩌네 하면서
    강요하고 맘대로 정하고 하는걸까요?
    우리나라의 이런 방식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저도
    '11.8.30 1:36 PM (112.168.xxx.161)

    세돌짜리 한돌반짜리 연년생 키우는지라 아주 격하게 공감합니다. 상황도 비슷하구요.
    정말 남편 회식이 호환마마보다 무섭죠. 길고긴 저녁시간 암담하구요.. ㅠㅠ
    근데 저희 남편은 항상 집이 먼저인 사람이기 때문에 지점장은 별로 안좋아하지만(자기 머슴노릇 안하니깐)
    일잘하고 일단 영업사원은 실적으로 말하는데 항상 실적이 전국 탑클래스니까 승진 잘되고 본사에서 아주 예뻐합니다. 무슨 회식 빠진다고 권고사직..
    덧붙이자면 남편 직원중에 술 입에도 못대는 사람도 일 잘합니다. 남자가 사회생활하려면 술이.. 어쩌구 다 개소리에요.
    매일 병원원장이랑 술이 쪄들어 살아야할 것 같은 제약영업인데 술 입에도 못대는 사람이 일만 잘합니다.
    다 자기 하기 나름이에요.
    원글님 말씀대로 남편분이 알아서 빠질만 한 곳이니까 빠졌겠죠.
    여기에서조차도 회식을 강요하는 댓글들 정말 짜증나네요

  • 32. 알콩달콩
    '11.8.30 11:25 AM (14.60.xxx.25)

    한편으론 이해가면서두 ~ 그래두 님 신랑은 잘 도와주니 부럽네요ㅜ
    전 세돌아가랑 쌍둥이키우네요 휴 너무힘들어요.
    도와주는 분계셔도 미칠것같던데ㅠ
    울 신랑도 제발 일찍퇴근해서 도와줫으믄ㅠ 또 짜증이 밀려오네여. 힘들어서그런가봐요

  • 33. 알콩달콩
    '11.8.30 11:28 AM (14.60.xxx.25)

    그리고 저역시 10년 사회생활하다 전업주부로 돌아섰는데
    집안일과 애키우는게 훨 힘들다는거! 신랑도 공감하네요.
    어서 컸으면ㅠ

  • 34. 보기좋으세요..^^
    '11.8.30 11:33 AM (220.93.xxx.141)

    괜시리 옛날 아이키우던 생각나서 저도 울컥...
    으이구~ 하시면서 볼을 살짝 잡아주시는 님의 남편..얼굴 모르지만 왠지 다정하실 분 일것 같아요.
    아이키우면서 정말 힘들때 있어요. 그런걸 잠시 몰라주는 남편이 조금 원망스러울때도 있는데..
    그래도 보기 좋으세요. 항상 행복하게 사세요. 10년후, 아니면 20년후 지난 날 생각하시면서 손 잡고
    다니실 부부 같으세요.

  • 35. 아이가 어릴 때
    '11.8.30 11:44 AM (221.138.xxx.83)

    남편이 좀 일찍 퇴근해서 육아를 도와주면

    정말 큰 힘이 될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결혼 20년 넘음-남편들이 그닥 육아에 협조하지 않았어요.

    그들도 젊은 나이여서 동료들과 어울리는걸 우선했던거 같아요.

    이제 오십에 들어서

    기운 빠지고 술 마시는 것도 예전 같지 않아서

    대개는 일찍 들어오는데

    이제야 애들 다 키워 그닥 손이 갈 일이 없고

    일찍 들어오는 남편 별로 반갑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정작 손 내밀 때 나몰라라 했던 남편에 대한 야속함일 수도...

    그래서 평소에 잘해야 나이들어도 대접 받는다는....

  • 36. 생각보다 월욜 회식 많아요
    '11.8.30 1:34 PM (175.196.xxx.53)

    그렇더라구요..주변에 보면..무슨 월욜부터 ..라고생각하실지 모르지만..월욜부터 한잔 하면 일주일이 잘 간다고하는데...원...

  • 37. 시타인
    '11.8.30 2:06 PM (221.163.xxx.101)

    에고 ..이쁘고 이쁜 부부네요..남편분도 너무 착하시고..
    저는 애 하나 맞벌이인데..주말에 신랑이 어디간다고 하면 힘들다는 ..

  • 38. 아이셋
    '11.8.30 2:23 PM (180.67.xxx.23)

    키우는데 너무너무 바쁘고 힘든데 남편은 맨날 늦게오고..주말에도 잠만자고.
    아이때문에 정신없는 집안 만 탓하던 울 남편 생각 나네요.

    그때 정말 너무 힘들고 우울했었는데
    셋키우니 바빠서 우울할 틈도 없었어요. 다행히 친정이 근처라
    엄마가 자주 과일사들고 오시고 아이도 같이 봐주셔서 조금 숨좀 쉬었지만요.

    천성이 이기적인 제 남편같은 이도 있어요.
    원글님은 많이 호강하시는거네요.
    전 왜이리 부러울까요.
    뭐 이미 다 예전일이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너무 서운하고 이렇게 힘들었던 날 왜그리 내버려두었는지
    울 남편이 너무 원망스럽기만 해요.

  • 39.
    '11.8.30 5:07 PM (114.201.xxx.136)

    여자들 많은 공간이라 댓글이 편향적이네여.
    저도 일주일이면 3일 지방출장 혹은 한달씩 해외출장 가는 남편 때문에
    두 아이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 했어요.
    우울하고 힘들 때도 물론 많았지만
    밖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는 덜 주려 노력했거든요.
    전업주부와 가계를 책임지는 남편은 역할분담이 된 거 아닌가요
    맞벌이도 아니고
    밖에서 하는 일이 육아보다 쉽다고도 사실 속단하기도 힘들어요.
    남자들 나이들수록 사회에서 무척이나 스트레스 받고
    집에 돌아오면 아내도 육아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라
    어디다 털어놓지도 못하거든요.
    너무 내 일상 위주로 해석하고 파악하는 것도 지혜롭지 못한일 아닐까 싶네여.
    저도 사회생활하다 전업맘이 되었기에 더욱 사회생활 스트레스 이해합니다.
    내 아들이 가사도 많이 도우는데 대부분 회식 거의 안가다
    한번 간다고 마눌에게 말했다 많이 핀잔 듣는다면??
    며늘편 드시면서 얼른 들어가 아기 보고 도와주라 할 시엄니는 또
    얼마나 될런지.
    너무 전업맘 입장만 생각하는 댓글이 대부분인 거 같습니다.

  • 40. 하늘빛
    '11.8.30 6:10 PM (114.201.xxx.136)

    윗님 충분히 원글 댓글 다 읽었구여.
    큰 애는 어린이집 종일반이고 남편이 되도록 일찍 퇴근해 되도록 케어해 줌에도
    회식 한번 할 때 눈치봐야 하는 상황이 저는 안스럽네여.
    게다가 댓글들이 월욜부터 무슨 회식이냐
    회식이 사회생활에 뭐 그리 중요하냐..
    편향적입니다.
    사회생활 하는 입장에서는 인간관계가 중요할 수도 있져~

  • 41. 역시
    '11.8.30 11:02 PM (124.55.xxx.133)

    지만 아는 우물안 개구리 전업아줌마들 사이트라 정치도 가정일도 다 지들 위주군요..
    여간 사회생활 안해본 아줌마들 가정일 하나가지고 드럽게 유세는...
    미안하지만 능력과 인간관계가 다 함께 가야 직장생활에서 잘되는거요..
    원글이나 댓글이나 참 웃겨 죽겠네...
    못난 것들이 아주 떼로 몰려서 난리블루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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