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고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진 느낌이네요.

조회수 : 5,537
작성일 : 2017-05-03 02:28:48
남편과 7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첫 연애였고 7년 중에 4년을 외국에 떨어져 있어도 항상 편지와 전화로 마치 옆에 있는듯 연애했습니다.
같이 한국에 있을땐 항상 저를 최우선에 뒀었고 마치 자기의 존재 이유가 우리의 행복과 결혼에 있는듯 했습니다.
남들에게 항상 양보 잘하고 배려 잘하고 덕분에 사람좋다 말을 어딜가나 들어서.. 저에대한 친절이 오히려 저에게민 하는 가식같지 않고 몸에 배인 행동같아 마음이 놓였습니다.

결혼한지 9년차..
정말 괴롭습니다.
모든 일에 선후배 우선, 친구 우선..
저놔의 약속이나 다짐은 항상 뒷전입니다.
공주처럼 떠받들길 원한건 결단코 아닙니다. 적어도 타인에 대한 배려만큼 저와 아이들을 배려해 주길 바랬는데... 총각때 난 괜찮아.. 너만 괜찮다면 난 괜찮아 했던 그자리에 우리가족은 괜찮아.. 참을수 있어. 우리 와이프한텐 이래도 돼.. 이런식이네요.
뻔히 나갈돈인걸 알면서 빌려주고 정작 우린 대출받아 메꾸고..
받을돈 제날짜에 못 받아도 괜찮아.. 천천히줘.. 이런식..
문제는 이렇게 하고 뒤돌아서서도 괜찮음 정말 다행인데..
그때부터 그 분노가 저에게 돌아옵니다.
마치 제가 채무자인것처럼요.
화풀이 대상이나 되려고 결혼한건 아닌데 ...
남편의 이중적인 성격에..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것같아 한없이 괴롭네요.
IP : 182.224.xxx.5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3 2:31 AM (70.187.xxx.7)

    님 남편같은 성격 몇 년 전에 이혼 고민으로 올라온 사연과 비슷하네요.

    결론은, 님이 남이 되면 대우를 받는다. 였지요. 결혼으로 꺼려해야 하는 유형 중 하나에요.

  • 2. ㄱㄱㄱㄱ
    '17.5.3 2:33 AM (192.228.xxx.76)

    남편분이 거절 못하는 병에 걸리신것 같네요..
    병은 의사에게 가야 하지 않을까요?
    본인이 병을 고칠 의지가 없다면 결단하셔야 할 겁니다.

  • 3. 눈사람
    '17.5.3 3:36 AM (181.167.xxx.65) - 삭제된댓글

    그래요.
    남이 되면
    적어도 감정쓰레기통은 되지않아요.

    이혼이 아니구요.
    좀 멀어져보세요.

  • 4. ㅌㅌ
    '17.5.3 3:41 AM (42.82.xxx.76)

    남편 참 나쁘네요
    님이 평생 참을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아니면 결단을 내리셔야 될듯합니다
    저런 습관 평생 못고칩니다
    어마어마한 계기가 있지 않고서는..
    저는 연애때 그런 남자 만났는데 연애때도 그랬어요
    남은 챙겨주고 저는 찬밥신세..
    지금 생각하면 그런 남자와 결혼 안한게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님이 행복한게 제일 우선입니다

  • 5.
    '17.5.3 5:11 AM (122.62.xxx.97)

    남편 분 같은 사람 저희남편 친구들 중 두명있어서 어떤유형인지 조금 알거같아요.
    여자들만 착한여자 컴플랙스 가 있지않나보네요, 남자들 중에도 있겠지요, 식당가면 본인이 밥값내야만 직성이 풀리고
    집에들어가기 싫어하고 친구들하고 먹고 마시고 즐겁게 노는걸 좋아했었어요.

    저희 시아버지도 그런유형 이어서 시어머님이 나이들어 늙도록 그점을 힘들어하셨는데 퇴직하고 그많던 친구들 뚝~
    시아버님도 말씀은 않하시지만 지금은 후회 하시겠지요.....

    그런데 남편분 스트레스를 님에게 푼다는게 문제네요, 님이 많이 강해지셔야 겠어요...

  • 6. ..
    '17.5.3 5:37 AM (211.176.xxx.46)

    이럴 때 이용하라고 이혼이라는 제도가 있잖아요.

    그리고 결혼이 문제가 아니고 님 배우자가 문제인 거뿐이에요.
    이혼으로써 님 인생에서 문제적 존재를 소거시키세요.
    이혼이라는 제도가 있잖아요.
    이혼이라는 제도가 없었으면 어쩔뻔?

    모든 인간관계가 위험요소 가능성 있어요.
    위험요소 포착했으면 정리 하셔야죠.
    손절매!
    자식들이 미성년자라면 성인될 때까지 자식들 면접교섭권이나 챙겨주면 될 거고.
    그리고 끝이죠.

    갈 길 가세요.
    나락 운운 할 시간에.

  • 7. ..
    '17.5.3 5:51 AM (70.187.xxx.7)

    근데 님도 되게 느린가 보네요. 제목을 보면 갓 결혼한 신혼인 것 같은데, 연애 기간이며 결혼 기간이 꽤 되는데 이제서야....

  • 8. 그러게요
    '17.5.3 6:07 AM (211.179.xxx.68)

    저도 제목보고 신혼인줄 알았네요
    근데
    원글님도 죽 그리 사실듯 하네요
    궁시렁거리길 9년인데
    뭐 30년 그리 살아도 궁시렁거리기만 할듯 하네요

    자신의 인생 자신이 선택하는거죠
    남편은 원글님에게 그리 대접해도 괜찮다는 생각인거 같은데 안 괜찮음을 보여 주시던지

  • 9. 사람보는 눈이 없군요
    '17.5.3 6:38 AM (223.62.xxx.221)

    남편은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전형입니다.
    악한 사람이라고 모든 이를 먹잇감으로 삼지 않아요.
    그들은 남한테는 천사코스프레를 하죠.
    아마 필요 이상으로 저자세였을 걸요.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남이 자길 어떻게 보냐에요.
    남들이 자기가 악한 걸 알게되는 걸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하죠.
    이러니 남 앞에선 본성에 어긋나는 천사쇼를 안 할 수 없겠죠.
    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일 거고 그걸 가족이나 연인처럼 최측근에게 풀죠.
    악하지 않으면 엉뚱한 이에게 화풀이하지 않아요.

    결론은, 사람은 안 변하니까 헤어지세요.
    (흔히들 결혼하고나니 변했다고들 하죠.이거다 거짓말이에요.원래 나쁜 사람이었는데 여자들이 속은 거죠.)
    갈수록 더 힘들어질 거에요.

  • 10. ..
    '17.5.3 9:43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자존감이 아예 없는 유형이에요.
    자기 자신은 챙기지 않고 함부로 해도 되는데,
    연인은 가장 중요한 남이지만
    처자식은 자신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항상 억누르고, 참아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탄압해도 괜찮은 존재인 거죠.
    연애 오래 해도 알기 어려워요.
    자존감이 없을 수록 연기는 능숙해지니까.
    불치병이니 받아주던가, 도저히 안되겠으면 이혼하는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애들도 아버지 따라한다는 거.

  • 11. 힘드시겠습니다.
    '17.5.3 12:37 PM (68.4.xxx.114)

    감정의 쓰래기통 정확하게 23년 당하고 올해 이혼했습니다.
    저 온갖병에 다 걸렸어요.
    심장병 고혈압 갑상선기능저하증 조기폐경..

    이렇게 하면 나아질까
    저렇게 하면 나아질까
    내가 바쁘게 살면 괜찮아질까
    아들에게만 집중하고 살고 무시하고 살면 괜찮겠지...
    별걸 다 해봤는데
    결국 헤어지는게 답이었어요.

    아들이 다 크면 상처 덜 받겠지 하며 기다려서 올해 다행히 이혼을 하게 되었는데
    자식은 다 커도 힘들어하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헤어질걸 했다는 생각이에요.

    제 개인 경우의 이야기지만 원글님 참고하시라고 적습니다.

  • 12. 비누인형
    '17.5.3 3:40 PM (176.127.xxx.192)

    에구.. 결혼하시기 전엔 알기가 많이 어려웠을 것 같아요.
    결혼 하고 나서도 이게 뭔가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네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남편분은 평생 그렇게 사셔서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모를 거예요.
    본인이 연애 때와 결혼 후 원글님을 다른 위치에 두고 있다는 것도 모를 가능성이 커요.
    그러니 문제해결이 어려울 거예요.

    남편이 관계에 대해 가진 어려움을 극복해보려면 남편에게 동기부여가 되야 하는데
    지금 스스로 관계의 어려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게 아니라면..ㅠㅠ

    남편분께서 변하실 여지는 없진 않다고 생각해요.
    상담과 내면치료 등등 돕는 방법은 많으니까요.
    근데 문제라고 생각해야 시작을 할 수 있어요.

    원글님 힘내시고
    앞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내시길 바랍니다.
    행복해지시길..

  • 13. 전 17년차
    '17.5.3 5:13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그렇게 당하며 살고있어요
    위에 23년 사신 분처럼 저도 제몸에 병이 찿아와 계 속 이대로 살다간 죽을것 같아
    재판이혼 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죽음에 맞먹는 고통이었고 아이가 없었다면 진즉에 여기서 도망갔을겁니다
    제 인생이 불쌍하고 아이도 불쌍해서 누우면 눈물이 나옵니다
    빨리 도망치세요.....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 14. 자기 존재감을
    '17.5.5 8:56 AM (1.176.xxx.111)

    타인에게 찾는 미서숙한 사람

    집안에 제일 잘해줘야할 약자에게
    화풀이 하고

    얼굴안보고 사는게 답이에요.
    패턴을 피해가지 못하더군요.

    약중강 일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2108 文대통령 "국민 제안, 50일간 열심히 듣고 직접 보고.. 샬랄라 2017/05/26 535
692107 미국 입양아...34년만에 이태원 노숙자로 발견 3 미국시민권없.. 2017/05/26 6,244
692106 영어때문에 아이를 미국에 한 1년은 보내야할거 같은데.. 21 add 2017/05/26 3,918
692105 김상조 후보자 기사가 경향에서 나온이유 13 정권교체 2017/05/26 2,351
692104 베란다 타일위에 장판을 깔면 안되나요? 9 궁금 2017/05/26 4,530
692103 경기도 2억3천 전세에 사는데 내년 2월이 만기입니다ㅠ 2 2017/05/26 1,440
692102 시골에서 쑥절편을 보냈는데 10 아깝 2017/05/26 3,475
692101 2달된 새끼강아지. 엄청 깨물어요. 13 ... 2017/05/26 2,827
692100 민주당 의원 총사퇴하고 총선 다시했음 좋겠어요 6 00 2017/05/26 1,318
692099 남편이 쿠쿠밥솥 내부에 밥을 퍼넣었어요 10 2017/05/26 3,562
692098 수컷강아지 집에 마킹하는거 어찌하나요? 8 아고야 2017/05/26 1,771
692097 부산 밤에 갈수 있는곳 4 오잉꼬잉 2017/05/26 798
692096 상명부속초 어때요? 2 원글 2017/05/26 936
692095 기사) 문재인 이미지 정치 뒤 7가지 문제점ㅠㅜㅜ 26 문재인 2017/05/26 3,581
692094 템퍼 침대가 좋은가요 3 뭐가 좋을까.. 2017/05/26 3,625
692093 대통령 흔들기 중 . 기싸움 33 대통령 흔들.. 2017/05/26 3,274
692092 치과 유지장치 어떡해야 할지요? 4 판단의 어려.. 2017/05/26 1,132
692091 두번째 개 입양 12 고민 2017/05/26 1,255
692090 조언드림) 공부로 애들 명문대보내려는 분들께^^ 13 제생각 2017/05/26 3,902
692089 이낙연, 조은화 어머니와 통화...울지 않아서 고맙다 2 고딩맘 2017/05/26 2,257
692088 박근혜 수갑찬 사진... 모자이크 처리 않한거 보실분... 1 뉴욕타임즈 2017/05/26 1,857
692087 어릴때 출세 성공하면 안좋다는 말 있잖아요 9 mmm 2017/05/26 3,508
692086 레떼에 고위공직자 위장전입 죄다조사하자고 10 ㅌㅅ 2017/05/26 1,383
692085 서울 유학 보낸 재수생 부모님 계세요? 11 하숙집? 2017/05/26 1,878
692084 미국팁문화 질문입니다~ 18 쌩초보여행자.. 2017/05/26 2,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