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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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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과 투석 중에 선택

마음이.. 조회수 : 3,669
작성일 : 2017-05-02 09:50:17
친정아버지께서 신장이 안좋아 병원 다닌지 몇년 되셨어요.
그간 그냥 약 처방 받아 드시고, 같이 지내는 병처럼 별 느낌 없이 지냈는데
최근에 병원을 옮기고서 이식에 대해서 진행이 갑자기 되고 있습니다.
(기존 병원에 불만족해서 병원 옮기고 난 후 이식 적합성 검사 시작, 옮기기 전 후 모두 경기남부의 대학병원입니다)
신장기능은 10% 정도 남았다고 하고,
아버지는 연세가 68세이신데, 본인은 이식만 하면 다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셔서 당연히 이식하려고 생각하셨어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공여 가능한지 검사 진행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버지께서 신장이식을 받아도 5년에서 10년 정도 밖에 못쓴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으셨대요.
저나 어머니는 이미 예전에 그렇게 들었는데,
이식을 원하는 분께 이러저러하니 안하는 게 좋지 않겠냐 말씀드릴 수 없어서 그런 얘기는 안했었고요.
평생 면역억제제 처방 받는다는 것,
아버지 검사받으실 때 치과에서 문제 있는 이는 다 빼라 하는 것 등을 보면
이식이 신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신체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과연 이식이 삶의 질 측면에서 더 좋은 선택인지 궁금합니다.
또 신장공여하게 되는 엄마는 괜찮으실까 하는 염려도 당연히 있어요.

투석도 일주일에 두세번 몇시간씩 해야하는 것 알고, 미리 혈관에 처치한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고 계시는 건 아니니까 직장 다녀야 하는 분들에 비하면 할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물론 투석이 힘들텐데.. 내용을 잘 모르니까 하는 생각이겠지요.

신장병 환자 모임 카페도 들여다보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워낙 전문가 같은 말씀들이셔서 잘 이해가 안되고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82분들께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알려주시고,
본인이라면 어찌하겠다 하는 말씀도 좋고요.
도움말씀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182.224.xxx.23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5.2 9:57 AM (49.142.xxx.181)

    이건 아버지 어머니 두분다에게 권하기 힘든것 같은데 의료진들은 일단 환자가 원하고 어차피 투석도 오래 할수 없으니 해보려 하나본데요.
    수혜자보다 공여자(원글님 어머니)도 나중 신장기능을 포함한 여러 건강 문제 있어지실수 있습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신장 두개로 기능을 하던것을 하나로 줄였으니 신장이 쉽게 피로해지고 위험에 노출될수도 있어요.
    일단 개복수술 해야 하는것 자체가 연세 있는 사람들에겐 굉장한 부담이고요. 게다가 장기절제니 더더욱 힘드십니다.
    수혜자인 아버지 역시 마찬가지에요. 부부이긴하나 신체적으론 완전 타인의 신장이라서 면역적으로 일치하기가 힘들고.. 면역반응 심하게 오면 힘들어집니다. 연세 있으시니 당연히 그렇고요.

    아버지께서 순리대로 선택하셔야 할텐데 너무 오래 투석을 하셔서 아마 신장이식에 대해간절하신가보네요.
    68세면 곧 70대 되시는 분인데.. 참 어려운 일이네요.

  • 2. 아놧
    '17.5.2 9:58 AM (1.250.xxx.249) - 삭제된댓글

    이식하고 그 신장 평생 쓰는 것 아니고 약도 많이 드셔야 해요.
    우선 투석하고 못견디면 하는 것이 이식이에요.
    더군다나 어머니것을 이식한다니...
    좀 이기적이시라는 생각 ㅡ.ㅡ

  • 3. ..
    '17.5.2 10:23 AM (1.245.xxx.57)

    저희 부부가 이런 경우입니다.

    우선 투석없이 바로 수술했습니다.
    투석한후 이식하는 것보다 바로 이식하는게 더 회복이 빠르다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수술은 잘 되었고 지금은 면역억제제도 많이 줄인 상태입니다.
    수여자는 예전보다 건강해진 것 같고 공여자는 체력이 좀 약해진 정도.

    우리 부부는 40대라 수술했지만 70이 다되신 경우는 거의 투석하세요.
    그리고 고민할 게 없는게 공여자 나이제한 있어요.
    어머님 나이제한일 수 있고 그 걸 우기고 하지 않는 이상 수술 못하실거예요.
    그래서 보통 공여자가 자식들이 많아요.

  • 4. ㅇㅇㅇ
    '17.5.2 10:30 AM (175.223.xxx.150) - 삭제된댓글

    보나마나 엄마꺼는 부적합으로 나와요
    연세도 있고 부모자식 나인도 아닌데
    맞을리가 있겠어요?
    설마 자식꺼 생각하는 부모는 아니겠지요?
    이식 받고 거부반응이 그렇게 무섭다는데
    현재 그연세에는 투석이 답일듯

  • 5. ㅇㅇㅇ
    '17.5.2 10:31 AM (175.223.xxx.150) - 삭제된댓글

    보나마나 엄마꺼는 부적합으로 나와요
    연세도 있고 부모자식 라인도 아닌데
    맞을리가 있겠어요?
    설마 자식꺼 생각하는 부모는 아니겠지요?
    이식 받고 거부반응이 그렇게 무섭다는데
    현재 그연세에는 투석이 답일듯

  • 6. 투르게네프
    '17.5.2 10:55 AM (14.35.xxx.111)

    생체이식은 절대 안되요
    그나이에는 시간 많으셔서 투석도 괜찮습니다
    본인 편하지고 부인 신장을 받다니요... 말도 안됩니다
    행여나 자식꺼 받겠다 하면 인간 아닌겁니다
    병원에서는 69세까지는 수술해줘요 그이후는 책임 안집니다
    이식수술하다가 죽는 사람도 많아요 뇌사자 장기기증이 별로 없으니 병원에서는 가족간 증여 권장하죠 자기네 돈벌려구요...
    투석하세요 혹시 모르니 뇌사자이식 신청하시구요

  • 7. ....
    '17.5.2 11:00 AM (203.234.xxx.136)

    투석하게 되면 투석부터 시도해보세요. 복막투석으로 전환할 수도 있구요. 투석이 정 힘들다 안되겠다 싶으면 그때 고민하셔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돈벌려고 어쩌구 그건 개소리구요.

  • 8. 참..
    '17.5.2 11:21 AM (118.221.xxx.42)

    엄마가 이식했습니다. 50대 후반에 이식했고 현재 삶의 질은 당연히 나아졌지만 그동안 죽을고비 (진짜로 죽을뻔한 고비) 몇번 넘었습니다. 이식을 한다는거 정말 보통일 아닌겁니다. 저희엄마는 그당시 젊었고 오랫동안의 투석으로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죽더라도 미련이 없었고, 만약에 잘못되도 남의 신장이라 잃을게 없으므로 목숨걸고 수술한 겁니다.....

    아니 60후반에 그것도 남의것도 아닌 부인것을요? 엄마 건강은요?
    솔직히 아버님이 정말 이기적인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서 추천해도 본인이 극구 사양하셔야지요.
    어머니 그 연세에 신장 떼어주시면 당연히 굉장히 건강 안 좋아지십니다. 아버님도 신장받는다고해서 일반인처럼 되는것도 아니구요. 그냥 현재 상황에서 건강관리 나름 하시면서 투석하셔야지요.
    원글님이 적극, 절대 반대하세요. 그냥 지나치려다 굳이 로그인해서 답글씁니다.

  • 9. 원글
    '17.5.2 2:50 PM (182.224.xxx.239)

    주변에서 이런 말씀을 들려주시는 분들이 없었어요.
    병원에서는 투석이랑 이식이 어떻게 다르겠냐 물어도
    의사 왈, 투석하는데 가보면 다 이식하고 싶어한다, 고만 하고..
    혹시나 이식 안한다 할까봐 화내듯이 말하더라구요.

    아버지도 병원에서는 너무 당연하게 신장이식을 권하는 분위기이고
    위험성이나 부작용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말이 없으니 당연히 이식을 생각하셨다가,
    어머니 신장 받고 엄마가 안좋아지면 그건 아니라고 한번 알아보자 하셨어요.
    그리 말씀하시는데 듣는 제가 눈물이 줄줄 나더라구요.

    여러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잘 생각하고 상의하겠습니다.

  • 10. 아놧
    '17.5.2 4:39 PM (1.250.xxx.249) - 삭제된댓글

    제 친구 어머니가 40대 후반때 외삼촌 신장 이식 받았어요.
    10년을 투석한지라 이식밖에 답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재작년 친구를 만났는데
    엄마 투석하는데 모셔드리느라고 힘들다고 하는 거에요
    이식 했는데 왜 다시 투석하냐고 물으니
    이식받은 신장은 십년이상 못쓴대요...
    수술 받을때도 그런 얘기 못들어서 자기도 당황했다고...
    .
    .
    근데 순전히 제 호기심으로
    그 외삼촌은 신장하나로 건강하시냐고 조심스레 물었어요
    그랬더니...
    진즉~ 돌아가셨지...다른 병으로~~~

    암튼 이 친구 말고

    다른 친구는 친정엄마가
    이식한 신장 써보지도 못하고 퇴원 전날 감영증 와서 돌아가셨어요ㅜㅜ

  • 11. ..
    '19.11.21 9:00 PM (211.108.xxx.143)

    이식 받아도 5년에서 7년...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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