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추" 나름유명한 자장면 집에서 식사하고 바로 뒷밭 산책을 하는데..
집이라고 할 수도 없는 자리에 굵은 쇠사슬로 묶인 너무도 불쌍한 백구(?)를보았습니다..
먹이라고는 다 썩어가는 돼지껍데기..물은 아예 없고요..
그래도 물을 주려 다가가니..사람에게 얼마나 학대를 받았는지
"눈도 맞추지 못하고 뒤돌아 서서 최대한 구석으로 몸을 납작엎드리더군요.."
(다음날 친구와 다시 방문해서 깨끗한 물과 사료를 주고 친해지려고 노력해 겨우 다가온 모습입니다.)
(유일한 먹이인 썩어빠진 돼지 껍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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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 사료와 물을 챙겨주고 조금 위로 올라왔더니 닭장 속에 갇힌 개가 있었어요..
닭들 지키라고 묶어 놨는지 닭들과 닭 배설물 등의 오물 위에서 역시 짧게 묶여 있습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호기심에 다가오네요..
먹이는 역시 썩은 돼지 껍데기 입니다.
(다행히 개들 주인을 만나 닭장 속 어린 검은 개는 저희가 데려와서
간단하게 검사하고 목욕시켜 데리고 있습니다..
이 아이도 역시 구석에 얼굴을 박고 쳐다보지도 못하고 숨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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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누렁이 입니다..ㅠ)
저는 태어나서 이렇게 사람을 무서워하는 개를 본적이 없습니다.
쳐다보기만 해도 몸을 부르르 떱니다..
아예 바닥에 몸을 납작 엎드려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개 주인한테 물어보니 내일 모레 팔릴 예정이랍니다..
마치 죽을 운명을 아는 것처럼 저리 무서워하고 벌벌 떱니다...ㅠ
제가 돈을 더 얹어주겠다 하니..생각해보겠다며 내일 다시 오라 합니다..
여러분 도움을 좀 부탁 드립니다..
매입비와 검사비용은 저와 친구가 지불할 수 있지만,
이 누렁이를 보호할 곳이 없습니다..
이 불쌍한 개들 때문에 밤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개 주인..그냥 평범한 동네아저씨이지만,(악의 평범성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키우는 개 세 마리가 모두 전형적인 심각한 피학대증상을 보이고 있더군요..
"사람과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고..
혹시 눈이 마주쳐도 심각한 공포감에 몸을 벌벌 떨고
몸을 돌려 고개를 벽이나 구석으로 숨기고
몸을 최대한 납작하게 엎드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