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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52
작성일 : 2017-05-02 06: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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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여
또다시 은비늘 더미를 일으켜세우며
시간이 빠르게 이동하였다.
어느 날의 잔잔한 어둠이
파리 하나 피우지 못한 너의 생애를...
소리 없이 꺾어갔던 그 투명한
기억을 향하여 봄이 왔다.
살아 있는 나는 세월을 모른다
네가 가져간 시간과 버리고 간
시간들의 얽힌 영토 속에서
한 뼘의 폭풍도 없이 나는 고요했다.
다만 햇덩이 이글거리는 벌판을
맨발로 산보할 때
어김없이 시간은 솟구치며 떨어져
이슬 턴 풀잎새로 엉컹퀴 바늘을
살라주었다.
봄은 살아있지 않은 것은 묻지 않는다.
떠다니는 내 기억의 얼음장마다
부르지 않아도 뜨거운 안개가 쌓일 뿐이다.
잠글 수 없는 것이 어디 시간뿐이랴.
아아, 하나의 작은 죽음이 얼마나 큰 죽음들을 거느리는가
나리 나리 개나리
네가 두드릴 곳 하나 없는 거리
봄은 또다시 접혔던 꽃술을 펴고
찬물로 눈을 헹구며 유령처럼 나는 꽃을 꺾는다.


                 - 기형도, ≪나리 나리 개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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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7/05/01/201705029292.jpg

2017년 5월 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7/05/01/201705025252.jpg

2017년 5월 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93070.html

2017년 5월 2일 한국일보
http://hankookilbo.com/v/605621eea4854c9cadb5735c07257dbd




발 좀 뻗고 자자~ 아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검다리라지만 그래도 연휴인데 연휴가 연휴가 아님 ㅋㅋㅋㅋㅋㅋ ㅅㅂ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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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죽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정말 어려운 것은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다.

       - 이장욱, "천국보다 낯선" 中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kdtkd
    '17.5.2 10:29 AM (1.236.xxx.203)

    감사드려요~~~

  • 2. 쓸개코
    '17.5.2 11:35 AM (14.53.xxx.166)

    그러게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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