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그리운 첫사랑의 얼굴

하늘아래 조회수 : 2,779
작성일 : 2017-05-02 04:47:15
대학와서 100일간 사귄 여친이 있습니다.
첫사랑이었죠.

아름답고 속깊고 어딘가 슬픔이 엿보이는
가을 바람이 깃든 듯한 학생이었습니다.

20대 초반의 미숙함으로,
저의 부족함과 이런 저런 사건에 오해가 겹쳐
놓쳐버리고 말았죠.

그렇게 10년이 흘렀습니다.

그녀와의 짧은 만남과 이별을 통해
아주 많이, 아주 오래 아파했고
그 아픔에서 배운 것들을 통해 저는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나 속으로나 훨씬 더 나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 친구를 통해서
첫사랑의 사진을 보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변한게 하나도 없더군요.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자기 이야기는 잘 하지 않고,
여전히 어딘가 속 깊은 슬픔이 엿보이더군요.

제가 전역하고 여자친구가 생긴 후
몇년간 그 친구를 쫓아다니던 남자와
단 한 번 만났다가 곧 헤어지고
그 이후로 한 번도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고 하네요.

네.. 저 때문이라면 당연히 망상이겠지요.
고작 100일 만난 제가
그녀에게는 거의 남아있지 않겠지만
저는 여전히 그녀를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오직 저에게만 보여주었던 그녀의 비밀, 아픔, 신뢰.
그것을 저버릴 수 밖에 없었던 저의 미숙함이
마음 아픈 그녀의 이야기가 저릿저릿 살아옵니다.

그녀와 다시 만나는 상상을 수도 없이 해봤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꿈에서 환한 미소를 보여주지만
이제는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요.

이제는 아무리 애써도 얼굴이 잘 떠오르지 않는 첫사랑이지만
사진을 보니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옵니다.

언제 어디서나 건강하고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IP : 210.121.xxx.5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5.2 4:56 AM (49.142.xxx.181)

    20대 초반의 감성으로 판단한 사람과 지금의 그 사람은 다를수도 있어요.
    아니 다를겁니다.
    원글님 지금은 여자친구 없으시죠? 오랫동안 연애 안하신듯한데, 좋은 여자 사귀세요.

  • 2. 용기
    '17.5.2 5:01 AM (1.234.xxx.4)

    둘 다 솔로이면 한 번 만나보세요

  • 3. 둘다
    '17.5.2 6:03 AM (99.246.xxx.140)

    미혼이면 만난다에 한표.
    짧고 허멍한 인생.. 뭐하러 인생에 후회를 남기고 사나요?

  • 4.
    '17.5.2 6:10 AM (125.130.xxx.189)

    지금 그 마음이 제일 아름다운 것ᆢ
    다시 만냐서 살야봐도 지지고 볶고 ᆢ
    환상 그대로 간직하고 다른 사람 만나서 사랑하세요
    살면서 막연한 그리움ᆞ환상ᆞ추억 하나쯤은
    마음의 다이아몬드지만 그걸 현실화 하려고 하면
    눈사람같이 사라져버릴거예요

  • 5. ㄹㄹ
    '17.5.2 7:49 AM (115.136.xxx.173)

    칙칙하고 남한테 속 숨기는 거
    님은 좋을지 몰라도
    나이 들수록 그런 사람 별로예요.
    어릴 땐 분위기로 보이지만
    그런 사람을 어른들은 음흉하다고 하죠.
    그런 사람 가족으로 들이면 두고두고 화근입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거든요.
    밝고 솔직한 사람 만나세요.

  • 6. 결핍으로 아름다운것이지요
    '17.5.2 7:54 AM (123.111.xxx.250)

    125.130님 댓글대로 현실속의 그녀였다면 오히려 힘드셨을 수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슬픔이 느껴지고 어둡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시니 어떤식으로든 상처가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성장과정 중 가족이든 아니면 다른 누구든

  • 7. 다 떠나서..
    '17.5.2 11:16 AM (223.62.xxx.96)

    배우자는 무조건 밝은 사람, 환한 사람을 만나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451 오유펌)문재인 영상 인사 82쿡.클리앙.보배드림 8 달달하게 2017/05/03 1,009
682450 文 "4대강 댐으로 수질 악화" 洪 ".. 2 ........ 2017/05/03 772
682449 이번 사태, sbs 그알에 제보 1 richwo.. 2017/05/03 776
682448 누가 제일 연기를 잘 하시던가요? 1 디어마이프렌.. 2017/05/03 623
682447 방금 홍준표유세 문자 받았는데요 9 ㅇㅇ 2017/05/03 1,334
682446 학교폭력 제일 낮은곳이 어느곳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 아이린뚱둥 2017/05/03 1,099
682445 19대 대선 재외유권자들의 투표율 역대 최고 뒷 이야기 1 ... 2017/05/03 669
682444 서울대 커뮤니티에서 폭로 문준용 입사해서 일한거 아무것도 없다 13 문준용 일 .. 2017/05/03 2,694
682443 조원진 선거유세 차량에 5 무지개 2017/05/03 1,596
682442 sbs 소동 뭔일인가요 7 ㅇㅇ 2017/05/03 1,636
682441 황기철 전 해참총장 영입 발표 예정.jpg 24 와우 2017/05/03 2,376
682440 SBS 대선불법개입 사죄하고 방송국 문 닫아라 16 국민심판 2017/05/03 1,329
682439 별내 카페거리, 1번 문재인! 14 .. 2017/05/03 2,040
682438 해수부 직원만 찾으면 됩니다. 19 richwo.. 2017/05/03 1,785
682437 SBS채널 삭제운동 합시다 4 sbs 2017/05/03 627
682436 기숙사 생활하는 대딩 있는 분 계세요? 9 왜그러냐~~.. 2017/05/03 1,857
682435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 있으신가요?궁금요...어떤걸 안하고 어떤.. 3 아이린뚱둥 2017/05/03 902
682434 sbs 사과문 나왔습니다. 44 씨방새같으니.. 2017/05/03 4,295
682433 연휴에 어디 안가도 돈은 엄청 쓰게 되네요. 내수 살아날 듯? 5 훅훅 2017/05/03 2,160
682432 송영길 “SBS, 오늘 저녁 ‘문재인세월호’사과 방송한다” 17 닉넴프 2017/05/03 2,136
682431 세월호 입에 담을 자격 없는 쓰레기들이 날뛰네 4 더러운 홍분.. 2017/05/03 484
682430 카톡으로 돈다는 자한당 홍보물 (펌) 3 선거법 위반.. 2017/05/03 926
682429 심상정후보는 나온 목적이 뭘까요? 10 ㅡㅡㅡ 2017/05/03 1,457
682428 무디스 "문재인 햇볕정책, 신용등급 개선에 긍정적&qu.. 3 ㅁㅁ 2017/05/03 556
682427 홍준표, 내가 그 **년을 다시 만나면 사람도 아이다 51 ... 2017/05/03 2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