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그리운 첫사랑의 얼굴

하늘아래 조회수 : 2,744
작성일 : 2017-05-02 04:47:15
대학와서 100일간 사귄 여친이 있습니다.
첫사랑이었죠.

아름답고 속깊고 어딘가 슬픔이 엿보이는
가을 바람이 깃든 듯한 학생이었습니다.

20대 초반의 미숙함으로,
저의 부족함과 이런 저런 사건에 오해가 겹쳐
놓쳐버리고 말았죠.

그렇게 10년이 흘렀습니다.

그녀와의 짧은 만남과 이별을 통해
아주 많이, 아주 오래 아파했고
그 아픔에서 배운 것들을 통해 저는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나 속으로나 훨씬 더 나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 친구를 통해서
첫사랑의 사진을 보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변한게 하나도 없더군요.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자기 이야기는 잘 하지 않고,
여전히 어딘가 속 깊은 슬픔이 엿보이더군요.

제가 전역하고 여자친구가 생긴 후
몇년간 그 친구를 쫓아다니던 남자와
단 한 번 만났다가 곧 헤어지고
그 이후로 한 번도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고 하네요.

네.. 저 때문이라면 당연히 망상이겠지요.
고작 100일 만난 제가
그녀에게는 거의 남아있지 않겠지만
저는 여전히 그녀를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오직 저에게만 보여주었던 그녀의 비밀, 아픔, 신뢰.
그것을 저버릴 수 밖에 없었던 저의 미숙함이
마음 아픈 그녀의 이야기가 저릿저릿 살아옵니다.

그녀와 다시 만나는 상상을 수도 없이 해봤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꿈에서 환한 미소를 보여주지만
이제는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요.

이제는 아무리 애써도 얼굴이 잘 떠오르지 않는 첫사랑이지만
사진을 보니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옵니다.

언제 어디서나 건강하고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IP : 210.121.xxx.5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5.2 4:56 AM (49.142.xxx.181)

    20대 초반의 감성으로 판단한 사람과 지금의 그 사람은 다를수도 있어요.
    아니 다를겁니다.
    원글님 지금은 여자친구 없으시죠? 오랫동안 연애 안하신듯한데, 좋은 여자 사귀세요.

  • 2. 용기
    '17.5.2 5:01 AM (1.234.xxx.4)

    둘 다 솔로이면 한 번 만나보세요

  • 3. 둘다
    '17.5.2 6:03 AM (99.246.xxx.140)

    미혼이면 만난다에 한표.
    짧고 허멍한 인생.. 뭐하러 인생에 후회를 남기고 사나요?

  • 4.
    '17.5.2 6:10 AM (125.130.xxx.189)

    지금 그 마음이 제일 아름다운 것ᆢ
    다시 만냐서 살야봐도 지지고 볶고 ᆢ
    환상 그대로 간직하고 다른 사람 만나서 사랑하세요
    살면서 막연한 그리움ᆞ환상ᆞ추억 하나쯤은
    마음의 다이아몬드지만 그걸 현실화 하려고 하면
    눈사람같이 사라져버릴거예요

  • 5. ㄹㄹ
    '17.5.2 7:49 AM (115.136.xxx.173)

    칙칙하고 남한테 속 숨기는 거
    님은 좋을지 몰라도
    나이 들수록 그런 사람 별로예요.
    어릴 땐 분위기로 보이지만
    그런 사람을 어른들은 음흉하다고 하죠.
    그런 사람 가족으로 들이면 두고두고 화근입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거든요.
    밝고 솔직한 사람 만나세요.

  • 6. 결핍으로 아름다운것이지요
    '17.5.2 7:54 AM (123.111.xxx.250)

    125.130님 댓글대로 현실속의 그녀였다면 오히려 힘드셨을 수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슬픔이 느껴지고 어둡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시니 어떤식으로든 상처가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성장과정 중 가족이든 아니면 다른 누구든

  • 7. 다 떠나서..
    '17.5.2 11:16 AM (223.62.xxx.96)

    배우자는 무조건 밝은 사람, 환한 사람을 만나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8711 대기업 때려치고 잘사는 분 안계신가요? 9 ... 2017/05/17 3,257
688710 상상을 초월하는 중국의 문재인 팬클럽 ㅎㅎㅎ 38 무무 2017/05/17 13,919
688709 자꾸 우연히 마주치는 사람이 있어요 5 달코미 2017/05/17 6,019
688708 중1문자와 식 계산이 어렵게 느껴지나요? 6 수학 2017/05/17 1,504
688707 이니실록 8일차 48 겸둥맘 2017/05/17 5,246
688706 보라카이에 낮은수심의 스노클링 포인트는 없죠? 2 ㅇㅇ 2017/05/17 1,079
688705 아이가 제게 나비 같대요 6 동심 2017/05/17 2,148
688704 실리콘으로 된 재질 세척(?)어짜 하나요 ? 4 lush 2017/05/17 2,649
688703 가짜뉴스 처벌이 꼭 필요해요 9 대구아짐 2017/05/17 701
688702 중국 웨이보팬까페 관리자분 젠틀재인 가입함ㅋㅋㅋ 8 ㅋㅋ 2017/05/17 1,937
688701 할 의지도 생각도 없는 학생들.. 10 .. 2017/05/17 2,032
688700 덕질 자제할려고 했는데 우리대통령 지키려면 그럼 안될거같아요 2 이제문빠되었.. 2017/05/17 902
688699 지금이라도 집 사야 할까요 9 .... 2017/05/17 3,617
688698 영재발굴단 역대 최고네요 19 생후 50개.. 2017/05/17 19,046
688697 오십 넘으면 8 반짝이 2017/05/17 4,704
688696 강아지6살 3 ... 2017/05/17 1,137
688695 저 한겨레 주주인데 19 그런데 2017/05/17 3,287
688694 조선일보 오늘자 페이스북 9 ar 2017/05/17 2,079
688693 교복 와이셔츠에, 잉크 연하게 묻었는데, 락스물에 담가놓으면 될.. 3 .. 2017/05/17 1,170
688692 이건 보고 가셔야죠~ 부제 최영재 경호원님 10 깊푸른저녁 2017/05/17 3,364
688691 스피루리나 어떻게 먹어요?^^ 2 바닐라향기 2017/05/17 1,724
688690 문재인 대통령이 보훈처장에 피우진 예비역 중령 임명 4 ... 2017/05/17 1,646
688689 양정철 비서관 10년간 무직이었대요 ㅜㅜ 27 역차별 2017/05/17 20,135
688688 모두 동일 인물이래요. 17 ... 2017/05/17 17,344
688687 일자리 81만개 비용 4 예산 2017/05/17 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