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그리운 첫사랑의 얼굴

하늘아래 조회수 : 2,728
작성일 : 2017-05-02 04:47:15
대학와서 100일간 사귄 여친이 있습니다.
첫사랑이었죠.

아름답고 속깊고 어딘가 슬픔이 엿보이는
가을 바람이 깃든 듯한 학생이었습니다.

20대 초반의 미숙함으로,
저의 부족함과 이런 저런 사건에 오해가 겹쳐
놓쳐버리고 말았죠.

그렇게 10년이 흘렀습니다.

그녀와의 짧은 만남과 이별을 통해
아주 많이, 아주 오래 아파했고
그 아픔에서 배운 것들을 통해 저는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나 속으로나 훨씬 더 나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며칠 전 친구를 통해서
첫사랑의 사진을 보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변한게 하나도 없더군요.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자기 이야기는 잘 하지 않고,
여전히 어딘가 속 깊은 슬픔이 엿보이더군요.

제가 전역하고 여자친구가 생긴 후
몇년간 그 친구를 쫓아다니던 남자와
단 한 번 만났다가 곧 헤어지고
그 이후로 한 번도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고 하네요.

네.. 저 때문이라면 당연히 망상이겠지요.
고작 100일 만난 제가
그녀에게는 거의 남아있지 않겠지만
저는 여전히 그녀를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오직 저에게만 보여주었던 그녀의 비밀, 아픔, 신뢰.
그것을 저버릴 수 밖에 없었던 저의 미숙함이
마음 아픈 그녀의 이야기가 저릿저릿 살아옵니다.

그녀와 다시 만나는 상상을 수도 없이 해봤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꿈에서 환한 미소를 보여주지만
이제는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요.

이제는 아무리 애써도 얼굴이 잘 떠오르지 않는 첫사랑이지만
사진을 보니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옵니다.

언제 어디서나 건강하고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IP : 210.121.xxx.5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5.2 4:56 AM (49.142.xxx.181)

    20대 초반의 감성으로 판단한 사람과 지금의 그 사람은 다를수도 있어요.
    아니 다를겁니다.
    원글님 지금은 여자친구 없으시죠? 오랫동안 연애 안하신듯한데, 좋은 여자 사귀세요.

  • 2. 용기
    '17.5.2 5:01 AM (1.234.xxx.4)

    둘 다 솔로이면 한 번 만나보세요

  • 3. 둘다
    '17.5.2 6:03 AM (99.246.xxx.140)

    미혼이면 만난다에 한표.
    짧고 허멍한 인생.. 뭐하러 인생에 후회를 남기고 사나요?

  • 4.
    '17.5.2 6:10 AM (125.130.xxx.189)

    지금 그 마음이 제일 아름다운 것ᆢ
    다시 만냐서 살야봐도 지지고 볶고 ᆢ
    환상 그대로 간직하고 다른 사람 만나서 사랑하세요
    살면서 막연한 그리움ᆞ환상ᆞ추억 하나쯤은
    마음의 다이아몬드지만 그걸 현실화 하려고 하면
    눈사람같이 사라져버릴거예요

  • 5. ㄹㄹ
    '17.5.2 7:49 AM (115.136.xxx.173)

    칙칙하고 남한테 속 숨기는 거
    님은 좋을지 몰라도
    나이 들수록 그런 사람 별로예요.
    어릴 땐 분위기로 보이지만
    그런 사람을 어른들은 음흉하다고 하죠.
    그런 사람 가족으로 들이면 두고두고 화근입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거든요.
    밝고 솔직한 사람 만나세요.

  • 6. 결핍으로 아름다운것이지요
    '17.5.2 7:54 AM (123.111.xxx.250)

    125.130님 댓글대로 현실속의 그녀였다면 오히려 힘드셨을 수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슬픔이 느껴지고 어둡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시니 어떤식으로든 상처가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드네요.
    성장과정 중 가족이든 아니면 다른 누구든

  • 7. 다 떠나서..
    '17.5.2 11:16 AM (223.62.xxx.96)

    배우자는 무조건 밝은 사람, 환한 사람을 만나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08 날 좋은데 미세먼지 많으면 된장 뚜껑을 3 2017/05/02 1,039
682207 분장지역 클라이밍 좋은곳 1 ??? 2017/05/02 498
682206 5.18 가산점 문제- 보수 진영의 정치적 공세일 뿐 2 길벗1 2017/05/02 545
682205 상정씨 너무 나가는것 아냐? 22 상정씨~ 2017/05/02 2,421
682204 3D업종에서 텃세가 심한 이유 ..... 2017/05/02 874
682203 임금체불3개월.......... 2 근로자 2017/05/02 744
682202 집나가면 고생인듯..연휴 휴가 6 2017/05/02 2,853
682201 족발집 이름. 뭐가 좋을지 도와주세요. 35 @@@@ 2017/05/02 4,037
682200 견뎌줘서 고마워...라는 문구 8 수개표 2017/05/02 1,702
682199 직계존비속 재산공개 법안 발의한게 심상정 2 말과행동 2017/05/02 582
682198 썬글라스 관련 문의 좀 드립니다. 2 태양을 가려.. 2017/05/02 750
682197 호남분들의 될 사람 밀어준다는 거 11 궁금 2017/05/02 1,051
682196 트럼프, 김정은 만나면 영광, 10 세계변혁 2017/05/02 871
682195 아파트 인테리어 던 에** 페인트로 해도 될까요? 4 dld 2017/05/02 1,238
682194 공부하면서 계속 찌는 살.. ㅠㅠ 8 돌리도 2017/05/02 2,918
682193 홍준표, 청년들이 살기 좋은나라를 왜 헬조선이라하나? 7 ... 2017/05/02 862
682192 헤어 에센스의 신세계~ 12 ... 2017/05/02 5,967
682191 안철수,역사의 퇴행이 없도록 반드시 이기겠다!!! 31 안철수 2017/05/02 823
682190 대선 토론회 - 지니계수 논쟁 3 길벗1 2017/05/02 474
682189 누구를 찍으라는 걸까요? 21 투르게네프 2017/05/02 1,002
682188 장제원 김성태, 황영철까지... 정말 헐이네요... 20 .. 2017/05/02 2,639
682187 정말 문재인 싫네요 50 2017/05/02 2,325
682186 (재게시)불쌍한 백구와 누렁이의 갈곳을 찾습니다. 11 Sole04.. 2017/05/02 709
682185 미국 입국 심사 받을 때 긴장 되셨나요? 3 비정상회담 2017/05/02 1,537
682184 30대 중반 사는게 너무 무의미 무기력 3 ... 2017/05/02 4,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