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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것을 못하는 부모님

ㄹㄹ 조회수 : 2,371
작성일 : 2017-05-01 19:39:30
부모님이 버리는 것을 못해요

아버지는 옷이랑 잡다한 물건을 못 버리세요
이제 쓸 일이 없는 물건, 안 입는 옷들을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집에 계속 모아놓습니다
이사하는 날 제가 초등학교 때 신던 장화를 안 버리겠다고 어머니랑 싸우실 정도에요
그 짐들 때문에 집이 창고화되어 가고
짐에 치여서 사람이 불편할 지경이에요

어머니는 음식을 못 버리세요
거기에 더해서 음식하실 때 손이 크세요
저 어렸을 때는 명절 한번 쇠면 1주일은 꼬박 명절음식만 먹어야 해서 제가 명절을 싫어했어요

지금 자식들 다 커서 나가산다고 집에서 밥 먹는 사람이 없는데도
음식 양 조절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음식을 하면 물릴 때까지 먹어야 해요
아버지가 먹을 사람도 없고 매번 음식하기 힘드니깐
마트에서 조금씩 사서 먹자고 하시는데도
어머니는 본인이 음식을 대량으로 하세요
물려서 도저히 못 먹으면 냉장고에 박히는데
냉장고에 박힌 음식이 너무 많아서 대형 냉장고 2대를 쓰는데도 냉장고 공간이 부족해요
냉장고 가득 채우는 것 아니라고 안먹는 음식은 좀 버리라고 해도 안 버리고
잔소리한다고 삐치세요

과일도 박스단위로 매번 주문해서는
상한다고 가족들 억지로 먹이고
그리고 또 바로 과일을 주문해요


부모님이 어렵게 크신 세대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물건과 음식에 대한 욕심이랄까 집착이랄까 그런게 있는 것 같은데
이런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냥 두분이서 사는 것 그냥 내버려두는 게 맞겠지만
지켜보는 제가 불편하더라구요
IP : 58.235.xxx.1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ㅂㅂㄹ
    '17.5.1 7:48 PM (174.110.xxx.98)

    hoarder 한번 찾아보세요. 제가 보기에는 호더 증상이 상당히 있으신 것 같아요.
    일종의 집착증이고요, 그거 가진 사람들은 보면은 온 집안을 쓰레기로 채우고 살아요.
    절대 못 버립니다.

  • 2. ....
    '17.5.1 8:10 PM (116.41.xxx.111)

    그거 일종의 강박이라서 못 고칩니다.. 제가 결혼하고보니 저희 시아버지 시어머니께서 딱 그렇게 사시고 계시더군요.. 첨에 놀랐는게.. ㅎㅎ 본인들이 쓰던거라든지 어디서 주운 걸 자꾸 주려고 하십니다.. 너 이거 쓸래? 첨에 완전 황당했는데.. 저 말고도 집에오는 사람 누구에게든 자꾸 줍니다.. 십 몇년된 스웨터들이 왜 그리 나오는지 ㅋㅋㅋㅋㅋ 진짜 맨날그러니 다들 그냥 한두개 들고 집에 갑니다.. 가서 버리겠죠..
    본인이 못 버리니.. 주면 한두번 쓰다가 그냥 버려요.. 주고 뿌듯해 하십니다.. 어찌보면 짠하고 불쌍하죠.. 집안에 이고지고 가구 앞마다 왜 라면박스마다 물건들이 쌓여서 ㅠㅠ 진짜 집이 아니라 창고에요.

  • 3. 참 이상해요
    '17.5.1 10:20 PM (175.197.xxx.250)

    나이많고 늙엇다고 다그런건 아니고 물건 욕심이 많아서 그러겟지요
    우리도 늙은부부인데 잘버려요 냉장고도 묵은음식 없어요
    냉장고 꽉차면 답답하던데 살림을 잘못하는 사람들이지요
    답답해요 그런 사람들 젊은 사람도 정리못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가요

  • 4.
    '17.5.2 3:43 AM (121.168.xxx.25)

    못버리는병 못고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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