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버리는 것을 못하는 부모님

ㄹㄹ 조회수 : 2,261
작성일 : 2017-05-01 19:39:30
부모님이 버리는 것을 못해요

아버지는 옷이랑 잡다한 물건을 못 버리세요
이제 쓸 일이 없는 물건, 안 입는 옷들을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집에 계속 모아놓습니다
이사하는 날 제가 초등학교 때 신던 장화를 안 버리겠다고 어머니랑 싸우실 정도에요
그 짐들 때문에 집이 창고화되어 가고
짐에 치여서 사람이 불편할 지경이에요

어머니는 음식을 못 버리세요
거기에 더해서 음식하실 때 손이 크세요
저 어렸을 때는 명절 한번 쇠면 1주일은 꼬박 명절음식만 먹어야 해서 제가 명절을 싫어했어요

지금 자식들 다 커서 나가산다고 집에서 밥 먹는 사람이 없는데도
음식 양 조절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음식을 하면 물릴 때까지 먹어야 해요
아버지가 먹을 사람도 없고 매번 음식하기 힘드니깐
마트에서 조금씩 사서 먹자고 하시는데도
어머니는 본인이 음식을 대량으로 하세요
물려서 도저히 못 먹으면 냉장고에 박히는데
냉장고에 박힌 음식이 너무 많아서 대형 냉장고 2대를 쓰는데도 냉장고 공간이 부족해요
냉장고 가득 채우는 것 아니라고 안먹는 음식은 좀 버리라고 해도 안 버리고
잔소리한다고 삐치세요

과일도 박스단위로 매번 주문해서는
상한다고 가족들 억지로 먹이고
그리고 또 바로 과일을 주문해요


부모님이 어렵게 크신 세대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물건과 음식에 대한 욕심이랄까 집착이랄까 그런게 있는 것 같은데
이런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냥 두분이서 사는 것 그냥 내버려두는 게 맞겠지만
지켜보는 제가 불편하더라구요
IP : 58.235.xxx.1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ㅂㅂㄹ
    '17.5.1 7:48 PM (174.110.xxx.98)

    hoarder 한번 찾아보세요. 제가 보기에는 호더 증상이 상당히 있으신 것 같아요.
    일종의 집착증이고요, 그거 가진 사람들은 보면은 온 집안을 쓰레기로 채우고 살아요.
    절대 못 버립니다.

  • 2. ....
    '17.5.1 8:10 PM (116.41.xxx.111)

    그거 일종의 강박이라서 못 고칩니다.. 제가 결혼하고보니 저희 시아버지 시어머니께서 딱 그렇게 사시고 계시더군요.. 첨에 놀랐는게.. ㅎㅎ 본인들이 쓰던거라든지 어디서 주운 걸 자꾸 주려고 하십니다.. 너 이거 쓸래? 첨에 완전 황당했는데.. 저 말고도 집에오는 사람 누구에게든 자꾸 줍니다.. 십 몇년된 스웨터들이 왜 그리 나오는지 ㅋㅋㅋㅋㅋ 진짜 맨날그러니 다들 그냥 한두개 들고 집에 갑니다.. 가서 버리겠죠..
    본인이 못 버리니.. 주면 한두번 쓰다가 그냥 버려요.. 주고 뿌듯해 하십니다.. 어찌보면 짠하고 불쌍하죠.. 집안에 이고지고 가구 앞마다 왜 라면박스마다 물건들이 쌓여서 ㅠㅠ 진짜 집이 아니라 창고에요.

  • 3. 참 이상해요
    '17.5.1 10:20 PM (175.197.xxx.250)

    나이많고 늙엇다고 다그런건 아니고 물건 욕심이 많아서 그러겟지요
    우리도 늙은부부인데 잘버려요 냉장고도 묵은음식 없어요
    냉장고 꽉차면 답답하던데 살림을 잘못하는 사람들이지요
    답답해요 그런 사람들 젊은 사람도 정리못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가요

  • 4.
    '17.5.2 3:43 AM (121.168.xxx.25)

    못버리는병 못고쳐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7405 (펌)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해 에 대한 공감가는 트윗 19 . . 2017/05/13 3,512
687404 재외국민 투표 결과를 보니 14 Stelli.. 2017/05/13 4,081
687403 조카 잃어버리는 꿈 꾸고 가슴이 벌렁거려 죽겠어요 7 벌벌 2017/05/13 2,478
687402 자기 계발에 관한 영어 원서 추천해 주세요 2 영어 2017/05/13 739
687401 프랑스 에너지정책…원전(↓)·재생에너지(↑) 점쳐져 1 ........ 2017/05/13 427
687400 해외로 퍼지는 촛불혁명 4 인도네시아 2017/05/13 2,586
687399 [단독] 세월호 여학생 객실서 ‘시신 형태’ 첫 발견 28 흠.... 2017/05/13 6,167
687398 우리동네 미세먼지 467 11 참나 2017/05/13 3,400
687397 표창원 의원이 짚어주는 검찰개혁 2 시대 2017/05/13 2,217
687396 질투심때문에 너무 함들어요 5 Asd 2017/05/13 4,446
687395 노승일 님과 트친이 되어주세요 14 midnig.. 2017/05/13 2,323
687394 이런 경험한 적 없으세요? 2 .... 2017/05/13 1,625
687393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아니었나요? (수시와 정규.. 71 새콤달콤 2017/05/13 6,139
687392 독일 메르켈 “함부르크 오는 길에 베를린도 꼭!” 7 얼굴패권~ 2017/05/13 2,445
687391 만 5세 아이 수영 다니는데 갈때마다 가기싫다고 우는데 21 육아맘 2017/05/13 2,578
687390 인조식물 화분은 어디서 사나요? 1 ... 2017/05/13 673
687389 [펌]한겨레가 안철수를 밀었던 속내막 (AKA 진보가 친문 싫어.. 21 .. 2017/05/13 3,787
687388 저희 부부싸움..객관적 판단 부탁해요 37 꽃길 2017/05/13 6,883
687387 국정교과서요 !! 5 lush 2017/05/13 1,118
687386 결혼하면 제사 음식 장만이나 명절 음식 장만 전적으로 며느리의 .. 4 ... 2017/05/13 1,866
687385 가정식 반찬배달 괜찮은곳 추천부탁드려도 되나요 4 희망 2017/05/13 2,360
687384 이번 선거도 1.5 나오나 7 통계님들 2017/05/13 1,412
687383 결혼 못하는 여자 4 스님 2017/05/13 3,181
687382 냥이밥 공개적으로 주면 좋겠어요. 3 모쪼록 2017/05/13 802
687381 잘생긴 대통령이라 굴욕샷 두려움없이 막셀카에응해주시네요. 2 ㅇㅇ 2017/05/13 2,283